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시간 좀 줄여주세요.

택견소리 | 2009-08-20 15:50
3,270
매주 택견 배틀을 챙겨보는 마니아입니다.
매주 재미있게 보고있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올려봅니다.

매 배틀이 끝나면 10분간의 휴식 시간을 가집니다.
그런데 "10분간 휴식시간을 갖겠습니다."
라는 말 이후 쉬는 시간 10분을 지킨적이 한 번도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15분.. 20분을 기다려 본 적도 종종 있는 것 같네요.

장내 아나운서분들도 좀 쉬어야 할 것이고
경기 내용 정리하시는 분들도 있으실꺼고..
한 배틀을 정리하고 다음 배틀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약간의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들을 감안한다고 해도 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쉬는 시간이 길다 보니
한 경기가 끝나고 많은 관객들이 기다리기 지루해 그냥 자리를 떠납니다.  
그러면 새로운 관객들을 모으기 위해 다시 풍물을 연주해야 하고..
물론 새로운 배틀이 시작되면 또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만
전에 있던 관객들을 떠나게하고 새로운 관객을 또 모으고,,
좀 비효율적이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기다리는 사람들도 10분 쉰다고 했는데
그 시간이 지나게 되면 기다리는데 지루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전 경기에서 느꼈던 긴장감은 다 사라지고
다음 배틀에 새로 집중을 해야 합니다.  
경기가 진행됨에 따라 긴장감이 이어져야 하는데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맥이 뚝뚝 끊어지는 느낌입니다.  

실정을 모르고 하는 불평일 수 있습니다.
만약 현실적으로 안되는 부분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가능하다면 노력 부탁드리겠습니다.

택견몸짓
택견소리님의 의견에 전적으로동의합니다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가진 택견배틀인데....
참. 아쉬운면이 많아요

도움꾼
이곳에 제 선후배님들이 일하시고 계시는데...
그분들좀 도와 주세요..
저도 가끔씩 시간날때 찾아가서
의자도 나르고 천막도 치고 ..
조금은 도움을 드리려고 한답니다.
좋은뜻으로 글을 써주신거 같은데..
이런것도 생각해주시는게... (이상황에 맞는 글인지 모르겠어요)

추천
택견소리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좀 죄송한 말씀이지만, 10분이상 쉬는 시간이 늘어지면 좀 그렇죠, 택견배틀, 단체전, 박진감 넘치는 경기 거기에 우리 가락의 가락인 풍물패가 흥을 돋구어 어느 공연 보다 더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이제 택견배틀을 시작한지도 꽤 되었으니 '운영의 묘도' 좀 살렸으면 좋겠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된 이후 차츰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하여 중간에 오신 분들은 앞 사람들에게 가려서 제대로 경기를 볼 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지금 보다 더 안쪽 매트에 많이 앉아서 관람했던거 같은데,,, 지금도 가끔 장래 정리를 하긴 하는데 좀 부족한거 같아요, 시작하기 전에 매트에 많이 앉아서 관람하도록 했으면 좋겠습니다. 간이의자가 많이 나온 뒤로 처음부터 간이 의자에 많이 앉다 보니까, 오히려 매트에 앉는 사람들이 적게 되고, 그러다 보니 늦게 온 사람들은 안보이잖아요.
이제는 이런 면도 신경을 썼으면 어떨까요. 물론 좋은 경기장을 만들어 관중들 모두가 편하게 앉아서 지켜 보면 좋을 텐데,,,, 경기장은 언제 만들어 지려나??????????????

간과할 수 있는 부분인데 전문가이신지 잘 캐치하신 듯 합니다.

택견소리
어차피 인사동, 관광지라는 장소적인 특성상
한 배틀이 끝나면 자신들의 인사동 방문 목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뜨고 다른 사람들이 그 자리를 채우게 됩니다.
특히 관객의 일부가 선수들의 가족, 지인들이고
이 분들은 자신의 선수 경기가 끝나면 대부분 자리를 뜹니다.
그러니 쉬는 시간을 조금 줄인다고 해서 새로운 관객이 바뀌지 않는다..
이런 염려는 안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부분은 흥미를 느끼고 더 앉아서 구경하실 분들이
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루함을 느끼신다는 것입니다.
야구장에 가보시면 알겠지만
한 팀의 공격이 끝나고 공수를 교대할 때
관객들이 지루하지 않게 응원단들이 나온다던지..
홈팀인 경우 전광판을 통한 이벤트를 한다던지..
이런 방법들을 통해 기다리는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지 않도록 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 온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런 것까지 하지 않아도 경기 끝날 때까지 나가지 않을 사람들인데도요.
야구장은 재미있는 꺼리들이 많은 곳이니
다음 경기에도 찾아와달라는 마케팅의 일환이죠.
이런 식으로 마니아를 만드는 겁니다.

몇 글자 더 적어본다면..
홍보맨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걸 보니까
홍보 쪽에 관심이 있는 분인 것 같네요.

홍보를 할 때 가장 처음에 시작하는 부분 중 하나가
Target Audience를 선정하는 거죠.
Target Audience선정하는 방법이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무분별한 다수를 Target Audience로 선정하지는 않습니다.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비용대비 효과도 많이 떨어지죠.
무분별한 다수는 Public일 뿐이지 Target Audience는 아닙니다.

100명의 뜨내기와 10명의 마니아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저 같으면 10명의 마니아를 선택하겠습니다.
얼핏 봐서는 100명이 많아 보이지만
마니아 10명이 스니저가 되서 바이럴마케팅, 스니징을 시작한다면
마지막에 그 수가 엄청나지겠죠.

저의 경우도 작년에 택견을 처음 접하고
올해 택견 배틀에 데려온 사람만 6명이네요.
그 중 두 분은 택견배틀에 재미를 느끼고
한 달에 두 번 이상은 인사동에 찾아오십니다.
제가 재밌다는 말을 많이 하고 다녀서 시간되면 한 번 가자는 사람도 둘 정도 더 있구요.

뜨내기 100명을 선택하느냐 마니아 10명을 선택하느냐는
주최하시는 분들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즐겨보는 사람입장에서는
이러게 하면 좀 더 재밌는 경기가 될 수 있고
이렇게 하면 더 즐겨찾는 사람들이 많아질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 적은 글이었습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ㅠㅠ

홍보맨
관객이 많이 바뀌면 택견 홍보에 그만큼 효과가 더 있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