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에 대한 단상..

찰진남자 | 2009-07-17 17:20
3,167
대전 본부의 장찬용 입니다..!!매번 지고 있는...쿨럭..ㅠㅠ
음~밑에 어려운 화두가 던져졌네요..ㅎㅎ 정답이 있을까 라고 글을 읽으며 생각하다가
문득 통증이라는 것도 수련의 일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ㅎ
배틀은 사실 몇경기 안뛰었지만 공방의 와중에 겪게 되는 통증들도 귀중한 가르침이
되고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택견이라는 우리 몸짓의 진의를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아프게 때리는 상대에겐 "와~잘 때린다!!", 제가 차면서는 "이렇게 차면 아플까? 과연 이게 먹히고 있나??" 라는 생각들을 하며 시합에 임합니다(전 싸이콘가요?ㅡㅠㅡ).나름 심혈을 다해 찬 발질이 잡힐 때는 저의 미숙함에 실망하며 상대선수의 노련함에 감탄하곤 합니다. 죽어라 올려 찬 발이 상대방의 가벼운 몸놀림에 빗나간 후 이 허접한 몸뚱아리가 땅에 떨어지면 졌지만 시원합니다.(아직은...ㅋ근데 계속 이러다간 좀 속상할 듯...ㅠㅠ)
이러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아마 배틀의 장이 치명상을 입지 않으며 나를 상대방에게 전력으로 쏟아내고, 나 또한 상대방의 전력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는 여건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에게 또 자신에게 착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호구는 이미 갖고 있지 않을까요.?? 배려라는 그 녀석..ㅎ

경기중 제가 겪은 아픔은 상대 선수와 나의 차이입니다. 몸에 맺힌 한동안의 통증과 일상에서의 약간의 불편은 나의 부족함을 질책하며 보완할수 있게하는 원동력이 됩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함께 경기를 한 선수들은 참 좋은 스승들입니다. 지난 토요일의 힘이 무척 강하던 이찬재 선수와, 노련한 김지훈 선수, 생전 처음 해본 경기이기에 긴장해서 어리버리 떨던 저를 만나 고생했을..조금은 미안한 성대의 장현석, 허기민 선수, 그리고 넘을 수 없는 산과 같던 이건희 선수..모두 참으로 고마운 스승입니다. 못난 이의 시야를 넓혀주고, 현실에 안주하지 않게 채근해 주는 존재이니까요. 얼굴보고 얘기하면 서로 민망하고 힘드니까..여기서 얘기할께요..^^ 다들 고마웠습니다.ㅎㅎ
아무튼 모쪼록 모든 선수들 큰 부상없이 배틀 잘 마무리 하셨음 좋겠네요.. 저희 대전 전수관은 일단 일승을 향하여!!ㅋㅋ 모두들 수해입지 않게 비조심하시길...

검불
장창용 선수의 말이 거짓말이 되지 않도록 더열심히 힘을 키워야 겠네요

올빼미
통증이 수련의 일부라는 말... 정말 동감합니다 ^^

장찬용선수 참 멋지신 분이신거같아요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용인대 최성경
동갑내기지만 정말 멋진 생각을 가진거 같아요 ^^
찬용씨 진짜 멋잇삼 ㅋㅋ
언제가 즐겁게 배틀장에서 즐길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저는 좋던데 ㅋㅋ
그래서 실력이 남들보다 더 없는것일지도 모르지만 ㅎㅎ

배려라는것은 나오는 선수들에게는 이미 몸에 배어있는 습관이라고 생각이되요
나올때부터 '저걸 죽여버려야지' '저놈다리를 분질러버려야지' 하면서
차는사람들 정말 없는을거예요
보통은 '지지 않는다' 또는 '이긴다' 라고 생각을 하고 나오죠
가끔 저처럼 멍하게 나가는사람도 있지만 ㅋㅋ..
저러한 생각자체가 이미 배려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ㅎㅎ
그런면에서 모든선수들은 배려심 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보고있구요
찬용씨 말대로 배려라는게 어쩌면 가장큰 호구일듯 하네요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몸과 마음에 배어있는 선수들의 가장 큰 상대를위한 보호구 ㅎㅎ
좋은글 잘읽었어요 ㅋㅋ

아참 찬용씨 그러나 졌다고 속상해하면 안되요
저의 두시즌 0승의 기록은 아무도 깨지 못한다고요 ㅋㅋㅋㅋㅋ
아무튼 모든선수들 시합마다 즐거운 모습 지금처럼 계속 보여줬으면 합니다 ㅎㅎ
쓰다보니 좀 많이 심하게 두서가 없군 ㅋㅋㅋㅋㅋㅋ

22
깊이있는 생각... 배려하는 마음...
응원을 안할래야 안할 수가 없네요~ 멋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