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오늘 시합
손크고발큰놈 | 2008-10-06 12:573,906
그냥 택견이 좋아서 시작했었고, 어쩌다보니 이런 결과도 가져왔지만...
결과에 승복하고 다음 경기에 더욱 분발하여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그냥 힘을 뺐다거나 그런건 그냥 제 핑계일 뿐이고 끝까지 집중하지 않은 제 잘못이겠죠.
4강전이 있기 전까지 GET SOME 라는 영화를 많이 봤었습니다.
자신감을 고취시키기 위한 제 나름대로의 자신감 쌓기용 시청각 자료라고나 할까요?
그 영화에서 보면 주인공에게 이종격투기를 지도해준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합니다..
" no matter what happens, coltrol the outcoms. It`s on you.
(어떤 일이 생기더라도, 결과를 만들어야해, 그건 네게 달렸어)
이 대사를 수십번 수백번 대뇌이며 연습하고 또 연습했습니다.
(강호동 선생님께는 운동을 안했다고 거짓말 한거 정말 죄송합니다.)
단 하루도 빼먹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지난 예선에서 용인대에게 진 다음날부터 정말 열심히 운동했습니다.
하루에 팔굽혀펴기 150개 윗몸일으키기 300개 품밟기 200번 발차기 기본 수십번, 태기질 연습 등등 이런 잡다하지만 필요하고 기본적인 것들을 월~토 열심히 하였고, 일요일에는 농구를 3~4시간씩 해서 체력을 다졌습니다.
거기에 하루에 한시간 반씩 꾸준히 학교 핼스장에 가서 윗몸일으키기 200개, 팔굽혀펴기 150개, 당기기운동100회, 밀기 100회, 벤치프레스50회, 데드리프트, 스쿼트, 하체운동... 등등 정말 꾸준히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4강 시합전 3일부턴 운동을 안하고 스트레칭과 이미지트레이닝만 하고 전의를 불태웠습니다.
4강전 경기날에 제가 운이 좋아서, 우리 팀으로 분위기가 올수있었고,
정말 제가 경기의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은 꾸준히 열심히 했던 결과가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정말 저 위의 영화속 대사처럼 결과를 만들어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부족함이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것을 들 수 있고, 다음으로 제 몸을 제 스스로 보호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몸을 학대한 결과인 것이지요,
왼발은 금간 상처가 아문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오른쪽 발등은 아직도 실금이 아닌 피로골절로 금이 가 있었습니다. 왼쪽 무릎 역시 인대가 늘어나서 걸을때마다 통증을 느꼈던 것이지요. 거기에 만성 손가락 인대 손상으로 양손 새끼손가락이 제 구실을 할 수 없었던 것도 모두 제가 몸을 소홀히 한 까닭인 것이지요.
이렇게 제 몸을 학대한 결과로 시합 당일 아랫발을 찰수 없었고, 딱 두번 세게 차고나서는 아파서 도저히 발이 나가질 않더군요.
이런 결과도 제가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어쩌면 그날 운이 좋았던건 성주쪽이 아니라 오히려 저였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바쁜 와중에도 날마다 저를 믿고 함께 운동해준 성대의 샛별 전인기군과 인기군의 뒤를 이을 또다른 샛별 차효일군, 함께 열심히 운동했지만 부상때문에 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던 최수철군, 취업하느라 정신없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함께 해준 우리팀의 ACE 장창수군과 작년 준결승의 영웅 김근찬군, 말없이 항상 성실히 함께 해준 저희팀의 차세대 리더 박진현군, 육중한 몸을 이끌고 함께해준 윤희상군, 그리고 올해 정말 멋진 마무리를 지어준 올해 4강의 신화 이재환군이 없었더라면 저희 팀이 여기까지 올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단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제가 진것이 아니라 저희 팀이 졌다는데 좀 아쉬움이 남고요,
멋지게 이겨서 멋지게 인터뷰에 응하고 싶었는데 그럴수 없게 되어 아쉽네요.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어느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만큼 정말 세상에 태어나서 지금까지 제 인생에서 가장 무엇인가 열심히 했다는것, 그것이 바로 택견이었고, 제가 열심히 할때 성균관대 명륜 강산이라는 우리 동아리 아이들이 제 옆에 함께 해주었다는게 정말 제게 있어서 가장 큰 기쁨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그날 응원해주신 선배님, 후배님 팬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3~4위전을 남기고 있습니다.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정말 결승전보다 더욱 재미나고 멋진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더욱 준비 철저히 하겠습니다.
우스겟소리로~~
제가빠진 결승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서 제가 할수 있는 3~4위전은 정말 재미나고 신명난 경기를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번엔 일찌감치 제가 "용인대 K군" 보다 먼저 게시판에 불을 달구겠습니다.
용인대 그날 다덤벼...ㅎㅎㅎ 택견으로 이겨주마~
따라올테면 따라와봐~~
메롱
형 무슨과에요? ㅋㅋ
s
정말 멋져요. 늘 응원할게요!
용인대K
생일날 불러주셍 단체로 찾아갑니다.
飛流
오오 인동굇수...ㅇㅗㅇ)/ 3/4위전 힘내길!
청랑
인동아 생일 얼마 안 남았는데 몸 조심해야지....
@..@
부디 생일빵에서 살아나길....
(전신 깁스 하는 거 아닌지 몰라....)
@..@
부디 생일빵에서 살아나길....
(전신 깁스 하는 거 아닌지 몰라....)
이재성
그래 인동아 니가 맘고생이 있었겠다. 하지만 승부에서는 누군가는 져야 되니까. 몸 잘 추스리고 3, 4위전 멋진 모습 기대한다. 젊은 이의 패기가 느껴진다.
멋진 성균관대의 모습을 기대한다. 얼씨구~~
멋진 성균관대의 모습을 기대한다. 얼씨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