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보는] 4강 2차 관심선수.
택견사랑 | 2004-10-07 13:153,958
이번에는 4강 2차경기입니다. 여기 또하나의 빅매치가 있군요. 스타군단 성대명륜과 놀이택견 덕진전수관의 경기입니다.
1. 성대 명륜 '택견강산'
성주와의 참패를 딛고 8강에서 화려한 부활을 했죠. 역시나 이규범선수의 활약이 돋보였습니다. 성대명륜에 스타군단이란 수식어가 붙어다니는 군요. 송덕기옹 초대 우승부터 작년 우승까지 꾸준한 전력으로 여러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했기 때문인 것같습니다. 언제라도 즉시 전력에 투입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아 주전자리가 그만큼 치열한 것같군요. 김영진 선수가 자리를 비운새에 이규범, 김성복, 강현각 선수가 치고 올라와 누가 원투펀치인지 구별하기가 힘들군요.
무엇보다 이규범, 김성복 선수가 보여주는 손질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더이상 일단 발길질하고 뒤엉키다 얼떨결에 넘기는 수준은 아닌것 같습니다. 발길질, 태기질, 손질이 어우려저 근거리에서 펼치는 택견이 참으로 멋있어 보입니다. 한평남짓한 공간에서 했다는 옛날 택견이 저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봅니다. 아무튼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란건 분명하군요.
다만 대부분 고학번들이라 취업준비와 고시준비로 인해 얼마만큼 수련을 하였는지가 그 실력을 가늠한는 척도가 되겠군요. 성주와의 시합에서 연습량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참고로, 성대 명륜은 서울 명륜동에 있는 인문계열 캠퍼스고, 성대 율전은 수원 율전동에 있는 이공대계열 캠퍼스라고 합니다. 저도 첨엔 잘 몰랐습니다. ㅡㅡ;
2. 전주 덕진 전수관
택견의 참맛을 아는 선수들이라는 칭찬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놀면서 하는 듯한 택견이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있는데요. 그래도 성대명륜을 상대하기에는 다소 부족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8강에서 이충현 선수의 화려한 등장으로 인해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상태입니다.
이충현 선수에 대해 아무것도 올라오는 게 없군요. 화려한 실력과 결과 뒤에는 제대로된 스포트라이트와 뒷 이야기가 있어야 재밌는데 전혀 그런게 없군요. 덕진 해설위원님 해설 좀 부탁드립니다. ^^; 다만 8년간의 택견수련기간과 현재 경찰 시험을 준비한다고만 올라와 있네요. 몸이 정말 가벼운 선수군요. 그러면서도 균형이 잘 잡혀있어 넘기기 쉽지 않을 것같습니다.
급작스레 나타난 이충현 선수에 비해 빈현용 선수와 양석원 선수는 덕진을 대표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빈현용 선수도 이충현 선수와 마찬가지로 날렵하고 균형잡힌 감각과 기술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다만 두 선수다 너무 날라다니는 인상을 주는 군요. 몸이 방방 뜨는 선수는 땅에 붙어다니는 선수한테 불리한게 사실입니다.
이에 비해 양석원 선수는 전혀 반대 스타일의 선수입니다. 묵직한 몸에서 날리는 발길질이 상대방을 아주 부담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만 흥분을 잘 하고 힘을 싣기위해 날리는 업어차기와 후려차기가 태권도 발차기처럼 빈틈이 많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이제 자기보다 더 크고 힘이 센 선수들을 상대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암튼, 정말 기대기대하면서 기다려지는 4강 전입니다.
선수들 화이팅~~!
^^ 재미로 보세요.
택사마
우왕 정말 재밌었어요...전문가 전문가 하시더니 여기에 전문가가 계셨네요. 4강 기대됩니다[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