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택견배틀♬ :: 아쉬운 4강전, 성주팀의 우승을 기원합니다.

우리 영산대학교 선수단에게 관심과 애정을 갖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와 더불어 사죄드립니다. 우리 선수들은 무릎부상으로 김영호, 공재호가 참가할 수 없었고, 임승창은 당일 깁스를 한 상태에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크호스라 할 정연윤이나 최환흠은 전국체전 합숙에 들어가 참가할 수 없었습니다.

본래 당일 우리 경기는 두 번째로 알고 있었는데, 토요일 교통체증으로 늦게 도착한 우리는 옷도 미처 다 갈아입지 못하고 경기에 임해야 했습니다.
내가 우리 경기가 먼저라는 사실을 안 것은 성주팀이 입장하는 것을 본 시점이었습니다. 부상선수의 몫을 하겠노라고 투지를 불태우던 김재열의 "몸이 덜 풀렸다"는 말은 제 가슴을 너무도 아프게 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당일 아침 7시 경에 집을 나섭니다.
학교에 집합해서 9시 쯤 출발해서 다시 7시간(서울시내 교통체증 포함) 이상 차를 타고 갑니다. 누구라도 이정도면 나른함에 몸이 풀릴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일 본래의 일정이 갑자기 바뀐 사실은 운이 없었다고밖에 저는 달리 위안을 삼을 말이 없는 것 같습니다.

10월은 문화의 달로 투기 종목의 대회가 많은데, 우리 영산대학교 선수단은 오는 28일에 3개의 경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선수단이 모두 소화해야 할 것들입니다. 때문에 당일 가장 먼 서울 대회의 참여가 사실상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어떻게든 참여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지만요...

어쨌든 노원구 선수 및 감독님께 너무나도 깊은 죄책감이 들어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요... 거듭 사죄의 말씀을 올리며 합장합니다.

영산대학교 정재성 배상.

추신 : 성주팀 선수, 감독님들께 이 자리를 빌어 거듭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참외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정말로 농담삼아 우승과 바꾼 참외라며 위안해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