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한말씀 드리고 싶어서요

용인대 최성경 | 2009-08-17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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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심판을 보는 선생님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을 미리드리며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심판 선생님들과도 조금이나마 친분이 있고 절대 악의적으로 쓰는글은 아니구요 올해들어서 계속드는 제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올해는 유난히 옷을 잡는 선수들이 많은거 같습니다..
그저께 끝난 시합중에서도 옷을 잡는선수들이 너무 많았구요
비단 그저께 시합만이 아니고 올해들어 정말 많은선수들이 옷을 잡습니다
그리고 옷을 잡고 승부가 난채 승으로 돌아간 선수들도 많습니다.

옷을 잡게되면 물론 목덜미보다 잡히는 부위가 덜하니 힘도 더들어가고
상대방은 옷을 잡히게되면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힘을 못쓸때도 많게됩니다.
그렇게 되면 기술이 들어가는 타이밍도 힘도 더들어가게 되니깐요

택견은 옷을 잡지 않고 상대의 몸을 잡고 넘기게 되어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건 다른 단체도 다 마찬가지로 적용을 하고 있고요.
심판 선생님들이 모든걸 다 보실수 없는거 저도 압니다.
하지만 가끔 선수들중에 어필을 하고 싶은데 어필 못하고 넘어가고
감독선생님들도 그냥 넘어가시는거 같더군요

요즘따라 옷깃이 자주 풀어지고 속살이 자주 보이고 그런일들이 기술이 아주 격하게
걸리고 나서의 상황이 아닌걸 택견을 하신분들이면 다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제지가 없어서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그렇게 습관이 들어서인지 옷잡는분들이
꽤나 많은데 조금은 자제를 하고 제지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상황을 잡아낼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보기에 안좋을만큼 옷이 늘어나고 하는거 보면서
조금이라도 개선되야 하지않을까 해서 한마디 적어보았습니다.

주렬이형 인무형 장태식선생님 이런글 적어서 죄송하고요
제 개인적인 아쉬운 부분을 적어보는것이라 너무 비난들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안그래도 저 비난하는분들 많으니깐 사양할께요 ㅋㅋ^^

무명선수
승부에 집중하고 집착해서 격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배틀장에서 "옷감이 귀해서 살이 찢기는건 용서가 되도 옷이 찢기는 건 용서가 안된다. 택견은 옷을 잡지않는다."라고 설명하며 태기질로 이기는 선수들마다 옷을 잡아서 이기는 것이 보인다면 어떻게 생각할까요..?

관중이나 택견을 모르는 사람들이 볼 때는 반칙인데 승부를 준다 생각할 것이며.
패한 선수 역시 인정하기 싫을 것입니다.

선수 개인의 목적이나 승리 역시 중요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떳떳한가.
승리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정말 의지로 떳떳하게 이긴것인가 선수, 감독 모두 자신의 역활이나 규칙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의 배틀경기는 예전과 달리 얼굴을 알고 약간의 친분이라도 있는 아랫마을 윗마을이 하는 것이 아닌 경기이고. 택견중심의 룰에 의해 어느정도 현대화 된 경기입니다.

타 종목도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출전을 하고 있습니다.
지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즐기는 모습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 좋습니다. 뭐 건방져도 이기기만 하려해도 좋습니다.

다만 어느 경기 어떤 곳에 소속되어 있더라도 여기 배틀이라는 곳, 경기에 출전하는 이상 서로가 지킬 수 있는 규칙은 지키려고 했으면 합니다.

교육과 운영을 책임지는 감독님, 시합에 임하는 선수. 사회에 규칙이 있는것처럼 경기에도 규칙이 있습니다. 하지만 옷을 잡는것 안잡는 것은 택견을 배우기 시작할 때 부터 습관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다무팀에서는 옷을 잡아 승리하는 경우는 몇 못봤습니다. 승부 앞에 서로 배려까지는 아니더라도 그 승리가 자신에게 떳떳한 것인가를 인지하고 습관이라면 다시 바로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메바람
저도 좀 그런 것 느꼈었는데, 사실 옷을 안잡으면 옷이 풀어질 일이 거의 없죠.

옷잡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