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택견다운 것은 무엇인가?
오현택 | 2007-06-25 19:535,483
>사람들이 자꾸 이종격투기를 비교 택견 시합이 룰에 제한이 많아 무술이라고
>하긴 약해보인다느니...(개인적이나마 택견은 일반무술하고는 다르다고생각한다)
>그에 자극을 받아 택견을 하는 사람들이 투박하고 자극적인 옛법을 보여주거나
>이종격투기 시합에 나가거나 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 이종 격투기로 자극을 받는 것은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닙니다. 하지만,, 강함을 포기하는 것 역시 무예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택견에게 좋을 것은 없다고 봅니다.
>택견에 정체성이라는것이 그렇다.
>격투기술에 가장 보편적이고 유용한 주먹을 사용하지 않는것부터 택견이
>어떠한가라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 택견은 격투기술의 가장 보편적인 주먹을 사용합니다. 다만 시합에서 , 택견판이라고 불리우는 놀이판에서는 쓰이지 않는 것 뿐입니다.
>누구를 억누르기 위한 일종에 무력을 키우기 위해 택견을 하는것이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택견이 무술에 문외한 사람들이 만만하게 볼 정도에 그것은 아니다)
>자꾸 일반 무술에 말하는 “강함”을 추구하려라는것은 택견에 방향에 맞지 않는다고 본다.
==> 그렇다면 택견은 무예, 무술이라는 타이틀을 포기해야 합니다. 전통놀이의 범주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택견시합은 놀이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겠지만, 그것이 택견의 전체는 아닙니다. 택견은 맨손무예 입니다.
>예전 장태식씨가 인간극장에 출현 타무술사람과 겨루고 지고 또 회의감을 느끼고
>나중에는 그런식에 기행을 포기하였는데 그건 택견꾼으로써 당연히 느껴어야
>될 그 무언가라고 생각한다.
>
>오늘날 소나 곰을 때려잡을 격투능력이 필요한가?
>공사장 벽돌을 부술만한 힘이 필요한가?
>발차기가 강해서, 주먹이 강해서 어디다 쓸건가?
>아무리 실전성이 있네 하는 이종격투기(MMA)도 결국은
>룰이 있는 싸움이 아닌 경기일뿐이며 그러한 이종격투기를 수련한 자라고
>할지라도 칼이나 방망이등 도구를 쓰거나 다수에 인원을 동원할수 있는 조직앞에서는
>무력해 질 수밖에 없는것이다.
발차기가 강해서, 주먹이 강해서 술취한 취객으로 부터 적어도 내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꼭 때리지 않아도 상대를 제압할 수 있을 만큼 강하면 됩니다. 무엇보다 나는 강하다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과연 몇명이나 살면서 조폭과 , 도구를 든 다수의 사람들과 마주 치겠습니까? 총성이 난무한다는 미국의 할렘가에서,, 총기사건보다 폭력사건이 훨씬 많습니다. 일반화된 위헙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이지,,, 특화된 상황에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강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무술을 수련하여, 강해지고, 그 과정을 통하여 폭력을 배우지만, 폭력을 자제하는 자세를 배우게 되고, 또 한단계 승화시켜 예술의 경지로 만드는 것이 무예입니다. 택견은 무엇입니까?
>(오키나와인들이 일본인들에게 칼사냥을 당한 뒤 일본인들에게 저항할 수단으로
>맨손 무예 카라데를 개발, 수련했다는 말은 터무니 없다.맨손은 칼에 상대가 되질 않는다.
>상대적으로 칼을 든 자를 제압할수 있을 만큼에 능력을 배양하기란 힘들다.
>가능하다고 해도 아주 오랜시간과 혹독한 훈련이 필요하고 실패시 바로 죽음과
>이어지므로 경제적이지 않다 맨손으로 무기를 든자와 상대하기 위해서는 자기
>역시 무기를 가지는게 최선에 방책이다. 내가 오키나와인이라면 몰래 무기를 생산하거나
>훔쳐오든가 해서 보유하고 있다 불시에 기습을 노리겠다.
터무니 없지 않습니다. 어떠한 무예가 가치를 가지는 것은 그 안에 역사와 문화가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오키나와인들은 일본인들에게 이미 무장해제를 당한 상태였습니다. 맨손밖에는 대항할 도구가 없었지요.
님의 말대로,, 몰래 무기를 생산하고나 훔쳐온다.. 무기고는 칼든 이들이 지켜서 있는 곳이고, 생산하기위해서는 불을 지펴야 합니다. 틀킬 수 밖에 없지요. 오키나와 인들은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것입니다. 그들의 역사가 그들로 하여금 맨손으로 칼에 대항하게 만든 것이지요. 칼에 대항하여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이려는 의지입니다. 주먹보다 칼보다 강한 칼을 알지만 그에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기 위해 만들어낸 의지가 바로 가라테 인 것입니다.
