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건가....?

아무것도 | 2005-05-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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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것도 아닌사람이다.
지난해 인사동에 조성된 작은마당에서 사람들이 북적대길레 기웃거려봤더니만 택견배틀이란 생소한것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동안에 시범으로 뵈주는 택견동작을 여기저기 행사장에서 본적은 있지만
본격적인 대결의 형태로 보는것은 작년이 처음이었다.

대개 대학동아리나 사회문화 모임에서 출전한 팀간의 경기는
전통에 기본틀 을 둔 정서를 담북 담고있는 점이 돋보였다.
가장 원초적인 인간의 힘을 겨루면서 상대를 존중하고 정감을 주고받는 태도가 짙게 풍겨서 참 보기가 좋았다.
작년엔 일반인들에게 택견을 소개하고자 하는 측면이 강해서 그런지
흥미를 자극하도록 어린이들이나 여성들의 경기도 있었고, 가족적인 택견인들의 분위기답게 자상한 해설도 감칠맛이 있었다.
요새 흔한 엘리트 스포츠경기에서 볼수있는 지나친 약육강식(?)적 분위기보다는,
순수한 아마추어들로써 성실한 생활인들의 모습이 곳곳에 보여서
바라보는 관중들도 한판의 동네잔치에 참여하는듯한 흔쾌한 즐거움을 맛볼수있었다.
그점이 끌렸던지 작년늦여름이후에 벌어진 모든경기를 나는 일부러 찾아가서 다 보았다.
그저 지나가는 사람에 불과하지만
우리전통에 한자락을 차지하고 있었던 택견을 21세기에 되살려 함께 하는 이런분위기를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했다는 이야기다.

올해 다시 이어지는 배틀경기를 지난 토요일 세번째 보았다.
그런데 이번엔 각 출전팀 구성원들의 경기태도가 사뭇 다른게 아닌가 싶었다.
일부팀들은 택견의 기본정신과 문화적 분위기를 전혀 숙지 하지않은 상태가 아닌가 의심스러웠다.
혹시 다른 격투기종목 운동을 하던사람이 택견의옷을입고 급조해서 출전한게 아닌가 싶기도했다.
일부선수들은 오로지 대결에서 이기기위한 목적 하나로 나선사람들 같이 본데뵈기 라고 하던가. 시작할때와 이겼을때 하는. 뭐 그런 기본동작들은 아예 무시하고
상대팀과 개인에 대한 배려나 예의들은 안중에도 없다는듯이
마치 일반 격투기 경기에 출전한것쯤으로 착각하고 나선것 같았다.
택견이 뿌리깊은 전통을 바탕으로한 특유의 문화적 정체성을 갖춘것이라면
그점은 각팀지도자나 주최측에서 충분한 지도와 지적이 따랐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었다.

나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의 눈으로 보기에도
택견이 대중들에게 관심을 끌고 사랑받는 현대스포츠 의 한종목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기 위해서 전통의 틀을 느슨하게 해서라도 보다 많은선수들이 참여하고 높은 경기력을 가지게 할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어떤 종목이 자기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많은사람들이 즐길수있는 형태로 커가기 위해서는 또렷한 자기 색갈은 분명하게 지켜야 하는것 아닌가..?
만약 태견이 승부에만 집착하는 문화가 된다면
일반스포츠와 다른 독특한 택견만의 차별성을 유지할수는 없을것같다.

