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련 택견에 대한 견해....

영산대 김동윤 | 2005-05-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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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경남에 소재한 영산대학교 동양무예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동윤입니다. 그리고 영산대vs양천구,양천구vs영산대
경기에서 매너없다고 질책을 많이 받은 마지막 주자이기도 합니다.
게시판에서 예의를 갖추자고 하는 글들을 봤습니다. 택견판에서의 예의는
생각하시면서 인터넷상의 예의는 생각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인터넷의
특징이 익명성이고 이 익명성으로 질책과 비판을 할 수 있는건 알지만
그런류의 글들은 실명을 기재하고 자기소개를 하는것이 인터넷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섹시걸이라는 이름으로 글을 쓴 여자분도 저에게 매너가 없다고 질책하셨는데, 글을 읽어보니 글 매너가 엉망입니다. 다음부터는 글을 쓸때는 매너를 좀 지켜주셨으면 합니다. 미간이 찌쁘려지네여...

양천인이라는 이름으로 리플을 다신분이 제가 생각하는 택견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그 말에 답을 해드리고 싶군요...결련택견을 하시니 결련택견에 대해 말을 하고 싶군요........
간단하게 말하면 택견은 우리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중요한것은 우리의 것을 보는 시각의 차이입니다. 국사책에서나 나오는것들이 다 우리의 역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할거라 생각합니다. 글고 저의생각을 이야기하기 앞서 한번 읽었다면 끝까지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많은 택견인들과 서로의 견해를 비교해보고 택견의 발전을 위한 언쟁,분쟁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택견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6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문화재 재청이 인정했다는 것은 역사적 사료나 증거들이 확실하는 것이다. 인간문화재로는 송덕기 선생과 신한승 선생이 지정되었다.
문화재로 지정되어 는 택견에서는 택견은 서시 택견과 결련 택견으로 구분짓고 있는데, 경기방식에 있어 어느 정도 준거와 규칙에 의한 경기방식을 서기택견이라 하고,일격필도, 일격필살의 쌈택견을 결련 택견이라고 한다.
일격필살의 쌈택견이라고 하는 결련 택견에 대해 의문을 처음으로 제기한 분은 문화재 위원이셨던 임동권 박사이시다. 의문제기의 근거는 사전적의미의
결련택견은 "두 동리 간의 태껸 경기" 내지는 "여러 사람이 편을 갈라 하는
태껸 경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런 의문에도 임동권 박사를 비롯한 문화재 위원들이 결국 서기택견과 결련택견의 분류를 인정했다는 것입니다. 문화재 지정 직후의 정부기록용VTR등에서도 서기택견과 결련택견으로 구분하고 있다. 문화재 위원들이 사전적인 의미보다 택견인의 생각을 더 존중하고 동의해 준것이다.
1990년대 이후 결련 택견에 대한 의미를 두고 이견이 분분함을 보였다. 문화재 택견의 분류가 잘못된 해석이라는 것이다. 이런한 행태는 특히 도올 김용옥 선생의 "태권도 철학의 구성원리"에서 제기된 스튜어트 큘린의 택견 관련기사 이후 더욱 그 오해가 커진것 같다.
이러한 시비로 인해 결련택견이 경기명칭이 쓰이기 시작한 것은 90년초 부산에서 사단법인 대한택견이 출범하고 서울에서 택견 계승회가 활동을 재개하면서부터입니다. 이 단체는 문화재 택견과 차별화된 택견을 추구했으며, 신한승 선생을 부정하고 오로지 송덕기선생만을 인정하려는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많은 사건들을 만들기도 했었다.
현재 우리나라사람들은 무술을 일본식이나 중국식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우리의 것은 우리식으로 해석해야한다. 그 해석에는 역사적 사료가 동반되어야한다. 결련택견의 해석도 마찬가지이다. 결련택견은 일반백성들이 세시 풍속처럼 하던 일종의 편싸움형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편싸움과 횃불싸움 등의 민속경기가 어느 정도 경기방식과 준거를 갖추고 있었다고는 하지만, 편싸움의 목적과 그 양상을 이해하면 그다지 신사적이지 못했음을 깨닫게 된다. 조선무사영웅전 들을 비롯한 많은 서적에서 편싸움에 대한 수많은 자료에서 그 종결을 이루는 방식이 택견과 같은 무재였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결련택견"인 것이다.즉 상대편 마을과 더불어 편싸움을 하다가 최고로 격해지는 시점에서 편싸움을 끝내기 위한 선택 방법이었던 것이다. 따라서, 결련 택견은 어떠한 정신적 철학이나 준거가 결여된, 비교적 정형화되지 못한 경기방식으러서 매우 격렬했던 민속경기였던 것이다.왜냐하면 돌멩이는 물론 곤봉(육모방망이), 심지어 칼까지 사용하는 것이 편싸움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격렬하게 경기를 하게된 정서적 배경에는 우리 민속에서 편싸움에 지는 마을은 흉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었다. 편싸움에서 진 마을은 농번기 내내 모내기나 김매기, 추수 등의 농사에 있어 매번 이긴 마을에 선수를 양보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지금과는 다른 과거의 농사일은 대개 집단 노동력(두레,대동계,향햑...)에 의존해야 했었는데, 진 마을은 이긴마을의 모내기가 모두 끝나고서야 비로소 모내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벼운 예로 이러한 사정이 있기 때문에 씨름 장사는 그 동네의 영웅 대첩을 받고 황소를 상금으로 받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결련택견의 의미를 그냥 편을 갈라싸운것으로 볼수있지만, 단순한 싸움이 아닌 자신의 마을의 한해농사가 걸린 중요한 싸움이기에 결련택견을 쌈택견으로 보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다.