한예로,, 까포에라는 과거 브라질로 끌려간 노예들의 생존을 위한 처절한 역사가 녹아있습니다. 왜 그들이 기예와 같이 ,, 그렇게 큰 동작으로 하늘을 붕붕 날아 다닐까요? 족쇄가 채워져있는 팔을 하고 말을 탄 농장주들, 노예 상인들에게 대항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낸 것이 파로 까포에라 라고 합니다. 그렇게 무예에는 역사가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한 무술의 많은 모습을 그렇게 단편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봅니다.
>피가 나도록 주먹을 단련하는게 아니고)
>또한 실력을 기르자고 부상에 위험이 큰 갈 때 까지 가보자란 무책임한 대련
>역시 지양되어야 마땅하다.
불행히도,, 강해지기 위한 과정에는 부상이 적어도 한번씩은 따라 옵니다.
경기에서,, 매번을 이기는 택견꾼얼굴에 잽을 한방 날리면,,, 품이 멈추고 굼실도 사라지도 활개도 없어집니다. 왜냐구요? 맞아보질 않았거든요..
적어도 저는 그랬습니다. 초고수가 되어서,, 다 이긴다.. 다 무릎 꿇게 하겠다 라는 생각이 아니라,, 상대방의 주먹이 날아와도 택견의 동작은 나와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맞아보지 않은 이는,, 백이면 백 한방 맞으면 택견의 동작은 싹 사라지더군요. 택견의 동작이 택견판에서 나오면,, 그게 택견 이겠습니까? 택견 인척 하는 거지요. 어떤 상황에도 택견 동작이 나와야 그게 진짜 택견인거지요.
>택견은 지금처럼 서로 즐기고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발전시키고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고 예전부터 행하던 전통을 지키면 되는것이다.
>택견은 그냥 택견다우면 그만인것이다.
강함을 추구한다고,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호주의 멜버른은 세계에게 살기좋은 도시 1,2위를 다툽니다. 그만큼 안전한 도시입니다.
그러나,, 그곳에 얼마나 많은 무술 도장이 있으며, 그 무술도장에 쌈기술을 얼마나 잘 가르치고 있는지 아시는 지요? 쓸일이 없어도,, 자신을 단련하기 위해 많은 이들이 그곳에서 수련을 합니다. 강함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약함을 발견하고 새로운 인격형성의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그리고,, 전통에는 강한 택견이 항시 있었습니다. 우리가 대중화 시킨것이 놀이 택견일 뿐이지,, 그것이 전부라고 말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구한말 놀이 택견이 있기 전부터 맨손무술 택견은 항시 존재해 왔습니다.
>한때 유행처럼 번져가는 이종격투기에 매료되서 그것에 따라가고자 하면 안된다.
>서로를 심하게 다치지 않으면서 실력을 가름해볼수 있으면 족한것이다.
>아이키도 역시 이종격투기 대회에 전혀 나가고 있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느껴본적은 없다.
이종격투기에 매료되어 그것을 따라가고자 하는 것은 좋지않다는 의견에는 백번 동감합니다. 이종격투기는 이종격투기 입니다. 아이키도가 이종격투기에 나가지 않는다고 가치가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키도는 발생할 수 있는 많은 공격에 대하여 대비하고 연습합니다. 상대의 주먹질, 발차기, 심지어 칼 까지도,, 그렇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아까 그러셨죠.. 칼은 주먹보다 강하다.. 하지만,, 항상 그런건 아닙니다.
칼을 이기는 사람도 존재하지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수련을 하는 사람들이,,, 안되는 걸 하는거 아니라고 봅니다.
결론입니다.
택견은 무엇입니까? 순수한 놀이 입니까? 무예,, 맨손 무술 입니까?
택견은 본질은 무엇입니까? 놀이를 하기 위해 발기술을 만들었습니까?
놀이를 하기 위해 손기술을 만들었습니까?
자신을 지키기 위해, 적과 싸우기 위해 만든 기술들 입니다.
그것이 택견의 본질입니다. 놀이로서의 택견은 택견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택견의 대중화를 통해 놀이택견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만족을 줄 수 있습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택견이 무술이라는 전통무예라는 이름을 갖고 있기 위해서,, 일부의 사람들은 택견으로 강해야 합니다. 택견의 모습으로서 강해야 합니다.
그럴려면..... 부상도 당하기도 하고 하겠죠.^^
자.. 저의 요지!!!
강한 택견을 추구한다고 해서,, 그것을 나쁘게 생각하지 마십시요. 그것이,, 님께서 할 수 없는 무예로서의 택견의 본질을 계승해 나갈 수 있는 사람들의 노력이자 땀방울 이니까요.
