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택견배틀♬ :: [re] 뭔가 오해가 있으신 것 같은데요.

딴죽을 거신다고 하셨는데, 오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관계자가 아닌 입장에서 어떤 공신력있는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 홈페이지를 2004년도부터 쭈욱 지켜봐왔지만, 전통택견회 팀에게 졌다고해서 누락시키고 그럴 수 있는 구조나 성격의 홈페이지가 아닌 것 같습니다.

우선, 현재까지 올라와있는 동영상이 동이택견패 - 전북대 시합인 것 같은데요. 그 다음 시합이 전통택견회 - 용인대 시합이죠? 만약, 전통택견회 - 용인대 시합이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 다음 시합인 고려대 - 연세대 시합이 올라왔더라면 그건 누락이 맞겠지요..

그런데, 지금까지 동이택견패 - 전북대 시합 말고는 안올라왔거든요;; 이건 동영상 작업이나 업데이트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지, 고의적인 '누락'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2004년도 택견배틀 때부터 시합이나 홈페이지를 관심있게 지켜봤는데, 자유 게시판에 올라왔던 글들로 비추어보면, 계승회의 단체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택견배틀 규모의 행사를 꾸려나가는데도 상당히 정신이 없고 여력이 없다고 하더군요. 작년도부터 동영상 업데이트는 무척 늦었습니다. 시합이 끝나고 한주가 지나고도 올라오지 않는 경우가 예사였죠. 일주일에 시합 한번만 할 때도 그랬습니다. 동영상 작업에만 시간을 쏟을 수도 없는 상황이고, 작업 자체도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카메라도 한대였죠. 이번 배틀은 한 주에 두 시합을 할 뿐더러 동영상보니 카메라 앵글로 봐도 두대는 되는 것 같더군요.

정리하자면, 한 주에 한시합, 카메라 한대를 돌리던 2004년에도 방문자들의 원성과 요구에도 불구하고 동영상 업데이트가 무척 늦었는데, 한 주에 두시합, 카메라 두대를 돌리는 2005년의 동영상 업데이트가 작년과 비슷하게만 되어도 상대적으로 잘 운영되는 것이라고 봅니다.

오죽하면 작년에는 올라왔던 어린이 택견 배틀 시합 동영상이 올해에는 누락되고, 그 다음 주의 성인 시합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을까요.

아, 그리고 저도 동이택견패의 동영상을 보면서 '동이택견'을 사회자분께서 특별히 언급하시는 것을 몇번 들었습니다. 윗 분의 글을 읽어보니 전통택견회의 시합에서도 비슷했던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런 소개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즉, 결련택견협회에서 주관하는 행사이니만큼, 관객들에게 자신들의 몸짓과는 다른 동작과 몸짓들에 대해 구분하고 볼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할 수 있는 의미가 있겠죠. 그런 것이 '그냥 둘이 티격태격하는' 시합을 보던 관객에게는 '서로 다른 몸짓을 익힌 둘이 기량을 견주는' 시합을 볼 수 있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어느 팀이 이길지 질지도 모르는 시합에서 전통택견회, 동이택견 굳이 나눠서 설명할 필요가 있을까요... 나눠서 설명했다가 전통택견회 팀이 승리하면, 무술이라던가 그런 것에 대해 깊이있게 의미를 생각해볼 기회가 많지 않은 일반인들은 '전통택견회의 택견이 더 센가보다', '동이택견이 결련택견협회의 택견보다 더 우수한 것인가보다'라고 쉽게 단정지을 수 있을텐데요. 좀더 본질적인 이유로 그저 자신들의 행사에서 자신들의 몸짓과 다른 단체의 몸짓을 혼동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어느 쪽이든 그 것이 '차별'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질 필요도 이유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동영상 외에서는 어떤 발언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보기에 동영상 내에서 언급된 경우에는 '룰에 적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좋은 기술이 잘 들어가지 않고 있는 것이다'라는 식의 설명을 위해 언급된 것으로 보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