지금까지 길지만 나의 견해를 밝혔다. 끝까지 읽은 택견인이 있다면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지도 알고 싶다. 시합장에서 사회자가 택견은 씨름과 다르다는 말을 했는데 그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예를 강조하는 분위기도 그다지 나의 견해와는 맞지않는다고 생각한다. 예를 강조하는 건 일본식이라 생각한다. 서민문화의 하나인 택견의 정서는 매우 솔직하다고 생각한다.다음 시합에도 나는 지면 우리 마을에 흉년이 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합에 임할것이다.이번 시합이 결련 택견이라는 명칭으로 되어있는 이상은 말이다. 택견이 쌈이 아니라니......강하지 않다면 무예라는 수식어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이종격투기판에서도 택견선수가 나가서 가볍게 승리할 수 있을 정도로 나는 택견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상품화라는 이름으로 그 강함은 묻이고 유하고 부드러움을 너무나 강조하는 것같다.강한것과 부드러운것, 모두를 강조했으면 한다.
요즘 택견판이 시끄러운것도 사실인데, 초대 인간문화재 송덕기 선생과 신한승 선생이 보신다면.......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모든 단체들이 교류을 활성화하고 택견을 발전을 위해 화합했으면 한다. 그런 교류의 시작이 나의 이 글이 되었으면 한다.
갑자기 김춘수의 시'꽃'생각난다.......

자재암
님들의 의견 잘 읽엇습니다.
다들 택견에 대한 애착이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작금의 택견판을 송덕기옹, 신한승옹이 내려다 보신다면 아마도 매우 기뻐하시지 안을 까요? 영산대 김동윤님 님의 분토하는 어투 좋네요.
하지만 예 란 어느 무예나 중요하지 않을까요 일본무예만 예를 중요시 한게 아니라 우리무예야 말로 난장속에 질서와 예가 숨어잇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왕이면 예도 갗추고 허드러지게 놀아봅시다. 나역시 택견이 타 무술에 질수업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냥 놀아봅시다 승부는 그 다음이죠. 기회가 되면 우리팀이랑 한번 놀아봅시다.