자재암
택견^!^ 무술로서 타무술과 비교해 충분히 강하져! 윗글에 인간극장에서 장태식이 타무술과 시합해서 지고서 괴로워하는 모습은 설정 이었고요. 가라데, 합기도, 당랑권 등 어떤 무술과 시합해서 진적이 없습니다. 주먹쓰는 연습은 개인적인 성향이 아닌가요? 권투선수도 발길질 연습을 하면 되는것 처럼@@@@@@@@@
...
왜놈들이 택견을 못하게 한건
결련택견을 하면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이니까,
반란의 요지가 있어서 금지시킨걸로 아는데요..
결련택견을 하면 사람들이 엄청나게 모이니까,
반란의 요지가 있어서 금지시킨걸로 아는데요..
BSa
그런 추상적인 추정들은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에요.
개토
이런생각은 어떨런지..
택견이 단순한 놀이였다면..굳이 왜놈들이 택견을 하지 못하게 할 이유는 없었을듯 합니다.
택견이 단순한 놀이였다면..굳이 왜놈들이 택견을 하지 못하게 할 이유는 없었을듯 합니다.
BSa
엣워님 왜 응답이 없습니까~
병장기운영인원의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직접적인 행동을 학습해야 한다는거 맞습니까~?
병장기운영인원의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직접적인 행동을 학습해야 한다는거 맞습니까~?
BSa
말씀의 요지를 파악하기 힘드네요. 한 줄 요약 부탁드려요.
엣지워커
BSa 님께서 직접 '병장기를 잘 다를수 있도록 몸을 발달 시키기 위해' 라고 말씀하셨군요.
설마 제말을 '맨손으로 칼을 이긴다' 라고 이해 하시지 않으셨는지요.
설마 제말을 '맨손으로 칼을 이긴다' 라고 이해 하시지 않으셨는지요.
BSa
전쟁은 병장기로 하는 것이고 맨손무술은 그 병장기를 잘 다루기 위해 몸의 발달시키는데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엣지워커'님은 맨손으로 싸우는 부대가 있었다는 기록을 보신 적이 있는 겁니까?
엣지워커
이런 예기가 나올때마다 언제나 즐겨 쓰는 일화가 있습니다.
제가 택견을 수련한다기에 제 철없는 친구들이 물어봅니다.
"야 택견은 싸울때 막 날라다닌데메?"
"택견에는 무릎밟고 어깨밟고 뒷통수 차는 기술 있데메?"
"야 택견 한번 보여줘라! 택견 어떻게 싸우는지 보게"
그럼 저는 웃으면서 친구의 낭심을 (살짝) 차고, 덜미를 땡겨서 무릎으로 코를 찍는 시늉을 합니다. 불의의 일격을 받은 친구든 당연히 볼멘소리로 저를 비난 합니다.
"야, 택견이 그렇게 싸우는게 어딨어? 그게 무슨 택견이냐?"
그럼 저는 이렇게 대꾸합니다.
"택견하는 사람은 낭심차지 말고 무릎쓰지 말라는 법 있냐?"
아무튼 친구는 어의가 없다는둥 한동안 투덜거렸습니다.
택견의 정체성? 좋습니다, 어떤 문화던, 무술이던 정체성은 있어야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택견의 정체성에 대하여 오해를 하는듯 합니다. 택견의 정체성은 다름이 아니라 '무술'그 자체 입니다. 약간 투박하게 표현을 하자면, 택견은 한때는 전쟁터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우리 선조들이 단련을 했던 기예란 말입니다(여기서 어떻게 맨손으로 칼을 이기냐, 어떻게 택견이 전쟁터에 쓰이냐 식의 댓글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택견이 그렇게 살벌한 '무술'이라면, 우리들이 보고 있는 택견 배틀은 무었이냐 라고 반문하실 분이 많으실 겁니다. 예전부터 외세의 침략이 많았던 한반도의 백성들은 언제나 자신을 단련하여 외세의 침략에 맛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평화가 오면 당연히 사람은 나태해지고, 무술의 수련에 게을러지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마을의 젊은이들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우리 조상들이 고안해낸게 마을끼리의 '놀이식 무술시합'인 택견 경기 인것입니다. 예전부터 놀기좋아하고 또 쌈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당연히 이 '택견'(시대마다 부르는 명칭은 달랐지만)을 즐겨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전쟁터에서의 택견과, 택견판의 택견은 서로 다른 것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평상시에 칼은 칼집에 넣듯이, 평상시의 택견은 '놀이'이며, 몸을 단련시키기 위한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전쟁같은 위급한 상황시, 칼은 칼집에서 나와 사람을 베는 무기가 되죠. 칼이 칼집에 있던, 칼집에서 나와있던, 둘다 똑같은 칼입니다. 택견역시 그렇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택견은 전쟁터에서 태어났다고 봐도 되겠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게 된 이유는 바로 풍류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정신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전통 무술과 마찬가지로, 택견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얼이 깃들어져 있는 매우 특별한 무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택견의 유희적인 정신을 이어가되, 택견의 '무술'적인 측면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모두 택견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택견을 수련한다기에 제 철없는 친구들이 물어봅니다.
