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배틀?

정지상 | 2005-02-1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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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택견배틀에 대한 광고를 보고 의아해 했습니다..
전통무예인 택견에 배틀이란 외래어를 사용하다니..
간단히 말해서 겨루기, 맞서기 등등 우리말도 많은데..
꼭 대회의 공식명칭에 배틀이란 단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요즘 학생들은 팀대회 참가를 배틀하러 간다고 표현을 합니다만
공식명칭에 외래어를 사용하는 건 청바지입고 택견하는 것 같이 어색하더군요..
혹시나 하고 게시판에 들어왔더니 저와 같은 생각인 분들도 있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었습니다..

청운
택견과 배틀이 이상하라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으실 줄 압니다.
거부감이 드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죠.
그러나, 변화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현시대의 변화앞에서 우리의 모습은 옛것만을 고집하며 멈추어 있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의 것을 다 버리고,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지키며 발전을 도모하는 하는 것이지요.
모든 일에는 찬성과 반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허나,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입니다.
옛것에만 멈추어 있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널리 알리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봅니다.
그 결과는 훗날이 말해 주겠지요.
우리의 것을 사랑하는 그 마음만은 감사하게 생각하겠습니다.
그럼, 앞으로의 택견배틀을 늘 사랑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01]

배틀매냐
웃긴다 진짜 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기분이 좋았다 나뻤다 하나부지?
무예를해본 사람이라면 택견배틀 룰에 맞추기가 힘들다는걸 알아야지[01]

미사
흠... 님 말에 제가 부끄럽군요. ok[01]

MZiP
미사님. 제가 보기엔 선수들의 실력도 개인차가 있는 것 같고, 말씀대로 기량이 아직 부족한 선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프로들의 경기가 아닌, 자신이 익힌 기량을 시험해볼 수 있는 아마추어들의 경기이기 때문에 미사님의 시각에서 부족한 선수들도 있겠지만 모두들 나름의 투지와 철학과 생각을 갖고 자신의 한수 한수를 풀어나가는 곳이 택견배틀의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량 좋은 선수들의 모습도 볼 수 있는만큼 감탄스럽고 박진감 넘치는 승부가 벌어지기도 하지요. 그런 택견판을 꼭 개판이다 허접이다라 폄하할 일도 아니라고 봅니다. 결련택견협회 홈페이지에서 기분 상하실 일이 많으셨던 것은 알지만 마음 가라앉히시고 이것저것 사소한 일들을 언쟁거리로 삼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09]

미사
택견배틀로 차라리 안하는게 나을것 같군요. 무예에 조금이라도 해본사람이라면 얼마나 선수들이 실력들이 개판인지 당장 알아볼것이고 그것을 현택견의 실력으로 볼것입니다. 정말 결련택견 허접하더군요.[01]

정종한잔
지하철에서 택견배틀 광고를 시작했어요?!?! 우와~~!! 사람들이 많이 보러오겠네요.. 이번 해에는 인사동에 사람들이 더 많아지겠네요. 얼른 나가서 자리잡고 앉아야겠따.. *^^* 택견배틀 화이팅!![01]

택견
또한 직접 택견배틀을 하는사람들도 그점을 알지만 수용하는 입장인데
직접 접하지 않은 분들이 감나라 배나라 하는것도 좀 그렇죠
전통의 몸짓을 살리기 위해 몸짓에만 관점을 둘 시대는 지났다고 봅니다
그 우수한 몸짓을 이제는 현시대에 맞춰 함께 알리며 나아가는 것이 진정
택견의 몸짓을 계속 이어갈수 있는 수단일것입니다
이미 그 행위는 시작된 것이고요 택견 배틀을 통해 결련택견의
입지가 굳어질 것이라고 강력 생각합니다 [01]

결련
님과 같은 의견은 이 택견배틀 처음 시작될때부터 나온 얘기입니다
모두 똑같은 내용이었죠 택견과 안어울린다 전통을 강조하는 택견에 왠 외래어를 쓰냐 그리고 배틀문구 우리격투기 택견고수들의 전쟁..
택견이 놀이라면서 격투기라는 표현을 쓰느냐 등등 처음시작당시부터
1년여 돼어가는 지금까지 종종 나오는 말이죠 결련택견을 직접 하는사람들의 의견은 님과같은 의견 내지는 새롭다 현시대에 맞춰 우리 결련택견을 홍보할수 있는 젊은감각의 문구다 등으로 나뉘었지만
택견을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고 넘어가세요
어쨌든 택견을 알리는 취지도 택견배틀의 목적중하나이고
또 택견을 주로 할(접하게될)사람들이 젊은 층이다 보니 관심을 받기위한
하나의 상술로서 가치를 한다라고[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