잘은 모르지만
내가 작년부터 보아왔던 궐련택견속에는 인간에대한 이해와 서로에대한 정감을 나누는 측면이 상당히 큰역활을 하는게 아닌가 싶었었다.
그런데
지난 토요일 마지막 경기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의 빛나는 경기력은 사람들의 환호를 받을 만큼 상당했다
그러나 내눈엔 그선수가 기량과 화려한 선수로써의 끼는 갖추었으되,
경기외적인 면에서 어딘지 한단계 높은 정신성을 내재한 택견인으로써는
아직 한참 결여된 날티를 지우기 힘들었던건 왜일까.....?
관중들의 박수갈채속에서 더욱 빛나는 쑈맨쉽이 권련택견을 대중적으로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수는 있겠지만.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준다는 측면과 별개로
선수가 승자입장에서 자기도 함께 판을 겨룬 열사람 가운데 한사람이라는 겸손이 따르지 않은채
그저 이기기 위한 격투기에서 싸움꾼으로써의 득의 밖에, 안으로 축적된 다른게 없다면 그리 아름다움 모습이 되지 못할것만 같다.

앞으로 택견배틀에 출전하는 선수들에게는 택견의 문화와 정서를  필히 숙지 하도록
지도자들과 주최측에서 한층 더 노력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지난 토요일 경기였다.

글쎄
위에글을 쓴분은 내덧글을 잘못읽으셨군요.

승리의 환호와 발랄한 메너를 나무라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승자가 환호하고 패자가 축하해주는것은 보기좋은일이지요.
다만 그환호를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그 승리의 즐거움속에도 상대에 대한 배려와 예의를 잊지않는 환호여야 한다는말입니다.
그게 우리택견에서 보여주어야할 멋이랄수있지요.
위에 글을 쓰신분은 내말뜻을 너무 피상적으로 읽으신것같습니다..^^

글쎄님~!
웃고 즐긴다라는 것은 관중들 뿐만 아니라 선수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입니다. 많은 격투기가 있다고 하셨는데 선수들이 웃고 즐길 수 있는 경기는 찾아보기가 극도로 힘이 듭니다. 하지만 결련택견은 그런 모습을 권장하고 있지요. 그것이 결련택견이 가지고 있는 또다른 긍정적 측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또한 이긴 선수와 이긴 팀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패자에 대한 배려가 없음을 잘타하셨는데...그것은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를 기뻐하는 것일 뿐입니다. 무례와는 상관 없는 부분이죠. 택견 선수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아무도 맘상해하지 않는답니다. 결련택견은 한바탕 놀이이고 놀이에 있어서 승리의 댓가가 즐거움인 것은 너무 당연한 것이니까요. 전 오히려 님이 부정적으로 지적하신 부분들이 다른 격투기와 택견사이에서 그 차별성을 가질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하는데요...

국제공인
경기운영에 있어서 룰이 애매모호합니다.
정확하게 가격해도 너무충격이 없다고 무효로 하고...
그래서 타단체에서의 결정적 승부를 가리기위해서는 확실한 결정타를 구할수 밖에 없는것입니다. 왜냐하면 주최측농간을 (???)이 있을수 있슴을 감지하고 확실한 결정적인 승부를 추구할수밖에 없기 때문이지요.현재 출전하는 선수들소속의 지도자들은 단 한명도 심판에 참여 하지 못한것이 그 것을 대변하고,정정당당하고 공정한 승부를 위해서는 타단체 지도자들의 심판참여를 허락해야 할것입니다.그래야 공정한 승패를 가릴수 있다고 봅니다.
타단체에 대하여 편견을 지닌 사람들은 이부분을 심사숙고 해볼 필요가 잇다고 판단됩니다.

택견애호인
아프게 찰 수도 있겠죠. 룰에서 제한되는 몸통이나 낭심을 강하게 차면 참 심각한 문제이겠지만, 윗발질이나 아랫발질. 특히, 아랫발질 같은 경우에는 강하게 찰 수록 효과적이지 않겠습니까. 본디 목적이 상대가 발을 빠르고 가볍게 차지 못하도록 힘을 빼놓는데 있는 것이니까요.