"야 택견은 싸울때 막 날라다닌데메?"
"택견에는 무릎밟고 어깨밟고 뒷통수 차는 기술 있데메?"
"야 택견 한번 보여줘라! 택견 어떻게 싸우는지 보게"
그럼 저는 웃으면서 친구의 낭심을 (살짝) 차고, 덜미를 땡겨서 무릎으로 코를 찍는 시늉을 합니다. 불의의 일격을 받은 친구든 당연히 볼멘소리로 저를 비난 합니다.
"야, 택견이 그렇게 싸우는게 어딨어? 그게 무슨 택견이냐?"
그럼 저는 이렇게 대꾸합니다.
"택견하는 사람은 낭심차지 말고 무릎쓰지 말라는 법 있냐?"
아무튼 친구는 어의가 없다는둥 한동안 투덜거렸습니다.
택견의 정체성? 좋습니다, 어떤 문화던, 무술이던 정체성은 있어야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택견의 정체성에 대하여 오해를 하는듯 합니다. 택견의 정체성은 다름이 아니라 '무술'그 자체 입니다. 약간 투박하게 표현을 하자면, 택견은 한때는 전쟁터에서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우리 선조들이 단련을 했던 기예란 말입니다(여기서 어떻게 맨손으로 칼을 이기냐, 어떻게 택견이 전쟁터에 쓰이냐 식의 댓글는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택견이 그렇게 살벌한 '무술'이라면, 우리들이 보고 있는 택견 배틀은 무었이냐 라고 반문하실 분이 많으실 겁니다. 예전부터 외세의 침략이 많았던 한반도의 백성들은 언제나 자신을 단련하여 외세의 침략에 맛서야 했습니다. 하지만 평화가 오면 당연히 사람은 나태해지고, 무술의 수련에 게을러지게 됩니다. 그래서, 항상 마을의 젊은이들을 단련시키기 위해서 우리 조상들이 고안해낸게 마을끼리의 '놀이식 무술시합'인 택견 경기 인것입니다. 예전부터 놀기좋아하고 또 쌈도 좋아하는 우리 민족은 당연히 이 '택견'(시대마다 부르는 명칭은 달랐지만)을 즐겨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전쟁터에서의 택견과, 택견판의 택견은 서로 다른 것인가?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평상시에 칼은 칼집에 넣듯이, 평상시의 택견은 '놀이'이며, 몸을 단련시키기 위한 '스포츠'입니다. 하지만 전쟁같은 위급한 상황시, 칼은 칼집에서 나와 사람을 베는 무기가 되죠. 칼이 칼집에 있던, 칼집에서 나와있던, 둘다 똑같은 칼입니다. 택견역시 그렇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택견은 전쟁터에서 태어났다고 봐도 되겠지만, 지금까지 꾸준히 명맥을 이어오게 된 이유는 바로 풍류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정신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전통 무술과 마찬가지로, 택견에는 우리 민족의 역사와 얼이 깃들어져 있는 매우 특별한 무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러한 택견의 유희적인 정신을 이어가되, 택견의 '무술'적인 측면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모두 택견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BSa
1. 칼을 이기는 사람이 아니라 그런 경우가 있는 것이고 일반적으로 날 길이가 길어질수록 그런 경우는 절대적으로 급감합니다. 맨주먹으로 도구를 극복하겠다는 것은......
2. 전통의 택견이란 그 강도의 범위가 넓은 것 아닙니까? 무형이라고 할 만큼 그 형태 또한 다양했고요.
그런데 왜 지극히 제한적인 경우만을 가려서 본질이라고 하십니까?
2. 전통의 택견이란 그 강도의 범위가 넓은 것 아닙니까? 무형이라고 할 만큼 그 형태 또한 다양했고요.
그런데 왜 지극히 제한적인 경우만을 가려서 본질이라고 하십니까?
엣지워커
매우 적절하신 한마디였습니다. 아직도 택견이 '발만 사용하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신사적인 무술'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품밟기나 활개짓은 상대방을 배려하기 위함이 아니라 나 자신이 한대라도 덜맞고 한대라도 더 때리기 위한 기법들인 겁니다. 택견은 어디까지나 무술이니까요, 단지 우리가 하는 택견 배틀은 스포츠일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