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진 보세요2-1

ㅅㅍㅈ | 2008-06-0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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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가벼운 사안이 될 수 있는 이 얘기를 이렇게 다시금 지적하는 것은
사안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분명 존재하면서도 그 추궁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가시적으론 이 사안의 책임은 물론 불참팀에 있다 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이번에 나온 제재방안 및 규칙개정에 관한 글을 보았을 때 그 책임의 소재가 부분 이동했음을 알게 됩니다.
"불참은 잘못이며 앞으론 그에 대한 제재를 하겠다. 하지만 그 제재를 이번 사안에 적용시키지 못하는 건 이전엔 그에 대한 규칙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논지로 해석했습니다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해석해 볼까요?
(물론 완벽하게 등식이 성립한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만..)
규칙의 부재로 인해 참가팀의 기권을 묵인한 바가 없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심판진의 잘못이다. (그러므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론 엉뚱한 제3자가 피해를 보는 이상한 상황이 나옵니다.
즉 불참팀이 소속된 조의 팀들이 갑자기 엉뚱하게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결론이 나오죠.

잘못을 인정하였고(심판진이 잘못을 인정하였다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다만.. 해석해보자면 그런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지요) 그에 대한 피해사례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가장 당연한 것은 피해 당사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입니다. (그 보상이 어떤 것인지는 심판진이 결정해야하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피해 당사자가 별 이유도 없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되죠.

다시 말해
"불참은 잘못이다. 앞으론 그에 대한 제재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진 그에 대한 규정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안에 적용할 수는 없다. 그러니 그것으로 인한 피해가 있다면 그 조에 속한 팀이 감수해라(?)"
물론 심판진의 의도가 이것이었다고 절대 보지 않습니다. 다만 결과만을 놓고 보면 이런 해석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책임의 소재는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댓가는 열심히 참가한 팀이 받는다? 그러기에 불공평할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결론은 다시 적절한 방안이 나와야 겠지요.
첫째 불참팀에 대한 가시적인 제재가 이루어지던가 그게 아니라면
둘째 피해 팀에 대해 심판진에서 공식적으로 양해를 구하는 절차가 있어야겠지요.
물론 내부적으로 어떤 양해가 오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오갔다 하더라도 그것은 공개 되어야 합니다. 작게는 특정 팀과 그 팀이 속한 특정 조의 상황이지만 모두가 택견배틀이라는 한 틀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팀이 성실하게 경기에 참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사안의 간접적 피해자라 할 수도 있으며 관중입장에서도 흥미있는 경기를 하나 놓친  
피해를 분명히 보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판진의 공평하고 현명한 결론을 기대합니다.
  

수원
당사자인 수원팀도 심판위원장님말에 동의하겠습니다.
우리에게 1%라도 피해는 갈지모르겠지만, 문제가 불거져 나오기전 상황은 안타깝지만
그 이전 룰에 지배를 받는게 당연합니다.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소급적용한다면 덕진에서
억울한 상황이 될수있습니다. 분란거리는 만들지 말고, 심판진에서 다음경기에서부터 적용한다는 회의결과가 순리상 맞다고 생각하며, 수원팀도 기꺼이 동의합니다.

심판위원장
저희 심판진은 앞에 제시해 주셨던 기권팀에 대한 제재가 미흡하다는 점을 받아들여 심판진 회의 결과 규칙을 보완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러한 결과를 경기 초반부에 적용해야 피해보는 팀이 없을 거라는 판단하에 변경된 규칙을 서둘러 공지했습니다.
저희 심판진은 몇번의 회의를 거치고 주변의 여론또한 수렴하여 신중하게 결과를 내렸기 때문에 기권팀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팀이 현재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변경된 규칙사항을 지난 경기에 대해서도 적용을 해야한다는 소급(溯及) 의견을 제시해 주셨지만 결련택견협회에서는 예전부터 변경된 규칙을 지난경기에 적용하는 일은 없었으며 이러한 사항은 앞으로도 계속 적용이 될 것입니다.
경기규칙이 완벽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겠지만 확신을 가지기 위해 저희 심판진은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이 확신을 가지시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제 앞으로 기권팀의 제도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더이상 거론되지 않도록 부탁드리며 저희 심판진은 기권팀 제재에 대한 경기규칙 변경사항에 대하여 더이상 댓글을 올리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