아정
이번에 다른 단체 분들이 오셔서 룰이 조금 낯설으셨던 것 같습니다...미리 상의를 하지 못한 부족한 면도 눈에 띕니다만... 그래도 이번에 룰을 확실히 확인하시고 신명나는 택견판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상당히 아프게(;;) 차시더라구요; 긴장도 하신거 같고... 다음번에는 더욱더 좋은 시합 기대합니다!!>ㅅ</

글쎄
글쎄요
웃고 즐기면 그만 이라는식 이라면 굳이 태견일 필요는 없겠지요
이미 세상엔 수많은 오락과 격투기가 존재하니까요.
재미를 찾자면 그쪽이 훨씬 확실할겁니다.
택견은 뭔가 다른 고유성을 유지할수있는 내용과 형식을 갖춰야만 그 수많은 비슷한 유형의 것들속에서 독자적으로 존립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우리것이라면 우리색채를 지켜야죠.
만약 룰이란것이 인위적인것일뿐이라면
길거리의 싸움패와 구별도 불필요하다고 해석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건아니죠. 그래서도 안되구요.
택견이 전통이란 이름을 내새운다면 나름대로의 가치관과 성격을 또렷하게 세우고 지켜나가야 된다고 생각이 되는군요.

가라데
택견은 웃음과 해학 입니다..유일하게 싸운다는 말보단..
한번 놀아본다는 말을 하는게 택견입니다..
저도 그 경기 관전했습니다...
많이 웃었고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 판막음하신분...
경기 순환의 룰은 몰라도...웃음을 아는듯하더군요..
저 역시 가라데에서..택견으로 바꿀까 생각 중입니다...
웃음을 준다면 택견의 바탕인 우리 선조의 풍류에 벌써 가 있는 것이죠..
어찌보면 룰이란 만들어진것 뿐이지 않을까요?..그룰을 겨우 관전하면서..
따지는것도 웃기지 않을까요..?
격투라는것을??
웃으며 하고 웃으며 지켜보는것은..택견뿐인듯하고 또 우리것이라는게..
너무 기분 좋고 자랑스럽 습니다..
앞으로 택견이 많이 발전했슴 하는 바램입니다..

땅닿기
음.....몬가 잘모르시네요..한마디 하겠습니다...
다른 단체 택견꾼들은...시작전 본때뵈기...중간 중간 승리후의 본때 뵈기란 아주 낮섭니다..아니 배틀판에서 처음이지요...저도 그날 경기를 관전 했습니다..중간 중간에 본때때 님이 말씀하신 그 경기에서 심판이 본때 뵈라고 아르쳐 주더군요..윗대에 섯는데..시작룰을 몰라 상대가 아르처 주기도 하던데요?...님은 몰 보신건지??...그만큼 낯섭니다.....
저 역시 다른 단체 사람으로 올라갔고 그날 경기에서..완전 어리 버리 했는데..몬가 멎지게 보여주고 싶었지만..멎지게 지고 말았죠..ㅋ..
전 왜려..웃으며 하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그리고 빠른 발..
그래서 상당히 그날 경기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웃을수 있었고요..
영산대경기도 본때 뵈기라곤 찾을 수도 없었구...
동의택견 역시..그러 했지요..다들멎적고..처음 하는 택견꾼들이 많습니다..
그런 미숙함을 날티라니..ㅋㅋ 좀 글이 맘에 아주 안드네요..
암튼...그날 경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관중들의 호흥도 최고 였구요..
모든 택견인들 승리하십시요..!!
저두 다음 경기는 전 경기 승리 하겠습니다!~ㅎㅎ
아직도 저의 경기를 보고 친구들이 놀립니다..아~~

택견사랑
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초심을 잃기 쉬운게 발전의 과정에서 흔히 범하는 실수인데 새겨들을만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결련택견의 고유의 정신과 특성을 잘 살려나가 세계 경쟁력있는 문화로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군..
아무래도 타단체에서 참가한 선수들이 있기에 룰의 적응 미스인가 생각됩니다. 그러나, 차츰 좋아지지 않을 까요.. 님의 말씀대로 앞으로도 택견스러운 멋을 살릴수 있도록 각 협회마다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