또다른 택견꾼
님의 긴글 잘읽어보았습니다 여론 이라는 단어 아세요? 물론아시겠죠
모두가 공감한다 라는것 여론에서 그렇게 말이 불거져 나왔다라면
(님과 관련된 얘기들!!)자신도 한번 돌아보고 숨한번 쉬고 돌아가는 지혜도 얻길바랍니다 물론 무례하게 님을 비하한 글? 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글이었는지는...(섹쉬한걸 이라는분이 남긴글 저역시 좋게 보이진 않았지만 님을 빗대어 쓴글이란건 님의 글을 통해 알게된거구요 동영상이 올라와 보아야 알겠지만 여러사람들이 이번경기 어쩌구저쩌구 왜 그럴까 라고 답답했습니다 난 단지 섹쉬한걸님이 택견배틀판을 비하하는듯 한 글을 올려서 좋게보지 않았던것임) 그건그렇고 여론이 왜그럴까... 사뭇 궁굼하네요
여러사람이 그경기에서 반감을 갖는다! ...? 동영상이라도 빨리봐야겠네요
그리고 저는 님의 글에 공감이 전혀안가는군요 협회가 달라서 그런가?
그럴수도 있겠지만 전 모든단체를 이해하려 합니다 비록 결련협회에 속해있더라도 말이죠 몸짓 사상 추구하는면 까지도 모두 다르다는것 이미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님의글은 제가 가진 지식에선 모두다 조율이 안됩니다
그렇다고 이건이렇고 저건저렇고 이런말 또한 하고싶지않군요
각자의 생각이 있는것이겠죠 여기서 입장이 이렇고 내가 생각하는 결련택견의 의미는 이러하다 라고 하지만 결코 님의 글은 제가아는 상식선에서는
결련택견인들의 마음에 와닿는 글귀는 보이지 않습니다
택견에 대해 애착 또한 공부도 (이론적) 하신것 같으나 님의 말이 틀리다
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것도 알아보시길 권장합니다
저역시 그런자세로 대택이던 충주쪽이던 결련이던 동이던 모두 몸짓이며
추구하는면 사상 등을 공부중이니까요

제생각은 이렇고요 님에게 한가지 묻고싶습니다 송옹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님은 송옹의 제자라고 스스로를 생각하십니까? 아니면 난 신한승옹의 제자이다 라고 생각하십니까? 이것 하나는 제가 확답드리지요
제생각은 이땅 모든 택견꾼 택견인들은 모두가 송덕기 스승님의 제자들 입니다 그분을 직접 뵜건 못뵜건 그분이 없었다면 택견을 알수나 있었을까요?
하다못해 사전같은곳에서 택견이란 단어를 보고 택견이라 이게 뭐지
진돗개인가 풍산개인가 하는 그런 택견의 문외안들이 되었을테죠
또 우리가 직접 그시대의 택견을 접하거나 했던 장본인들은 아닙니다
현존하는 모든사람들이 마찬가지이겠죠 하지만 우리는 역사의 증인
송덕기옹의 몸짓을 닮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그나마 택견을 고작 조금은
안다라고 말할수 있을것 같네요 또 누군가 반문하겠죠 송옹의 몸짓?
그걸 봤어? 어떻게 닮아갈건데라고! 그분께 직접배웠고
협회의 이름도 계승회 였던 현 결련협회의 회장님이 생존해 계시죠
약간 비하해서 회장님이 택견에 소질이 없었다고 치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라는 말처럼 아무리 소질이 없었던들 그분의 몸짓을
기억은 하실거라 믿습니다 그렇기에 소옹의 몸짓과 닮았다 그러해서
우리는 그분을 닮아가기위해(택견을 알기위해)도기현 회장님을
발판삼아 닮아가려는 것이겠죠...
물론 신한승옹의 업적 그리고 열정역시 인정합니다 그분을 배척하는 이는
거의 없습니다 택견이 문화재로 지정되고 보전되게 해주신 고마운 분이시니까요 하지만 몸짓은 문화재지정을위한 택견이 되었죠..
이얘기 상당히 예민할거라 생각합니다 충주분들께선 하지만 제가알고있는
진실입니다 -이만 글을 줄입니다-

