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 경기를 보다.. 문득!!

문득.. | 2009-08-10 19:54
3,387
궁금한 점이 생겼어요~

경기 시작할때 살짝 발을 대는 이유는 왜일까요?

경기를 보다 문득.. 궁금해졌네요~^^;;

메바람
옛날 까기라는 (택견의 시합과 굉장히 흡사하다고 생각되는) 놀이를 할 때에도 저렇게 촛대를 건들여 주고, 받는사람의 촛대차기를 피한 발이 땅에 떨어지는 순간 시합이 시작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발을 안내리고 "나 아직 발 안내렸어, 시작 아니야~"하고 템포를 끊어놓기도 했다고 하네요.ㅋㅋㅋ

아무래도 발로 맞추면 이기는 시합이다 보니 기습적인 선빵에 대해서 공평한 경기를 하기 위해 고안된 규칙이라고 합니다. 바로 시작해도 되면 촛대걸이 먼저 시작한 사람이 다리를 들고 있으니 유리할테니까요.

levet
본래 예전에 택견 경기를 할 때는 인사로 상대의 촛대를 톡 건드려주었다고 합니다.

격투기 시합에서 글러브를 맞대는 것으로 생각하시면 되겠지요.

그래서 촛대를 가볍게 차 준 다음에 다시 악수하고 인사하는 것은 인사를 두 번 하는

모양이 되어 사실 바람직하지 않지만 선수들에게도 촛대를 인사치레로 차는 것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인사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참고로 촛대를 차는 것은 연장자이거나, 가르치는 입장에 있거나, 이전 경기의 승자인

경우에 있는 사람이 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