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서 여쭤 봅니다

잠만보 | 2009-04-0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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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눈과 귀는 살아서 여러가지 메체(특히 인터넷)을 통해 고용우님의 윗대 택견이라는 것을 발견했고 사이트에도 가보았습니다. //www.taekkyeon.org/ 위의 사이트 입니다 들어가보니 사진에 헛애비 춤이라고 있고 칼재비와 는지르기(복장지르기)의 사진이 겔러리 란에 있었습니다. 헛애비춤이라는 것은 김정윤이라는 분의 태껸 이라는 책의 축약본으로 한권 짜리책으로 나온 것이 서점에 있길레 본적이 있는데 거기서 읽은 것 같습니다.제가 택견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때 대한택견도 조금 했고 (정말 조금해서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택견배틀도 매년 보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기회가 생겨서(대구에 삽니다) 인사동에 가서 볼 기회가 생겨서 갔었는데 비가와서 취소가 되었었더군요 (작년 여름이었습니다).어쨋든 저의 궁금한 점은 결련택견에서는 고용우라는 분의 택견에 대한 견해이며 교류가 있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여쭤봅니다.P.S 혹 맞춤법이 맞지 않다고 초딩이 글 썻다고 오해 하실 것 같지만 제가 어릴때 맞춤법을 게을리 해서 그렇습니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날아라
고용우님과 이준서님이 한풀을 배우러 오셨을때는 이미 한풀은 기술적으로 다 정리가 되어 있어 택견이 한풀의 기술에 들어갔다는 것은 틀린 말입니다. 김정윤님은 따로 택견의 기술을 사진으로 남겨 두었다가 인연이 닿는 분이 있으면 전해 주려 했다고 그 당시 수련을 하시던 분이 말슴을 하시더군요.

이의환
....제가 '태견' 책이 서점에 있어서 서문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부분을 보면 '이권 다툼에 눈이 먼 송덕기 옹의 제자의 방해로 책을 출판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으며, 출판 직전까지도 협박전화를 받았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리고 그 책의 초판 발행 년도가 2003년인가 2004년 정도였죠... 그 당시에 제가 알고 있는 가장 유명하고 실질적인 권력 행사가 가능한 '제자'분들의 행적을 보자면... 우선 도기현 회장님께선 '이러 이러한 게 나올 것 같은데, 우리가 알지 못했던 다른 자료가 있을 수 있다. 연구 가치가 있다.'라는 식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던 중이었고, 결련택견협회보다 더 큰 힘을 가진 대택과 전통+원형의 경우는 대택의 대한체육회 가맹건으로 싸우는 중이라 온통 신경이 그 쪽에 집중되던 중이었기 때문에 한풀에서 태견책이 나오건 말건 관심을 두기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권을 위해 태견책의 발간을 방해하던 송옹의 제자라는 사람이 누군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서문에서부터 저런식으로 기존의 택견단체를 깎아 내림으로써 해당 상품의 가치를 높이려는 방식의 마케팅 방식을 사용하여 신뢰도에 흠집을 내는 책과, 그러한 책을 내는 단체의 택견 기술에 대한 해석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는 쪽이 택견하는 사람으로서 더 이상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준서 씨에 관해서는 최유근 선생님께서 분명히 '송덕기 스승님을 매우 따랐으므로 택견을 배우기는 했지만, 원래부터 이준서 씨는 장풍이나 점혈, 일격필살 같은 신비한 무술을 배우고 싶어했기 때문에 한풀을 알게 되자마자 바로 그 무술에 심취했다.'고 증언하셨습니다. 심지어는 송덕기 스승님의 이수자를 정할 때도 다른 제자분들과 아무런 상의 없이 택견을 전혀 배운 적도 없는 한풀 소속의 동료를 데려와 이수자로 정하는 바람에 다른 제자분들과 불화도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이수자를 안하려고 들었던 송덕기 스승님 제자분들의 잘못도 있다고 반성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이것참
어허허님은 위대태껸에 대한 내용과 고용우, 이준서, 김정윤님에 대해서 전혀 모르시는군요.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왜곡된 정보를 줄 수 있습니다.
위대태껸의 내용은 공개된 적이 없는데 한풀식으로 해석을 했다는 내용은 개인적인 생각일 것이고, 그리고 한풀이라는 운동을 배워보신 적은 있는지..설마 한풀 교재 보고 한풀 모양새를 파악할 정도로 무술의 절정고수인지는 모르겠군요. 책만 봐도 다알면 무술 배울필요 없을 겁니다.
고용우, 이준서님은 택견인이지 한풀인이 아닙니다. 태견책에도 다른 사람들은 한풀 가승이라고 적혀있지만 두분은 송덕기 선생님 제자로 분명히 적혀있지요. 무술전문적으로 하는 사람치고 여러가지 무술 안 접해본 사람 없습니다. 한풀보다 택견을 훨씬 더 오래 배운분들한테 자꾸 한풀사람으로 몰아가는 것은 좀...몰랐다면 모르겠으나 알면서도 그랬다면 악의적인 의도로 밖에 안보이네요.
태견책은 김정윤님 의도대로 집필되었다고 누가 그러던가요? 마찬가지로 본인의 생각일 것이고 제가 알기로도 밑에 지나가다님이 말씀하신 내용이 맞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이나 지금이나...전통무예를 운운하는 데는 전통의 계승발전 보다는 기득권 싸움이 득세하니 안타까운 마음에 적고 갑니다. 서로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합심해서 택견이 한국의 대표 무예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타무술 하는 입장에서 말이 많았네요. 그럼 이만..

