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어제 인사동에서는,,,

어제 인사동 에서는 | 2008-06-01 17:32
3,409
솔직한 내용을 좀 더 보강하고싶어 글을 써 봅니다.



1시합.
양천 첫번째 선수가 상대편 4명을 잡으며 올해 첫 올킬이 나올까 하는 기대를 해보았습니만 아쉽게 그렇게 되지는 않더군요,
하지만, 첫시합인 만큼 더 재미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물론 시합을 하면서 선수로 뛰시는 분께는 미안한 생각이 들지만, 힘없이 어쩔수 없이 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만드는 몸짓이나 작전은 보는 사람도 힘이 빠지게 하는 것 같더군요.
제 생각과 같았는지, 양천의 첫번째 선수가 시합하는 중간에 많은 관중이 자리를 떠나더군요, 이기는 시합도 중요하지만, 즐기고 어울릴 수 있는 시합을 하는 것도 중요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런 분위기를 잠재운건 양천의 두번째 고등학생 선수 였습니다. 무지막지한 덩치와 힘으로 특히 로우킥 파워가 상당하더이다. 하지만 규칙위반에 의한 경고 누적으로 지고 말았지요. 다음 양천 세번째 선수와 중구 마지막 선수경기가 첫번째 시합 중 가장 재미난 경기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웃고 즐기는 시합, 이런 재미가 나야 진짜 택견의 맛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2시합.
전통경남과 성균관대 명륜의 시합이었네요.
성대명륜의 첫선수가 내리 3명의 선수를 잡으며 이 선수 역시 올킬? 하는 기대를 가져봄직 하게 하였으나, 아쉽게 부상으로 물러났었던 것이 못네 아쉬웠습니다. 이 선수가 나오면서 악마다, 자극시키면 안된다라는 말이 종종 들리던데 도대체 왜 그런건지 알수는 없었습니다.  전통경남의 4번째 선수의 힘있고 멋진 공격에 잠시나마 경남의 역전을 기대해본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서로 치고 빠지고 차고 하면서 주고받는 공방이 보는이에게도 같이 뛰고싶은 기분을 주더이다. 명륜의 마지막 선수, 이름은 잘 생각나지 않지만, 몇년째 배틀판에서 얼굴을 보이는 정말 꾸준히 운동을 하는 선수인것만은 확실한 것 같았습니다.
그 전 경기가 힘과 스피드의 대결이었다면, 이 선수가 등장하고부터는 무엇인가 다른 기술과 타이밍의 경기로 보이더군요, 더구나 2선수를 상대하며 불과 3~4분만에 게임을 끝내버리는 모습이 정말 멋져보였습니다. 몸짓 하나 하나가 멋지고, 딱딱 떨어지는 기계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며 땀흘렸을지 생각도 한번 해보았습니다. 결국 명륜의 승리로 끝났지만, 경남의 반격도 멋졌습니다.
양팀 모두 고생하셨어요.



3시합.
어제 경기는 성주와 경기대의 시합에 모든 초점이 맞춰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양팀 모두 정말 잘해주었습니다.
윗분 글에 언급되지 않은 부분만 슬쩍 집고 넘어가볼까요?
배창호선수 정말 단단해 보이고 빠르며, 상대 공격을 잘 보고 들어가는 아주 영리한 플레이를 하더군요, 다만 아쉽게 진 것은 유감입니다만, 상대팀의 에이스 선수의 무리한 공격을 잘 되받아 치는 모습이 멋져보이더군요.
성주의 해병대 선수, 인상이 두꺼비 상으로 앞으로 돈 잘 벌겠습디다.
어쨌든 성주 세번째 선수와 경기대 키 큰 선수의 대결에서 분명 마구잽이인것으로 보였는데, 심판 각도에서는 그렇게 뵈지 않은점이 아쉽다면 아쉬웠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가장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지난 시합의 mvp 이천희 선수와 해병대 선수의 대결이 아니었나 싶네요. 특히 상대의 타이밍을 노린 공격은 참 멋들어지고  노련해보이기 까지 했습니다만, 역시 정확한 타이밍이 아니고서는 쉽게 이길수도 없는 경기였습니다. 더욱이 금지기술인 마구잽이를 자주 구사하는 성주의 선수는 아마도 해병대에 들어가서 열심히 근력을 키우는 연습을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 배승배 선수와 김성용 선수의 대결 역시 재미났습니다.
이 경기는 윗분이 잘 설명해주신 관계로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만,
아쉬운 것은 배선수 몸짓이 예전만큼 날카롭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이상 어제 경기 관람기에 관한 보충설명이었습니다.

...
오히려 배승배선수는 훨씬 노련해져버린것 같던데요...

택견사랑
그러게요... 택견꾼 님 말씀이 옳아요.
과한 표현은 자제해주세요

택견꾼
모든 선수들은 열심히 시합에 임했습니다. 결과와는 별개로 그들의노고는 인정해야하지않을까요!! 구경꾼의 눈으로 자기가 느낀데로 글을 써도 좋지만 글쓴이의 단순한 생각으로 당사자인 선수들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글은 자제를 해 주십시요!! 시합내내 긴장과 체력소모로 지친 선수에게 좀 더 예의와 따듯한 격려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