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셔츠 의 사나이
아무것도 아닌... | 2006-08-06 11:003,916
세상을 온통 찜통에 넣어놓고 푹푹 쪄대는 한여름날에도 사람들이 몰린다.
종로팀과 연대팀의 한경기만 열린 어제는 무더운 날씨탓도 있었겠지만, 분위기가 느긋하고
동네잔치 분위기가 났다.
마치 아랫동네 윗동네 사람들이 모여서 한여름날 저녁에 주거니 받거니 택견놀이를 하는 판이었다.
선수들 개개인들은 아니겠지만,
전체적으론 처음부터 긴장감이 아예 사라진 두팀간의 경기는
한마디로 먹고살기에 바쁜 윗동네 선배들에게,
팔팔한 아랫동네 후배들이 마치 재롱을 부리듯이 게기는(?) 분위기였다.
그야말로 우리네 옛동네 사람들의 생활정경을 조금이나마 맛뵈게 하는판 이라고할까.
그와중에
언제나 웃는얼굴이 상대를 편안하게 만드는 종로팀의 최진석 선수가 2승을 따내는 개가(?)를 올렸는데
까딱했다간 3승으로 대박을 터뜨릴뻔했다.....^^
아무리 흥겨운 잔치판이라도 일단 대결을 시작했다면, 싸움에 지고 싶은사람이야 없겠지만
그들이 애초부터 전력투구할 명분이 없다는 점은
상대팀 감독에게 막걸리잔으로 애교성 로비(?) 를 할때부터 이미 알아봤다.
그들이 서로 어울려서 즐겁게 노는 게임 이었으니까.
어제 진짜 볼만한것은 경기전에 있었다.
택견배틀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몇가지 택견기술과 경기방식을 설명하면서
코믹한 드라마를 엮었는데
거기서 좌중을 촌티로 압도하는 빨간셔츠 를 요란하게 차려입고 등장한 얼치기 건달이
바로 어제의 관람 키뽀인트, 였다.
재작년 이 태견배틀을 처음보게 됐을때 현장에서 이리저리 대회준비를 하느라고
분주하게 움직이는이가 눈에 뜨였다.
첫인상 부터가 솔직담박한 에너지가 넘치고 구김살이 없는 젊은이였다.
그가 바로 어제 빨간셔츠의 건달 역활을 맡은 황인무 감독이다.
이 대회를 주최하는 결련택견 협회가 어떤 시스템을 가지고 움직이는지 모르지만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는
그 구성원들의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은 언제나 보기가 좋다.
그중에서도 황인무씨 의 활달하고 구김없는 태도는, 말없이 바라보는 사람들의 기분까지 유쾌하게 만든다.
언젠가 인사동 택견마당에 그의 부모님으로 부터 해서 아기까지, 가족들을 모신것 같던데,
그분들의 인상에서 느껴지듯이
한세상을 성실하게 살아오신분들의 이미지가 당신들의 아들 황인무씨에게도 그대로 연결되는듯하다.
사람을 겉만 보고서 이러니 저러니 선입견을 만드는것이 꼭 바람직할수는 없겠지만
자신이 속한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어디에서고 안좋을수가 있겠나.
더구나 그는 생김새도 개성이 있으니, 어제 맡은 악역에다 밉지않게 살짝 귀여움을 더하기엔 적격이었다.
연기력도 저번보다는 쫌 나아진것 같으니, 앞으로 장족의 발전이 있기를 바란다.
(이러다가 혹시 황인무씨가 메이져급 영화에 케스팅 되는 불상사가 일어나는것 아닌지 모르겠다.)
그리고 덧붙여 똘만이 역활을 맡은 빠박 군, 또한 탁월한 케스팅이었다....^^
택견배틀이 인사동에서 열리는게
일반대중과 함께 하는 특성을 조금이나마 더 살리기위한 측면도 있는것 이라면
어제 같이 모든사람들이 즐거워할수 있는 작은 이벤트도 중요하다.
