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인사동 제모습 찾기` 나선다 [연합]
dyd | 2006-09-18 12:063,330
전통문화콤플렉스 건립, 폐업점포 매입 유흥주점과 국적불명의 공예품이 넘쳐나면서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인사동을 되살리기 위해 서울시가 본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2009년까지 인사동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 부지에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갖춘 '인사동 전통문화 콤플렉스'를 건립할 예정이다.
'전통문화의 거리'라고 불리면서도 정작 우리의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볼거리와 즐길거리는 턱없이 부족한 인사동에 '원스톱' 전통문화 체험공간을 만들어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 모은다는 취지다.
2008년부터 총 100억원이 투입돼 지하 3층, 지상 5층, 연건평 2천100평 규모로 지어지는 전통문화 콤플렉스에는 공연장, 전시관, 전통문화 체험관, 전통품 판매점과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인 문화 창작소, 인사동 관광안내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공연장에서는 가야금.민요.타악콘서트 등 국악 공연과 검무.부채춤 등 전통춤 공연이 펼쳐지고 전시관에는 민화.매듭.나전칠기 등 각종 전통 작품과 공예품이 전시된다.
또 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직접 보면서 도자기.자수.매듭 등 전통 공예품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외국인과 내국인을 대상으로 '전통 문화 교실'도 운영해 인사동과 우리 전통문화의 역사와 변천과정, 전통 공예품 제작 등에 대한 강의를 통해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이 곳에 오면 내.외국인 모두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직접 만지면서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건물 외형도 전통 한옥식으로 설계해 '한국의 멋'을 더욱 살릴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인사동 일대 카페나 갤러리 등을 매입해 인사동의 급격한 상업화를 견제하고 전통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인사동 원래의 모습을 지켜나갈 방침이다.
특히 시는 매입 점포를 전통카페로 임대한 뒤 소품 지원 등을 통해 가게 내부를 한국 전통식으로 꾸미고 한복, 갓과 같은 전통의상을 입은 종업원들이 서빙을 하는 이색 공간으로 운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또 인사동 바닥과 상점 간판 정비 등을 통해 보다 깨끗하고 예스러운 인사동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한 시간만에 인사동을 다 둘러보고 가는 사람이 많지만 앞으로는 반나절씩 머무르면서도 알차고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인사동의 매력을 되살리고 다양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추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2006.09.18 06:25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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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긴...인사동에 스타벅스는...보기 싫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