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나무늘보 | 2007-06-26 01:103,927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패턴화’된 동물이다 거꾸로 말하면 자신이 전혀 경험하지 못한 상활이 발생할 때 그에 대한 판단과 다음행동을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패닉상태에 빠져 결과적으로 즉시 적절한 대처를 못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영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갑작스레 발생한 위험을 본능적으로 처리할수 있는 능력은, 연습을 하지 않은 보통 사람의 경우 100명중 10명이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딴지일보 이종격투기 관련기사 중 발췌]
흔히 말하는 강함을 얻기 위해서는실질적 시물레이션의 반복을 통한 위험대처 능력의
강화,위험을 사전에 인지하는 감각 배양 바로 이것입니다.
단순히 체력과 기술이 되는데도 불량배를 상대할수 없는
대부분에 이유가 바로 이 경험입니다.
제한이 적은 룰에 강한 상대와 전력으로 싸워 볼수 있는 시합경험
함양을 통해 ‘경험‘을 얻는것이 인간이 강해질수 있는 방법입니다.
시합을 싸움이라고 바꿔도 상관은 없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싸움이라고 말할순 없겠죠
자기 강함을 위해 상대를 죽이거나 불구로 만들지도 모를 공격을 할 리가 없으니깐...
결국 오늘날 ‘이종격투기’와 같은 시합이 인간이 인간의 강함을 시험해 볼수 있는
최대한의 한계인것이죠
(기술로써 최상위급은 상대를 일격필살로 보낼수 있는 눈찌르기,목꺾기,손날로 목지르기등이 있겠지만 이것을 사람을 상대로 실제로 써보거나 연습할수는 없겠죠 님에 생명이 타인에게 위협당하거나 님이 북파간첩으로 가지 않는 이상...)
맨손으로서 (입식이든 좌식이든) 타격이 가질 수 있는 공격과 방어 스텝 그리고
콤비네이션을 다양한 스파링(시합)을 통해서 연구를 하고 발전시키다보면 결국
가장 합리적인 스타일을 추구하게 되는데 결국 그 스타일은 지금에
MMA(주짓수+무에타이) 같은 형식이 될 수밖에 없고 이는 아주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과입니다 많은 기술을 배우더라도 막상 자유로운 공격스타일을
지향하다보면 결국 가장 합리적인 기술군들을 차입하거나 도입변용과 같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결국 그와 같은 과정을 거치다보면 각 무술들에 대한 확연한
구분들이 사라지게 됩니다
결국 남는 것은 형(품세)에서 구연되는 맞춤기술의 시연정도에서만 그 특징을
찾아볼 수 있게 되지요
지금 이종격투기를 보십쇼
수련한 무술은 다르다지만 결국 링위에서 보여지는 격투적 특성은 서로간 구분이 모호해
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향후에도 이종격투기는 출신무도만 다를 뿐 거의 서로가
유사한 격투패턴을 구사하는 모습으로 일반화될 것이 분명합니다...
님이 가고자 하는 길은 이미 이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 있는 그대로를 지키면 됩니다.
택견은 이미 무예이고 이것을 제대로 수련한 사람이라면 술취한 취객 따위로부터는
자기가 소중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을 지켜줄수 있습니다.
일본인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저항하겠다는 의지로 만들었다는 카라테로 오키나와인들은
독립을 얻었습니까? 결국 영원한 일본에 식민지로 떨어졌습니다.
혹여 일방백에 카라데 수련생들이 나왔다 하더라도 전세는 바뀌지 않았을겁니다.
안되는걸 되게할려고 어렵고 힘들고 위험함을 무릎쓰고 억지로 하기보단
쉽고 효과적인 방안을 찾고 그렇게 하는게 나은겁니다...세상사 순리대로...
택견은 이미 자신을 충분히 지킬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자신에 미래와 건강까지 담보로 한 부상까지 감안해가면서 싸움을 추구하고
강함을 추구하지 마십시오 그런 강함은 필요없습니다.
그것보다는 차라리 활기있고 건강한 삶을 위해 택견을 이용하십쇼
그게 더 남는게 있을겁니다. 아니면 보급사업을 통한 지도자 생활도 있고..
님이 추구하는 그런 강함을 추구한 ‘최영의’선생 하나로 우리는 이미 충분히
배울게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