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을 밟지않는다?

무소유 | 2006-12-23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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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을 밟지않는것 처럼 보이는것은
먼저 택견배틀의 나오는 선수들의 기량의 문제도 어느정도 있습니다
단순히 발질이 빠르고 태질을 잘한다 해서 품을(택견을) 잘하는것이라 할수는 없겠죠
그런 기예들은 다른무예에도(타격과유술)있는것들이고
중요한것은 택견은 품밟기와 맞아 떨어지는 몸짓을 기본으로 해야
택견의 몸짓이자 기능인 품을 잘하는거라 봅니다
개중에는 품을 멋스럽게 제때제때 응용에 맞게끔 밟으면서도
시합에 임하는 선수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왜 품을 안밟는선수가(겉으로보기에)많은걸까요

그것은 품을 수련법으로 보기때문입니다
품이라는것은 기본을 익혀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끔 대처하며
쓸수가 있고 또한 품은 스텝적 요소외에 여러 많은 작용을
택견안에서 순기능을 하게끔 돕는  몸짓입니다 그게  품밟기이고요

정삼각형의 지점을 교차해서 밟으며 동시에 오금의 탄성과함께 얻어지는 복합적요소들을수련하는것이죠 그것을 기본으로 하고 앞서 말했듯 여러, 그때그때 상황에 맞는 몸짓을 수련을 하고,실제 구사하게 됩니다

어떤류의 무예에는 일정한 형(가타,투로)이라는것이 있습니다
말하자면 택견은 무형이다라는것은 딱딱 짜여진 태권도등의 태극몇장몇장처럼
연결식의 구성자체는 없으나 품밟기 하나 발질하나 손질하나 하나가 바로 택견의 형이되는것이죠 (택견은 낱개기술)

그몸짓은 기본이 되는것이고 그것은 곧 수련법이 됩니다

배운그대로의 정석대로 몸짓을 구사하면야 더 멋스럽고 여유가 묻어나는 본래의 몸짓을 응용한 기술이 되겠지요 또 그렇게 멋드러진 몸짓을 구사하는 선수가 어떤 공격을 시도해서 칼처럼 날카롭게 맞아떨어져 들어갔을때 사람들은 박수를 보냅니다

그렇다면 왜 택견배틀에서는 품을 밟지않는것처럼 보이는것일까요?!

그것은 [응용의 목적성]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품안에는 앞서 말했지만 택견을하기위한 기본몸짓이되며 많은 기능들이 숨어있습니다 그중 택견배틀 시합은 빨리빨리 움직이고 하체를 피하고 얼굴로 날아드는 발질과 상대가 태질하는것등 여러 복합적인 공방을 빨리하기위해서는 품을 기본 배운 정석대로 오금질을 깊이깊이 구사하는것이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굼실도 수련때보단 적게넣고 자신이 구사하는 스타일에 맞게끔 개인적차이로 보폭도 조금 넓게쓰고 하는것이죠 그모습이 기본에서 오금질을 깊이 넣는 수련모습과는  실제 쓰임의 차이가 있어 품을 안밟는것처럼 보일수는 있지만
아예 밟지않는것은 아닙니다

수련에서는 오금질의 탄성적요소와 스텝적요소외엔 신경쓸 부분이 극히 많지않습니다  품은 그 목적에 맞게 그때그때 기본을 바탕으로 쓰게되는것입니다


하지만..!! 그차이가 택견을 잘 모르는분들이 보기에는 품을 안밟는구나
할정도의 것이라면 솔직히 저는 시합룰의 문제가 어느정도 있다 봅니다
그것은 결택안에서의 숙제이기도 할것입니다
품을 배운그대로의 활용으로 여유롭고 부드럽게 쓰기위한 마당이
되어야 한다고봅니다

먼저 그 문제는 시합장의 크기에서도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경기장이 크므로 서로 공방을 하긴하지만 택견을 즐기기 위한 거리의 문제가  
단타식의 단조로운 양상을 보이게되는거라 봅니다
이얘기는 택견의 기술들이 대부분 가까운거리에서의 통용성이 있고  
기술들을 살펴봐도 발질,태질 또한 먼거리의 것은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발질과 태질의 실제 구사가 자유롭지 못해(결국기량문제)품을 이용해 피하는기법을 택견배틀 시합상에서는 많이 상실했지 않나 싶습니다
또한 그럴필요성도 줄어들었습니다 그이유는 충분히 피할공간이 생기므로 그후의 연타식 공격에 대한 대비는 경기장을 멤돌아도 충분히 피할수있는 것이되버리면 굼실을 이용한 발질 혹은 응용품 보다는 차라리 한번피하고 발질을 더 빨리쓰기위한 보폭을 만들게 양상합니다
거리가 넓으므로 돌기식의 양상이 벌어지거나 단타식의 공방이 될수밖에 없다봅니다 아랫발질을 피하기도하는 품의 순기능이 조금은 퇴색하고있다봅니다
물론 쓱쓱 잘 피하는 선수들도 많습니다 다만  붙잡기식이나 단타식의 공방을 주로하는 선수가 많습니다 그것이 경기장 규격의 문제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것입니다
충분히 가까워도 붙잡고늘어질수 없고(서로 엉키지않게되죠) 곧은발질을 쓸수없으므로 크게 다칠만한 요소가 없고 갈지자 밟기등이 있으므로 충분히 엉키지않으며 다치지않게 경기를 할수가 있는것을 경기장의 규격이 큼에 따라 보다 타이트하고 멋스럽고 박력있는 연결식의 공방 보다는  거리를 충분히 두게 만들어 단타식의 공방을 하게되는 양상을 보이는것이 결국 품을 않밟는듯 보이는것이라 생각함

품의 기능이 말하자면 스텝적 요소로서의 기능만이 부각되어 품을 밟지않아보이게 됐고 또한 경기장의 크기문제와 맞물려

자유롭게 쓰는것이 품이지만 너무 격의없는 몸짓이 된것이지 싶습니다.
하지만 품을 기본으로 그응용이 자유롭게 쓴다는것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의무적으로 품을 밟을 필요도 없고 또한 그렇게 쓰기에는 시합상 미묘한 문제가 제시한 바와같이 조금은 있지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그런양상이 되는것(품을 밟지않는듯 보이는)것은 분명 어느정도 시합룰이나 규격등에서 개선할점이 있지않나 싶고요

마구잽이 등의 기술에 제한을 둔것 역시 시합상의 괴리에서
룰을 조정한사항이고 그런 개선의 근거를 바탕으로 시합을 계속해가며
조금씩 개선점을 찾아볼 필요가 있는 연구 과제라 생각합니다

1)품은 기본을 바탕으로 그안의 순기능(스텝,중심이동,하체에대한반응,하체단련,등등등...)을 자유롭게 쓰는것이다 의무적으로 구사할필요는 없다

2)시합룰상의 문제가 조금은 있어보인다 자유롭게야 쓰지만 솔직히 아예 품의 굼실거림이 안들어가는선수가 있는것도 문제는 있다(전혀 밟지않는 선수도 눈에띄이긴한다) 그것은 타격과유술로 겨루는 택견의 특성에 맞는것이라면 제제가 없으므로 자기편한대로 품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스텝적요소외에 여러 효용성의 가치가 담긴 품의 활용을 제대로 못하고있다고 보고 품을 유도하게끔 하는 시스템의
결점도 조금은 있다고 본다.

동의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톱과젤리
아항♡ '~^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