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경기결과

관람객 | 2007-06-02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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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기결과

1. 양천구민센터(승) vs 인하대
2. 용인대(승) vs 경기대
3. 노원전수관(승) vs 연세대

짧은 관전평 (선수이름은 팜플렛을 참조. 부정확할 수도 있음)

1. 양천구민센터 vs 인하대

승으로 따져본 경기과정 : 양천구-양천구-인하대-양천구-인하대(오현택)-인하대(오현택)-양천구(이규범)-양천구(이규범)

양팀 모두 수준급의 선수들이 나와서 경기가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엎치락 뒤치락 하며 팽팽한 경기가 많아 흥미를 더했는데, 관중들의 반응 역시 무척 뜨거웠던 경기였습니다. 특히 거구들의 충돌은 탄성을 자아냈는데, 특히 인하대 오현택 선수의 경우 거구에서 뿜어나오는 엄청난 힘과 그와는 정반대로 한없이 부드럽고 유연한 발길질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선수의 등장으로 경기는 거의 인하대쪽으로 옮겨가는 듯 했으나 오현택 선수는 체력저하와 함께 공격패턴(팜플렛에 나온 주특기가 후려차기)이 상대에게 읽힌 듯 양천구민센터 이규범 선수의 오금잡이 태기질(팜플렛에 나온 주특기 : 태기질)에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인하대 선수들은 첫 출전이라 그런지 상당히 많이 긴장한 모습이었습니다.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았지만 첫 출전의 부담감이 적지않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 용인대 vs 경기대

승으로 따져본 경기과정 : 용인대-용인대-용인대-경기대(윤성군)-경기대(윤성군)-용인대(이건희)-용인대(이건희)
승부가 일찍 날 정도로 과감하고 빠른 공격과 패기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경기대 윤성군 선수는 별명이 짐승이었고, 용인대 이건희 선수는 별명이 암사자였는데, 해설자의 맛깔스런 입담 덕분에 더욱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희 선수의 태질과 걸이기술은 그야말로 전광석화같았습니다. 나중에 동영상을 통해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입니다.

3. 노원전수관 vs 연세대

승으로 따져본 경기과정 : 노원구-노원구-노원구-연세대-노원구-노원구

내심 소병수 선수의 경기모습을 기대했는데 노원구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는 바람에 볼 기회를 놓쳐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선수가 손짚고 하는 날치기 기술 멋지게 선보여 대미를 장식했습니다.
한편, 연세대 임재영 선수(?)는 너무나 독특한 표정으로 경기에 임해 좌중을 폭소의 도가니로 몰아넣었습니다. 졸린 듯한 눈으로 한없이 착한 미소를 띠고 결코 투쟁심이나 긴장감 같은 것을 찾아보기 힘든 아주 재미난 표정(해설자의 평으로는 카리스마가 넘친다고 ㅋ)을 지었기 때문이죠. 본인은 정작 그 표정이 얼마나 큰 웃음을 주는지 모르는 듯 시종일관 나름대로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연세대 팀에서 누군가 '긴장풀어'라고 말했지만, 정작 너무 긴장을 안하는 표정 때문에 더욱 웃겼던 이 선수를 개인적으로는 man of the battle로 뽑고 싶습니다. 동영상으로 꼭 한번 다시 보고 싶은 명장면 중 하나입니다.

..
TV에서 중계되도 도회장님의 맛깔나는 해설은 들을수 있겠죠?
현장감은 직접 인사동에서..
아쉬운대로 인터넷에서..
조금 알리려면 MBC ESPN이나 아니면 인간극장 한번 더찍어서 알린다던가...끙..

ㅋㅋ
역시 저도 택견배틀을 동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가서 보는 것과 천지차이 이더군요. 이 분위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예측할 수 없는 경기로 인해 정말 한순간 한순간을 놓치지 않고 보게 되더라구요.ㅎㅎ 그래도 저역시 요즘 이종격투기가 한창인 요즘에 내심 TV에서 중계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관람객2
오늘 처음 택견 배틀을 봤는데 스릴넘치고 때론 웃음도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글쓰신 분이 요점만 딱딱 짚어주신것 같네요~백퍼센트 동감글이에요~ㅎ
해설자분의 입담 최고였어요~
시연단에서 뵌 분들을 경기에서도 뵐수 있었는데
경기대 마지막선수(김성용선수..맞나요??) 넘 아쉬웠어요~
시연때 멋진모습에 응원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기회되면 자주 찾아가려구요~^^
우리 택견 배틀이 TV에서 중계되는 그날까지 얼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