지나가다
여기로 가보세요. http://cafe.daum.net/shin518 . 한풀의 사이트입니다. 그 곳의 입장을 알 수 있죠. 요는 김선생님이 송옹께 같은 무예인 입장에서 물었다더군요. 다 안가르치셨다면 갖고 가실건지, 남길 건지. 송옹께서 방법을 물었고. 김선생님은 책을 만들어 드리겠다 제안하고. 송옹께서 이를 받아들여 본인이 수긍하는 수제자인 두사람- 고용우, 이준서-을 불러 책 제작에 들어갔고, 그 과정에서 김선생님은 자신과 스승의 견해를 입증하는 택견의 모습이 야와라의 원형에 너무나 흡사하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이 말에 비추어 물론 김정윤씨는, 더 배울 것도 나이도 아니었지만. 전혀 택견을 전수받거나 한것은 아니고 다만 택견이란 우리민족의 문화적 유산을, 같은 원로 무술인의 입장에서,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돕고자 한것 뿐이었던 거 같네요. 믿거나 말거나...

어허허
이의환/ ㅇ_ㅇ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이로서 택견 기술의 한풀 유입, 이준서씨의 입장이 정리되는군요.

이의환
음.... 제가 호주와서 최유근 선생님께 들은 도기현 회장님 유학 중에 있었던 일을 정리해 드리자면...1. 송덕기 스승님께서 정말 이준서 씨를 아끼셨고, 이준서 씨는 송덕기 스승님을 거의 친아버지처럼 따랐습니다. 2. 이준서 씨는 택견 그 자체보다는 살법에 흥미가 많아 그러한 것을 찾던 중 한풀을 배우게 됩니다. 3. 이준서 씨가 한풀의 김정윤 씨를 송덕기 스승님께 소개해드리고 각종 기술을 전수해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아들 같은 이준서 씨 부탁이니 당연히 거절하지 않고 흔쾌히 보여달라는 기술 다 보여주시고 한풀 쪽 사람들이 사진 기록 남기는 것도 다 포즈 잡아주십니다.->이 과정을 거쳐서 송덕기 스승님 관련 사진 자료 등 각종 택견 자료가 한풀 쪽에 대량으로 유입된 거라고 하시더군요. 어떤 위기감이라거나 택견의 맥이 끊어지는 걸 저어하거나 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없이, 순전히 송덕기 스승님께서 이준서 씨를 가장 아끼셨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어허허
1. 김정윤씨가 한풀의 창시자라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고, 고용우와 이준서는 김정윤씨가 낸 '태견' 책의 두 모델입니다. 두 분이 한풀 수련자라는 사실이 드러난 문건은 없지만 두 분은 김정윤씨의 의도대로 집필에 참여했고, 고용우씨가 운영하는 윗대택견의 전수방식이 김정윤씨 책의 내용과 많은 부분에서 유사합니다. 헛애비춤이나 태견춤 등의 윗대택견과 태견책에서만 보이는 독특한 수련 방식이 그 예입니다. 정보 수집은 네이버의 현암택견회, 태견 시리즈에 대한 리뷰글을 통해 했습니다.

2. 태견 시리즈의 마지막 책인 '태견 원전 제작 비화'에서 드러나는데, 김정윤씨는 일본 무술이 한국에서 유래했다는 신념을 갖고 있고, 그 기원을 택견에서 찾고 있습니다. 한풀이라는 무술 자체도 김정윤씨의 그런 사상 속에서 합기도로부터 분리된 무술입니다. 한국 합기도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는 최용술 도주부터가 일본 무술의 한국 기원설을 주장합니다. 한풀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느끼시겠지만 한풀은 한풀과 택견을 연관시키는데 적극적입니다. 그래서 한풀 입장에서의 택견 해석이라고 하는 거지요.

