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랑, 이웃사랑 함께 다져요
飛流 | 2009-12-28 23:553,768
아산시 가족봉사단 성모복지원 등에서 봉사활동
[2009-12-18 오후 1:16:00]
아산시 가족봉사단(회장 이종래)은 지난 12월 12일 오후 음봉 성모복지원에서 120여명의 원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들의 작은음악회’를 개최했다.
현재 아산시 거주 14팀 16가정 60명으로 구성되어 있는 가족봉사단은 지난 2008년 7월 결성해 부모와 자녀가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저생적인 봉사단체이다. 특히 자녀들이 초·중·고·대학생으로 다양하게 분포돼 있어 타 봉사단체의 봉사내용이 천편일률적인 노력봉사인 것과 달리 체험·노력·음악·공연봉사 등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날 작음음악회 또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출연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면서 가곡과 클래식, 불교음악과 국악 등 여러 장르를 공연했으며 이외에도 결련택견 두드리기 체조와 본떼뵈기, 신기한 마술 등으로 원생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특히 가족봉사단은 이날 음악회 외에도 가족들이 직접 준비한 재료로 음식을 만들어 120여명의 원생들에게 즐거운 음식나눔의 시간을 베풀기도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한 어머니는 “작은음악회에서 오카리나 연주 결정을 하고 부터 걱정반, 기쁨반이었는데 시간 빼기가 바쁜 요즘 중학생 아들과 짬짬이 시간 맞춰가며 연습하며 곡 선정하고 서로 조율한 끝에 부족하지만 무사히 곡을 연주할 수 있었다”면서 “더 신나는 곡을 연습해서 연주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내가 가진 조그만 것을 나누어 더 큰 행복을 얻어와 미안하고도 행복한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용화중(3학년) 김다윤 학생은 “그동안은 봉사라는 것에 대해 학교에 올리기 위한 봉사점수를 채우기 위해 봉사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고백하고, “그러나 가족봉사단과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이제는 인식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김 양은 “처음에는 가기 싫어서 핑계도 대보고, 힘들어서 하기 싫다고 투정도 부리고 그랬지만, 봉사를 마치고 난 후에 드는 뿌듯함에 빠져 이제는 ‘이번 달엔 어떤 곳으로, 무슨 봉사를 하러 갈까?’하고 둘째 주 토요일을 기다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진정한 나눔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었던 시간이었다. 다른 가족들과 함께 여러 공연을 하고 놀이를 하면서, 그 친구들만 즐거운 것이 아니라 나 역시도, 우리 모두가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이날 공연중 결련택견 시범을 보였던 ‘해와달’ 가족의 송기정 어머니는 “아이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가득하지 실천하기 힘든 요즘, 가족봉사단의 일원으로서 서툰 실력으로 두드리기 체조와 시연용 본떼뵈기를 선보였는데. 복지원 아이들이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우리 가족도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 해와달 가족의 결련택견 본떼뵈기
송씨는 이어 “우리 가족은 이번 봉사활동으로 나눔이야 말로 행복의 원천이라는 것을 배웠다. 가족봉사단 회원으로 활동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아이들에게 봉사는 작은 것에서부터 실천하는 것임을 보여준 것이 너무나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족봉사단의 이종래 회장은 “우리 가족봉사단을 보고 어린 아이들이 무슨 봉사냐고 말을 하지만 봉사라는 게 거창한 말보다는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배우는 게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특히 대화가 부족해지기 쉬운 중·고등학생을 둔 가족에게 한 가지 공통의 관심사가 생긴다는 것은 가족의 화목과 자녀와의 거리 좁히기에도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 가족봉사단은 지난해 7월 12일 발족해 역사가 일천하지만 그간 다양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창립후 그간 정기적으로 모임시간을 갖고 사랑의 케익 만들기, 장애인과의 문화탐방, 사랑의 김장담그기 등을 해왔으며 올해에는 지난 3월과 4월 ‘환한웃음’에서 청소 및 주변환경 정돈, 5월 23일 용화동 용화어린이집(장애아동교육기관)에서 장애체험과 음식나눔, 6월 13일 내이랑마을에서 장애우들과 함께 문화체험, 7월 12, 19일 아산시 자원봉사센터에서 빵만들기 및 노인복지시설에서 목욕봉사, 8월 15일 ‘환한웃음’에서 청소 및 자장면 나눔봉사 등을 실시했다.
9월에는 신종플루로 인해 쉬었지만 다시 10월에는 내이랑마을에서 배따기·고구마 캐기 체험, 11월에는 성모복지원에서 김장담그기 봉사를 거쳐 12월 작은음악회 및 나눔봉사가 있었다.
2010년에도 꽃길 가꾸기, 농촌 일손돕기, 장애우와 함께 1박2일 캠프, 자연보호 활동, 김장봉사, 작은음악회 외에 복지시설 노력봉사를 실시키로 했다.
가족봉사단의 봉사활동은 봉사활동 자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봉사활동 후 참여자들로부터 후기 형식으로 소감을 받아 의미를 되새기게 하고 있으며, 특히 전체적으로 잘된 점과 미비한 점, 향후 계획 등을 면밀하게 평가해 기록함으로써 후에 훨씬 향상된 봉사활동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어 타 봉사단체에 귀감이 될만 하다.
이종래 회장은 가족봉사단의 향후 목표에 대해 “장기적으로 2011년에는 아산시가족봉사단을 연합회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1단계로 내년 10월중 2011년 활동가정(10가정 45명 정도)을 모집하고, 2단계로 11월 김장 봉가활동을 함께 진행하며 3단계로 기존 봉사가정과 신입 봉사가정의 편제를 2팀으로 재구성해 프로그램 활동은 각 팀별로 독립해서 활동하도록 하고 연합회에서는 각팀 활동 협조 및 정보제공 등을 지원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4단계로 격년제로 1개팀 씩을 추가로 구성해 각 팀별로 독립적인 활동을 하도록 한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혔다.
임재룡 기자>
온양신문사(skyblue626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