화이팅 보단 지화자가 좋을 듯 싶은데..

dnfRmsdl | 2006-07-08 14:39
5,209
대학 동아리 택견패들 경기때보면 응원을 멋지게 해서 좋긴 한데
우리의 전통놀이이자 무예를 한다고 하면서
응원이나 용어에 있어선 전통이란 말이 민망할 정도로
외래어를 많이 쓰는 현실이 조금 보기 안좋아보입니다.

예를 들어
에이스는 최우수나 최고수로
슬립은 미끄러짐으로
화이팅은 지화자로
기타 다른 외래어도 순 우리말로 바꿔야 하지 않나 싶네요.

전통을 이어가는 자부심으로 용어도 순우리말로 지켜가는 것이 당연하다 봅니다.
국적불명의 경기진행이 아닌 우리전통무예의 경기진행을 부탁드립니다.

데이비드베꼽
와으자아아

아자를 좀 힘입게...
와으자아아아앜!
화이팅보다 더힘나지 않을까요?
솔직히 순수우리말...너무 어색해서 쓸려고해도..너무 어색해서 잘안써집니다...
그래도..그냥 아자 라고 하지말고 와으자아아앜! 이렇게 하면 안될까요

......
택견을 배우는 사람에게는 스텝보다는 품밟기가, 가드보다는 활개가 더 익숙한 말 입니다. 물론 택견을 열심히 배우지 않는 사람들에겐 스텝과 가드가 더 익숙한 단어겠죠.. 제가 택견을 배우면서 스텝이란 말은 한번도 써본적이 없습니다. 가드라는 말은 가끔 썼군요.. 하지만 활개라는 말을 더 많이 썼구요.. 로우킥, 하이킥 이런 것은 더더욱 써본적이 없습니다. 아랫발 안찬다. 윗발 노려. 잡아. 활개 올려. 품 안밟네. 좋다. 이런식으로 우리 무예에 맞는 말을 주로 씁니다. 다만 단체 응원에서는 화이팅이 더 와닿고 더 응원을 한 목소리로 할 수 있기 때문에 화이팅을 쓰는거죠. 응원에 힘입어 시합하는 선수들에게 생소한 단어로 흐지부지 응원한다면 응원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맘이 아픕니다.

..
그럼 품밟기니 활개 짓이니 하는 용어를 뭐하러 씁니까 그냥 스텝, 가드, 코치등등
쓰기 편한 말로 쓰지.. 하지만 결련택견은 우리 문화인 만큼 조금은 생소하고 어색한 말이라도 우리 스스로가 사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만약 용어가 생소해서 안한다면
생소하고 어색한 택견의 몸짓을 고집할 필요는 없겠죠. 그냥 태권도나 레슬링처럼
덜 생소하게 하면 되겠죠. 하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우리가 우리무예라고 지키며
하고 있는 결련택견인 만큼 말도 그것에 맞게 따라 와야 한다고 봅니다.

푸른하늘
화이팅도 국적불명의 용어입니다.영어문화권 어느나라에서도 화이팅이라고 하지않는다는군요. 일종의 깨어진 영어 라고나할까요

.....
가드 올려는 활개 올려, 로우킥 하이킥은 아랫발 윗발.. 이런건 충분히 고칠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하지만 화이팅은.. 지화자도 물론 좋지만.. 응원할때 하나가 되서 다른 사람들 응원까지 유도할 수 있는 것이 화이팅 입니다. 누구팀 화이팅~ 누가 크게 외치면 다같이 화이팅~ 으로 답해주잖아요... 근데 누구팀 지화자~ 이러면 뭔가 좀 어색하고.. 혼자 흥에 취해서 지화자~ 하는 건 좋지만... 그리고 지화자~ 하면 지화자~ 라고 따라 해야할지.. 좋다~ 라고 따라해야할지도 .. 응원할 때 참 어색하구요.. 외래어이긴 하지만 화이팅은 이미 너무나 익숙해진 표현이기 때문에 괜찮다고 봅니다.. 전 슬립도 괜찮던데요...

....
화이팅 보다는 잘한다. 아자아자. 그렇지 로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전통무예인데 억지로라도 지켜야 할건 지켜야 한다고 봅니다.

진도
머, 저는 응원할 때 화이팅 하는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데요.
파이팅이란 말은 외래어라고 표현하기엔 너무나 국민적인 응원멘트입니다.
사실 지화자라고 하는건 좀 생소하고 어색해서;;;; 지화자라는 뜻이 화이팅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다는 것도 이 글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파이팅이 아닌 지화자라라... 글쎄요.. 반응이 어떨지;;
우리말이 좋지만, 이렇게 쓰이지 않는 말을 억지로 쓸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저같으면 쪽팔려서 지화자 외치면서 응원 못합니다.^^;;
지금 처럼 화이팅 외치면서 까라까, 물럿거라 하는 정도면 충분히 즐겁게 우리식으로 응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판 판정시에 슬립이라고 말할 때 약간 거부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슬립이란 말 정도는 다들 쉽게 사용하고 이해할수 있는 외래어죠. 하지만, 태견판에서, 더군다다 어느정도 위엄성을 보여야 하는 심판 판정에서 어벌쩡 "슬립입니다~"하고 말하고 다시 경기 진행할 때 보면, 경기 규칙과 관련된 중요한 건데 기왕이면 우리식 표현이 낳게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글 쓴 분 말처럼 미끄러졌다거나, 실수로 넘어진 것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괜찮겠네요.

분석가
고대 지화자~
요건..^^;;;;;;;

..
경기중 가드 올려도 활개 올려로, 로우킥 하이킥 하는데 이것도 아랫발 윗발로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