3. 도회장은 '우리 무예 택견'에서 택견의 기법을 경기 기술인 결련택견 기술과 반칙 기술 혹은 살수로 사용할 수 있는 옛법으로 분류합니다. 유학을 간 탓에 옛법을 다 배우지 못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구요. 태견책에 주먹질, 구르기, 꺾는 기술 등 옛법으로 분류될 수 있는 기술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것이 한풀/합기도의 술기인지 진짜 송옹이 전수한 기술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이준서는 송옹의 국가전수생이었고, 이용복이 쓴 글을 보면 송옹이 이준서를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아마, 한풀 계열이 보유한 기술이 거짓은 아닐 꺼라고 추측해 봅니다.

송옹의 모든 기술이 전수되지 못했다고 기존의 세 단체를 불신할 필요는 없습니다. 경기에 관련한 기술은 다 전수되었고, 각 협회의 룰에 따라 발전해 온 상태입니다. 종합격투기를 보시면 알지만 대련에서 쓸 수 없는 기술은 아무리 강력하다 해도 생명력을 잃습니다.

정 경기 외 기술에 미련이 남으신다면, 그리고 LA로 가거나 태견책을 구매하실 재력이 안 되신다면, 송옹 계승회 중 이준서씨 외에도 끝까지 송옹을 보필했던 분들이 상당수 결련택견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택견을 조금 배우셨다고 했는데, 결련택견에 적을 두고 계시다면 이호범, 최유근 등의 선생님과 교류를 가져 보시지요.

궁금한 사람
어허허님께 여쭤봅니다. 호기심에서요..
1. 고용우,이준서, 김정윤 세분이 비슷한입장으로 한풀을 수련하셨다는건 무었을 뜻하시는지요?
2. 택견의 해석을 한풀입장으로 해석한다는 것인데, 어떤 면이 어허허님이 그렇게 느끼시는지?.. 단지, 그쪽에서 수련을 했었다는 것만으로 추측을 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그분들께 배웠더니 그렇게 느끼셨다는건지요?
3. 마지막 부분에서 이준서씨와 김정윤씨, 고용우씨와 교류하면서 남은 기술 모두를 넘겨주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 부분이라면 한풀에 나온 기술들을 할아버지 기술로 인정하신다는 건가요?.. 그럼, 기존 택견판의 기술들은 완전하지 못한 상태라는 것인가요.. 반대로, 이준서, 고용우 라는 사람들은 할아버지에게 남은 기술 모두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까?...

알아보고 싶군요.. 남은 기술이란게 무엇인지.. 택견을 조금 배워보긴 했습니다만, 타 무술에 비해 조금 부족하다란 면을 느끼긴 했습니다만,, 남은 기술이 있다라면 배워 보고 싶군요.. 한국의 전통무술이 있다라는 것 만으로도 기쁘지만, 더 많은 것이 있다면 더욱 기쁘겠지요.. 어허허님 뿐 아니라 알고 계신 분들 덧글 기다려 봅니다.

잠만보
음, 답변 감사합니다

어허허
공식적인 대응은 안 하고 있습니다. 송옹의 가르침을 체계화해 가르치는 사람뿐 아니라 송옹에게 잠깐이라도 배우고 지나간 사람도 제자라고 한다면, 도기현, 신한승, 이용복 뿐아니라 수도 없이 많습니다. 사실, 윗대택견이 보유한 기술 수준이 상당하다는 것은 저도 이런저런 매체를 통해 접해서 알 고 있지만, 그 이상은 사실판단의 부분이 아닌 신뢰의 부분이지요. 고용우씨가 택견을 접한 때가 1969년이라는 것은(그래서 신옹보다도 더 먼저 배웠다는 것은) 강조하면서도 언제까지 배웠는지는 밝히지 않는 것이 더욱 그렇습니다.

고용우-이준서-김정윤 이렇게 세 분이 비슷한 입장으로 한풀이라는 무술을 수련하시는 분입니다. 윗대택견의 기술 체계는 기존 택견과 다를 바 없지만(어차피 송옹에게서 온 것이니), 문제는 택견의 해석을 한풀의 입장을 바탕으로 한다는 것이고, 사실 교류를 시도한다 해도 기술교류 이상은 힘들 것 같습니다.

어떤 분은 김정윤이란 택견계 외 사람에게 기술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전수한 것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시더군요. 신옹의 체계가 문화재로 지정되고, 송옹 계승회의 맏이인 도회장마저 유학을 떠나면서 송옹에게 어떤 위기감이 찾아왔나 봅니다. 송옹 당신이 돌아가시면 송옹이 알던 택견의 맥이 끊어지고 말 거라는. 여차저차 이준서씨를 통해 한풀의 수장인 김정윤씨, 기존의 제자였던 고용우씨와 교류하면서 결국 그 쪽으로 남은 기술 모두를 넘겨주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