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택의 경기를 보고 나서...

나무늘보 | 2007-05-2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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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기대보다 싱거웠긴 했지만 ㅡ.ㅡ.;;;; (명인전에서 본 한명이 시합에 나온다길래

다 명인전에 한두번 정도는 나온 하이레벨인줄 알았음 ..ㅡ.;;)

경기연맹에서 4번째분 정말 멋있었다는...궁실능청이 들어간 그 몸짓이

한 마리에 뱀 같았습니다....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품밟기에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려주는 경기였습니다.

송덕기 할아버지가 강조하셨듯 정말 품밝기 못하면 판에 아예 낄생각을

하지 말라는게 떠오르더군요..

품밟기가 되니깐 아랫발질이 두려워 보이지 않더군요

가볍게 계속 피하고 살짝 발을 들어주는것으로 상대에 공격을 흡수해버리니깐

상대편이 더 초조해 하는듯한 모습이였습니다.

그리고 예상 했듯이 대택 몇분이 하단차기에 대비해서

학치지르기(발바닥으로 상대 무릎이나 허벅지 정도를 밀어주는 기술 결련쪽에서는

뭐하라고 명칭하는지 모르겠음)를 사용하는데

다소 좀 실망스러웠다는..

학치지르기를 더 정교하게 사용하거나 공격성공후 상대가 잠시 주춤할때 찬발로

연속으로 얼굴을 차는 동작을 구사했다면 더 적절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냥 단순히 하단차기를 막을려고 하는건 별로 소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 잽싸게 차고 빠지는 쪽이 쉽지 그걸 미리 예상하고 동작을 취하기는

어렵더군요 (상대와 내가 비슷한 레벨이라는 전제하에...)

더군다나 자칫하면 상대 다리관절에 손상을 줄수 있는 위험한 동작이고...

빈번하게 사용하면 오히면 잡히기만 할것 같습니다...


저라면 이렇게 하겠습니다.

4번째 분같이 굼실능청 살려면서 한마리 뱀처럼 계속 품을 밟고

이길수 있는 환경(상황)을 만들고나서 싸움에 임한다는 손자병법에 말처럼

나에 간합을 확실히 상대에게 적용시키겠습니다.

나에 간합에 들어온 상대는 놓치면 안되고 나에 간합에서 벗어난

상대에 간합에 들어간 순간은 빨리 벗어나야 되고

계속 나에 공격이 성공할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것 같습니다.

결련택견에 간합은 대택에 간합보다 긴것 같습니다. 하단차기 때문같은데

저라면 결련택견하는 사람보다 못하는 하단차기를 같이 하느니 차라리 한대 맞으면서

들어가더라도 나에 간합속에 상대를 끌어들이겠습니다.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택에 간합은 걸이를 걸수도 있고 얼굴을 찰수도 있는

딱 그정도에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상대가 하단을 찰려면 뒤로 물러나야 되는데

자꾸 그런상황이 반복된다면 경고를 받거나 적절히 따라가서 한방 먹일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태권도 시합에서 붙으면 붙었지 뒤로 잘 안빠져주듯..거기다 결련택견에

경기장은 좁기 떄문에 뒤로 물러나는데도 제한이 많고..

나에 간합안에 계속 품을 밟으면서 딴죽을 걸거나

얼굴을 차보이겠습니다..

우선 내가 이길수 있는 환경을 자꾸 만들고 상대에 대한 집중을 잃지 않는것

이게 가장 중요할것 같습니다...

전통무예
음... 한번 기회되시면 같은 수련관이 아니라 근처 결련택견 수련관에 찾아가서 정중하게 한수지도를 부탁드린다며 견주기를 부탁드려보세요..
실전과 이론이 얼마나 틀린지 아실겁니다.

^^
ㅎㅎㅎ

...
오랜만에 정말 웃었습니다..ㅋㅋ

..
실제와 이론은 상당한 차이가 있죠. 한번 출전하시죠. 부담감 속에서도 첫시합에 잘 싸운 선수들에게 이기고 지는 것을 떠나서 박수를 보내야 합니다.

저기
품밟기입니다... 밝기는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