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소설13편/비각술

무소유 | 2010-02-06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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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은 약속대로 너에게 비각술을 알려주마 (기대반 긴장반 두근두근..)

저기 저위에 소나무 보이지?

예! 저기 솔잎이 우거진 소나무요?

그래 저기!!   저거 찍고오는데 20초

크헹~ 에?  

어서! 뭐하는게야

사부님의 뜬금없는 지시에  순간 나는 당황스러웠다

네,..

나무를 향해 몇발자국 달리는 동안 사부님이

덕기야 하고 부르신다..

뒤를 돌아보며 멍청한 눈빛으로 예?

기어서 가거라~!

뜨잉- 예? 기어서요?;;  

그래 산짐승 걷듯이 손짚고 네발로 기어라!!  

흐억..

나는 비탈길을 기어서 오르기 시작했다

흐억흐억.. 헛둘헛둘.. 산기슭을 기어오르는것은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나무를 찍고 반대로 비탈진길을 기어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체중이 앞으로 쏠리며 어깨가 무거워졌고  배알이 땡기기 시작했다

흐어흐어.. 켁켁..

순간 팔에 힘이 빠지며 앞으로 고꾸라졌다

다시 팔을 세우기가 힘에 부칠정도였다

(실제로 기어서 오르는것보다 기어내려가는것이 몇배더 힘듬
팔의 근력과 복근 대퇴부에 기운이 생기며 인내력또한 좋아짐)

음... 아직 멀었어!!  

그렇게 느려서야!

날기는커녕 뛰지도 못해!!


그렇게 몇날을 기어가는 훈련을 시켜주셨다

기본힘을 기르기위한

사부님의 수련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