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결련택견 탐방기
대한국인 | 2008-09-18 04:153,642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결련택견 방문의 기회가 왔다. 4년간의 바쁜 학업 생활을 거의 마무리하고 잠시 한국에 다니러 올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 얼마나 이 날을 기다렸던지. 사실 지난 2년간 인터넷으로 이미 택견배틀의 광팬이
되었던 나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내눈으로 직접 택견배틀을 볼 기회는 가질 수 없었다.
그러던 이번 여름 드디어 여러가지 일로 해서 한국을 2달간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결련택견을 방문할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먼저 한국에 가기 전 인디애나 동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면식도 없는 회장님께 실례를 무릅쓰고 이메일을 보냈다. 걱정을 좀 했었는데 회장님께서는 이메일로 반갑게 맞아주셨다. 꼭 한번 찾아 오라고.
드디어 설레는 마음으로 서울에 도착했다. '이제 곧 이번주 토요일이면 직접 배틀장을 찾아갈 수 있다'라는 마음에 그 주 토요일까지 정말 하루 하루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첫 토요일 설레는 마음으로 인사동에 도착한 나는 여기저기 길을 물어가며 마침내 배틀장에 도착했다. 멀리서 플랫카드가 보이는 순간. 야~ 그 감동이란...
드디어 왔구나. 드디어 2년간 그리던 이곳에 내가 실제로 왔구나.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었다. 벅찬 마음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또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그날 참가 선수들과 동영상에서만 뵜던 선생님들에게 사진찍기를 청하였다. 아 얼마나 감격적이던지.
여러분들도 꼭 한번 인사동 택견배틀장에 가보세요. 그러면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선수들이나 선생님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아무튼 그러고 있다가 잠시 뒤 회장님을 만나 뵐 수 있었다. 일면식도 없는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시던 회장님. 정말 가슴이 따뜻해져왔다.
드디어 경기전 시연이 시작되었고 그 뒤 본 경기가 진행되었다. 역시 택견은 현장에서 내눈으로 직접 봐야 하는 것이었다. 직접와서 보니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선수들의 생생한 표정과 숨소리, 관중들의 탄성. 역시 살아있는 분위기는 직접 현장에 가야만 느낄 수 있는 것이 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지만 여러분들도 꼭 한번 직접 가보시길 권합니다. 정말 감동이 다릅니다.
아무튼 첫 경기가 그렇게 끝나고, 아쉽지만 친지들과의 약속이 있던 저는 회장님과 여러 선생님들께 인사를 드리고 자리를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정말 일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사실 지방에 사는 나는 서울 나들이가 쉽지는 않았다. 서울에 친척이 있기는 하지만 자주 찾아가는 일이 만만치는 않았다.
첫 택견 배틀의 감동을 간직한 채 집으로 내려온 나는 그 후 여러가지 일로 2달간 꼼짝없이 집, 처가, 모교를 오가며 시간이 어떻게 지난지도 모르게 그렇게 벌써 돌아갈 날을 얼마남겨 두지 않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돌아가기전 서울에 올 일이 있어서 다시 친척집에서 1주일 정도 머물게 되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돌아가기전 꼭 택견을 배워보고 가리라 하는 마음이 생겼다.
사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가지 가능한 많이 택견의 기술을 익히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아무튼 이번이 아니면 또 언제 기회기 있겠냐는 마음에 용기를 내어 다시 협회에 전화를 드리고 직접 중앙전수관을 찾아갔다. 2 달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회장님과 여러 선생님들이 저를 알아 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렇게 나의 첫 결련택견 수업은 시작되었다. 품밟기부터 익혔는데 보기에는 쉬워보였는데 막상 해보니 다리에 엄청나게 힘이 많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사실 첫날 2시간 정도 품밟기만 익혁는데 그날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는에 다리가 많이...
그 후로 시간이 없어서 자주는 못갔지만 2번 정도 더 중앙전수관을 찾아서 택견의 기본 품밟기들을 익혔다. 품밟기를 해보니 왜 택견이 우리 고유의 무술인지 몸으로 느낄 수 가 있었습니다.
먼저 3박자의 리듬이 왠지 편안하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진도아리랑 같은 우리민요를 흥을 거리며 품을 밟아보니 더욱 더 우리의 박자에 맞는 몸짓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오금질. 굼실거리며 끊임없이 해대는 오금실. 보기에는 춤처럼 보이지만 정말
허벅지 근육을 후들거리게 만들 정도의 굉장한 운동효과가 숨어있었다.
