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은 싸움입니다.

오현택 | 2007-06-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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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은 싸움입니다. 더 멀리, 더 쎄게 때리기 위해서 발차기를 시작했고,,,
어떻게라도 상대에게 데미지를 주기위해 여러가지 기술이 생겨난 싸움입니다.

그러나,, 칼은 살인 무기도 되고, 요리도구도 된다고 했지요.
싸움을 위해 생겨난 택견은,, 택견판이라는 놀이 도구가 되었습니다.
놀이도구의 택견을 하느냐, 쌈을 위한 택견을 하느냐,, 둘을 병행하느냐는 개개인의 가치관을 따라야 하겠지요.. 물론 그러한 가치관은 외부의 가르침에 의해 형성 되기도 하구요.

한 사물입니다. 이곳에서 논하고 있는 것은,, 그저 보는 각도에 따라 사용하는 방법에 따라 틀려질 뿐인 하나의 사물입니다.  

그리고,, 구한말 사진을 보면,, 깜작 놀랄 모습을 보게됩니다. 치마와 저고리 사이로 삐져나온 여자의 젖가슴,, 아무렇지 않게 내놓은 젖가슴의 사진...   아는 선배님이 그러시데요..
당시 여자의 가슴은 성을 상징하는 것보다,, 모유수유라는 기능적인 부분이 부각되었다. 그래서 아들낳은 여자들은 남정네들이 다 보는데서 당당하게 가슴을 내어 은근히 자랑하듯 젖을 주었다고....

그런데.. 오히려 지금 아무렇지도 않은 발목을 보여주는 것은 큰 수치였다고... 그래서 발목을 덮는 버섯을 그 여름에도 꼭 신고 밖에 나왔다나 어쨌다나..  막상 그런 사진을 보다보니 정말 그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데요.

그런겁니다. 벗은발은 벗은 가슴보다 더 수치스러웠던 당시 였기에,, 맨발로 상대방을 차는 것은 그만큼 상대를 수치스럽게 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예의에 어긋나지요.
하지만,, 그것이 지금도 통용될까요? 늘씬한 허벅지가 미의 판단기준이 되어버린 지금의 우리에게,, 벗은 발이 가지는 의미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오히려 서구세계에서는 카페트 생활로 인해 항상 무언가를 덮고있는 발을 위해,,,, 맨발이 되라라고 의사들이 이야기 한다고 하더군요.

맨발이던, 짚신발이던,, 지금 세상에,, 예절을 운운하며 싸울필요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짚신발이 가지던 의미를 설명하고, 우리의 틀안에서는 함께 해주세요 라고 말하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

labyrinth
문화재를 지정하는 이유부터 다시 숙고하시는 것이 좋겠군요. 그것은 문화유산을 남겨 보존하고자 함이지 그것을 현재에 적용해가는 길 중에 온전히 그것만을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는 것이 아님을 상기해 볼 때, 택견을 사랑하는 이로서 우리는 작금의 현실에 맞도록 택견을 수련해야 할 것입니다. 본래의 기술과 본래의 경기 규칙 등 원형의 모습은 배워 기억하고 소중히 보존하되, 현재 동시대의 사람들이 즐기는 택견은 현재 사람들이 즐기기에 적절한 모습이 되도록 조금씩 다듬여 변하게 하는 지혜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gg
오현택님 글 잘쓰시네요~~ㅎㅎ

취택선
붐업!!

labyrinth
멋지십니다. 전적으로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