택견배틀이 앞으로 소위 엘리트 선수들로만 이뤄지는 프로스포츠 종목을 지향하는 큰 목표점이 있더라도
현싯점은 일반대중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수있고 흥미를 유발할수있는 새로운 요소들을 개발하는 감각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어제 기대했던 양천구 선수들의 움직임을 볼수 없어서 아쉬웠지만
요즘 따라 인사동에 경기가 없는 각팀 선수들도 찾아와 많이 눈에 뜨이는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어제도 성대 명륜팀의 참 자알생긴 학생들을 비롯해서
서울대팀 소속으로 경기할땐 마당쇠 같기만하던 임기현 군도 평상복 차림으로는
감성을 가진 보통젊은이 답게 내옆옆자리에 앉아서 신발까지 편안하게 벗고서 지켜보던데
임군 처럼 실전에 뛰는 선수입장에서 찬찬히 살펴 보고서 솔직한 글을 남기는것 이야말로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게시판에 일반인과 선수들이 함께 어울리고 교류하는 분위기를 만드는것이
택견배틀을 활성화 되는데 큰 보탬이 되는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이 게시판에서 라도,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사람들만의 택견이 아니라,
말없이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이,
선선히 동조할 때 에서야, 택견이 보다 큰 종목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을테니까 말이다.
앞으로 선수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택견을 하면서 느끼는 사소한 이야기라도 게시판에 올려서
택견배틀의 영역을 확장하고 비 관계자 와도 격의없이 소통하는 분위기를 기대해 본다.
황인무
좋은글 감사합니다^^* 힘이 막 나네요^^ 더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현필
아 마자요. 너무 멋져요. 황인무 선생님 에너지를 보면 저도 에너지가 쑥쑥
아무것도...
임기현님
인사동에서 같이 방황하던 낭자는 어데다 두고서 마님타령을 하는건가요,
마님은 다다익선 이 아닌데....^^
기현님,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볼수있기를 바랍니다.
인사동에서 같이 방황하던 낭자는 어데다 두고서 마님타령을 하는건가요,
마님은 다다익선 이 아닌데....^^
기현님,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볼수있기를 바랍니다.
임기현
앗^^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옆에 옆에 계시던 분이면 기억이 날 듯
말 듯 하네요^^ 그리고... 저를 마당쇠라 부르시려면 좋은 마님도 한 분
소개시켜주세요~
말 듯 하네요^^ 그리고... 저를 마당쇠라 부르시려면 좋은 마님도 한 분
소개시켜주세요~
황사모
ㅋㅋ 이번에 황인무 선생의 변신... 어떤 사진 올라올까 기대되네요
치한도 어울렸지만 이번 모습은 상상못한 파격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님 말대로 황인무선생의 항상 밝은모습 넘 좋아요
치한도 어울렸지만 이번 모습은 상상못한 파격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님 말대로 황인무선생의 항상 밝은모습 넘 좋아요
아무것도.
글쎄.....가족중에 아기가 있다해도 꼭 황인무씨의 아기 라는 말은 아닌데요.
그 가족 전체를 말하는것이고
혹 오해의 소지가 있더라도 조카를 안고서 인사동길을 걸을수 있는거니까요.
그만큼 그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어쨋든 택견팬.님의 댓글이 혹시 오해할 사람들이 있다면 해명이 되는셈이군요.
그 가족 전체를 말하는것이고
혹 오해의 소지가 있더라도 조카를 안고서 인사동길을 걸을수 있는거니까요.
그만큼 그 가족의 화목한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죠./
어쨋든 택견팬.님의 댓글이 혹시 오해할 사람들이 있다면 해명이 되는셈이군요.
택견팬...
"그의 부모님으로 부터 해서 아기까지, 가족들을 모신것 같던데,"라니요....
제가 알기로는, 황인무 선생님께서는, 아기는 커녕, 미혼 이십니다.
본인께서 민감하게 생각하실 텐데..... ㅎㅎ
제가 알기로는, 황인무 선생님께서는, 아기는 커녕, 미혼 이십니다.
본인께서 민감하게 생각하실 텐데..... ㅎㅎ
티케베를
아~ 나 이런 글 넘 좋아~ 완전 사랑스러워요... ㅋㅋ
택견으로 하나되는 택견베틀!!!
길이길이 롱~롱~ 발전하길 !!! 아자~
택견으로 하나되는 택견베틀!!!
길이길이 롱~롱~ 발전하길 !!! 아자~
개선이필요
어제 양천구는 정말,, 황당했을겁니다.
졸지에 3승하고도 ....
졸지에 3승하고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