추신: 우리는 모두가 한가족입니다 송옹의 택견을 하는사람도 또한 신한승옹의 택견을 하는사람도 그리고 역품을 밟는대택사람들도
하지만 우리모두는 송옹의 택견에 근접해야할 의무가 있다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시대를 직접보지 못했다 듣기만했을뿐이고 문서적 근거만이 있을뿐이다? 이건 더이상의 택견을 공부하려는 자세는 아닙니다
비록 다른단체에있고 타단체의 몸짓에 공감이 안가더라도 우리는 택견을
공부해야할 숙제를 지닌사람들입니다 역사속의 증인 송덕기옹의 몸짓에
근접해야할 의무!

택견꾼
그럼 서기택견과 결련택견의 차이는 뭐예요???
서기택견은 부드럽게 싸우고 결련택견은 살벌하게 싸우는건가요?
싸우면 다 마찬가지 일텐데......
물론 규칙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럼 서기와 결련의 규칙은 뭐가 다른가요?
혹시 맨손무예에 대한 이해를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니신지......

택견사랑
김동윤님의 글..에 매우 동감합니다..
저도 그날 경기 출전 선수입니다...
부드럽고 유한것이 무술의 다는 아닙니다..아마....어떤 무술을 해서 택견판에 올라 가도 그 판에서는 이미 그 무술은 택견입니다...
무도 학과 다운 자료 제시에 너무 감사하네여..
그리고 개개인의 특성과 훈련 성과에 따른 몸짓은 판이하게 다르겠죠..
하지만 그판에서 그 무술은 이미 택견이 되었고 택견의 또 다른 몸짓으로 보아도 당연히 무리 없겠죠..택견스럽다를 떠나..이미 그것은 택견입니다..
하지만..!!품도 흐드러지게 밟아주고..멎지게 본때도 하면야~금상첨화지만..
말이죠..서기태...결련태 모두 택견 아닌가요?그쵸?...
누구는 대걸이를 잘한다던가..누군 맛서기를 잘한다든가 말이죠..
예전의 서민 문화 역시..난장문화 였습니다..당연히 일본의 후까시? 예의문화와는 판이 하게 다른 민족의 난장문화였습니다...저역시 동감합니다..

또 저의 생각중에 하나는 예전의 택견판 모습을 자꾸 생각 하며 비교하는데..아무도 예전의 택견판은 본적이 없습니다..단지..구두와 약소한 서문의 자료뿐이죠...어떻습니까?...그렇다면..지금의 택견판 모습도 당연히 맞겟죠?..조선시대라서 심판에게 불만 없었겠습니까?....또..!
양반이 뒷짐지고 예의 다가려가며...정중히 유애 무야~흐르듯 하지만은 않았을 것입니다..분명 농사꾼들이나 동네에서 힘좀 쓴다는 사람들이었겠죠..
글이나 압니까...상술을 부릴줄아는 사람들도 아니었겠구...그래서 택견이 더욱 우리것 같지 안을까요?...선수 개개인의 특성 역시..그렇겠죠...

다 택견입니다..택견 판의 난장분위기..어우러짐..불타는 승부욕..개개인의 불만..멎진 발차기..우리가 이겨따 니가 이겼다! 우리가 맞다 너희가 맞다..!
실력이 있네 없네..100년전의 모습은 안그랬을까요?..누가 정답을 안다고
정의를 내리려 합니까?...그쵸?...지금 일어나느 현제의 모습이 바로 택견판이었을 것입니다..
분명 100여년전의 택견 판도 이래저래 저희 같이말도 많았을 겁니다...
그리고 영산대글 쓰신분..좋은글이더군요..감사합니다..
영화 "나에게 오라"한국 영화 보시면 엔딩이..마을끼리 목수걸고 불싸움을 합니다..아마...다들 그런 마음 아니었을까요..택견판 역시 승부욕은 당연합니다... 그것 역시 택견 스러움 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