회장님께서 이 품밟기만 꾸준히 해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하셨는데 직접해보니 더욱
그 말씀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아마 여러분도 직접 해보시면 아실 겁니다. 왜 '택견이 우리 고유의 리듬과 몸짓을 가지고 있다'라고 하는지를. 그리고 실제로 택견이 얼마나 건강에
도움이 되느지를 말입니다.
이번에 직접 체험으로 결련택견을 맛본 후, 역시 운동은 몸으로 직적 해보는게 가장 그 운동을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새삼 들었습니다.
아쉽게도 떠나야 할 날은 왔고 저는 한국을 떠나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배운 품밟기를 혼자 저녁마다 연습하고 있습니다. 회장님께서' 한 6개월은 이것만 해도 힘들어'라고 하셨는데 해보면 해볼 수록 그런 것 같습니다. 하면 할 수록 제대로 할려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임을 느낍니다.
제가 자꾸 결련택견 홍보대사 같은 말씀을 드리는데, 사실 우리 문화도 가까이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잘 인식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랬구요. 하지만 이렇게 멀리 있어보니 우리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그래서인지 더 안타까움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기회가 되시면 가까운 전수관을 찾으셔서 우리의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보시고 또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있을 때 맘껏 해보세요.
마지막으로 늦었지만 이 자리를 빌어 얼굴 한 번 뵌적도 없이 불쑥 찾아간 저를 따뜻하게 맞아주신 도 기현 회장님과 열심히 저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박성우 선생님, 정주열 선생님, 빈현용 선생님 그리고 마지막 날 저를 지도해주신
별명이 추파춥스라고 알고있는 여자 선생님 (죄송합니다 제가 이름을 기억을 잘 못해서)께
정말 감사 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벌써 배틀장의 함성이 그리워 지는 군요. 다시 뵙는 그 날까지 모두 건강하십시요.
인디애나에서,
대한국인 드림.
헐
농담에 대한 반응 참 살벌하네
ㅋㅋㅋ미쳤냐?
ㅋㅋㅋ님 터진 입이라고 말 함부로 놀리는거 아닙니다.
분명 호의 차원에서 함께 택견을 좋아하는 그런분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한 말을 그런식으로 해석하는 당신같은 사람이 있기때문에 ..... 더이상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알아서 삭제하시길...
분명 호의 차원에서 함께 택견을 좋아하는 그런분에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드리고자
한 말을 그런식으로 해석하는 당신같은 사람이 있기때문에 ..... 더이상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알아서 삭제하시길...
대한국인
제가 이름을 못 외워서 본의 아니게 별명으로 폐를 끼쳤다면 죄송합니다.
ㅋㅋㅋ
손크발크님의 취향이 그쪽일 줄은 정말 몰랐는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경근
춥파춥스는......ㅋㅋㅋㅋ
알만한 사람은 얼추 아실텐데~~~ㅋㅋ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알만한 사람은 얼추 아실텐데~~~ㅋㅋ
글 재밌게 읽었습니다
궁금
전 추파춥스가 어떤분이실지 궁금합니다 ^^ㅋㅋㅋ
손크고발큰놈
다음에 오시면 제 방에서 자고가셔요...ㅎㅎㅎ
황인무
잘 가셨군요^^ 멀리서 나마 안부 전해주세요~
품밟기 수련 열심히 하시구요~^^
품밟기 수련 열심히 하시구요~^^
ㅋㅋㅋ
ㅎㅎㅎㅎㅎ 누군지 밝혀주세요 추파춥스님~~~~~~
-_-
추파춥스라니요....ㅠㅠ
아~~~~~~이젠 시집도가야하는데...내가 웃을수도 없고..완전ㅋㅋㅋ
아~~~~~~이젠 시집도가야하는데...내가 웃을수도 없고..완전ㅋㅋㅋ
대한국인
앗 답글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세요.
빈현용
잘 가셨군요. 한국에 오시면 또, 놀러오세요
허리가 안좋으시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항상 건강 유념하시구요^^*
허리가 안좋으시다고 하셨던거 같은데 항상 건강 유념하시구요^^*
이넘자슥
안녕하세요...반갑습니다 대한국인님!! 중앙전수관 수련생입니다 글을 보니 이제 기억이 나네요 제가 신입회원 인 줄 알고 있었는데 이틀 간 배울려구 왔다고 말씀하셔서 다소 황당했던 기억이 있네요 먼 타국에서 우리의 몸짓이 좋아 품밟기를 하신다니 결련택견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시군요 혹, 다시 고국에 다시 돌아 오신다면 정식으로 배워보시길...
대한국인
참 황인무 선생님께도 고맙다는 인사와 안부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