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에 관해서

논객 | 2010-08-19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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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의 글을 읽던 중 요즘 전설에 관해서 글이 올라왔기에 글을 써봅니다.
결련택견의 전설은 누구 일까요? 글쎄요... 그냥 결련택견의 전설이라고 하면 어떤 면에서 무엇 때문에 전설인가 하는 명확한 정의가 없기 때문에 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의 글 대로 장태식 선생님이 될 수도 있고, 영원한 MVP 배승배 선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보는 시각에 따라서 전설이 될 수 있는 분들이 각기 달라지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련택견의 전설이라고 하면 제 생각엔 도기현 회장님 밖에 없습니다 ㅋ. 하여간 이런 이유로 저는 택견배틀 시합만을 가지고 전설이라고 불릴 수 있는 선수들에 대해서 글을 남겨 보겠습니다. ^^

과거 송덕기옹 시합 시절때 날렸던 중앙전수관의 박성우, 장태식 선생님, 우동현, 양재락  성대 율전의 우성욱, 김부일, 고대의 이상권, 김형우, 용인대의 김재민, 강구민, 성대 명륜의 지인배, 김영진 선수등은 배틀시절에 활약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제외했습니다 ^^

전설이라고 불릴만한 선수들의 선정은 먼저 1, 승률 2. 꾸준함 3. 강자들과의 대결 성적 4. 타이틀 의 기준을 가지고 적어보았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위 4가지 기준에 다 부합하는 선수는 총 4명입니다.

첫 번째로는 당연히 2005, 2006, 2007 의 MVP인 영원한 배틀의 MVP 성주의 배승배 선수입니다. 좋은 신체조건과 타고난 순발력 그리고 승부근성으로 배틀에서 전무후무한 3회 연속 MVP를 지내신 분이며 2006년 2007년에는 무패의 전적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뒤에 나올 이규범, 김성복 선수를 모두 이긴 경험이 있는 분이십니다. 특히 참외 농사가 끝나는 하반기에는 더욱 막강한 위력을 자랑한 분이죠. 또한 호남형 스타일로 인기가 좋았던 분이십니다.

두 번째로는 초대 MVP 명륜의 이규범 선수입니다. 신체조건, 힘, 스피드, 발질, 태질 뭐 하나 빠지는 것이 없는 만능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2004년 MVP 2006년, 다승왕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명륜의 배틀 1기 황금시대의 주역 중 하나 입니다. 2004년에 배승배 선수와의 결승전 대결에서 당당하게 승리를 한 적이 있으십니다.

세 번째로는 명륜의 전사 김성복 선수입니다. 아트택견 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시고 2006년 우수선수상, 2008년 MVP를 수상하신 선수입니다. 신체조건은 위의 두 선수보다 조금 떨어지나 기술의 예리함과 타이밍 그리고 방어능력에서는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유일하게 다른 두 팀으로 출전해 우승을 두 번 차지한 선수입니다. 역시 2008년 결승에서 배승배 선수에게 승을 따낸 적이 있는 선수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성주의 최종병기 강호동 감독겸 선수입니다. 유일하게 최우수 감독상과 선수상 모두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170cm가 조금 안되시는 키에 65kg 정도의 몸무게 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작은 체구로도 시합을 지배하시는 분입니다. 현재 경고패, 무승부 이외에는 패가 없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생각하는 배틀의 전설의 선수들입니다. 그 외에 혹자는 전설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아깝게 전설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분들에 대해서 글을 남겨 보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는  용인대의 암사자 이건희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순발력으로만 따지면 위 전설의 4명 선수 이상이라고 생각되는 선수입니다. 정말 훌륭한 선수지만 여러모로 운이나 시대적 환경이 따라주지 않았다고나 할까요? 하여간 훌륭한 선수입니다.

2 순위로는 강동의 장군님 김유신 선수입니다. 다승왕 타이틀을 가지고 계신 분이고 암사자 이건희 선수를 이긴 경력이 있으신 분입니다. 화려한 스타일의 선수는 아니지만 탄탄한 기본기에 부드러운 발질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이 분도 훌륭한 선수분이지만 무언가 부족해 보이긴 합니다. 2008년에 김성복 선수가 먼저 나서서 판막음을 해버리는 바람에 결승전에서 나가지도 못하고 우승을 하신 행운의 선수이자 동시에 불운의 선수입니다.
^^
그 담으로는 경기대의 낭만파 김성용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발질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05년 2009년 우수 선수상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선수입니다. 이 선수의 단점이라면 스스로 깍아먹는 승률이라고나 할까요? ㅋ 보는 사람들은 재밌지만 승부라는 측면에서는 무언가 아쉬움이 남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배틀판에서 정말 사랑 받고 있는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명륜의 김근찬 선수와 율젼은 김원식 선수입니다. 이 두 선수는 모두 우수선수상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최고의 기량을 가지고 활약한 기간이 1년 밖에 되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전설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며 쓴 글입니다. 말이 조금 이상하네요 ^^ 하여간 악플은 자제해주시고 부족한 점이나 아니다 라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 건전한 토론은 대환영입니다!!!
그리고 이 글이 인기가 좋으면 전설의 유망주들과 자기만의 길을 개척한 명인? 들에 대해서 글을 한 번 써볼까합니다 ^^

ㅎㅁㅈ
담글기다릴께요 ㅋㅋㅋ

레져드
모든 선수를 레젼드로 만들어 버리는 강호동선생님께서 진짜 레젼드가 맞는듯 ^^

본좌님의 댓글에 빵 터지고 감^^ㅋㅋㅋㅋ

솔개
지금 해설 좀 그렇다는 거에 동의합니다.
경기중에 이상한 농담을 하다가 승부 나면 그제서야 '아..' 이러면서 해설 재개하고..

솔직히 저번 해설자 분들이 훨씬 낫습니다.

본좌
정말 대단한 글입니다....님은 게시판의 전설로 남으실 듯...

쏭도리꼬
오랜만에 들어왔는데 좋은 글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저도 선생님되면 다시 택견판에 서고싶네요~

배틀 화이팅^^

선수
이야~~끝내준다 지금 선수입장으로써 이런분이 해설을 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해설 솔직히 진자 별루예요 저질농담하는게 무슨특기인마냥 경기하는내내 조금 불쾌하더라구요 지식도 유머도 재치도 기지도 없는 지금 해설말구 이런 카리스마와 지식있는 분을 해설에 모시면 안될까요

택견마니아
T.O.P 화이팅 입니다 ㅎㅎㅎ
근데 누구십니까? ㅋ ............2

지나가다가
T.O.P 화이팅 입니다 ㅎㅎㅎ
배틀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주세요~
근데 누구십니까? ㅋ

티모네
정말 글 잘 쓰시네요. 정확한 데이타에 자신의 의견을 섞어서...100%동감입니다. 저 선수들이 활약할 때가 배틀의 황금기였져 아마...지금은 뭔가 서운해진 느낌이랄까...

T.O.P
ㅋㅋㅋ
전설의 선수라...
내가 그들을 이기고 탑이 될거예요^^

야구팬
올스타전 한번 합시다

논객
왔님의 글 잘 보았습니다~ 왔님께서 아쉬움을 가지시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왔님이 생각하신 훌륭한 선수분들이 언급이 안된건 단지 제가 생각하는 기준에 못미쳤기 때문입니다. 객관적이려고 노력했지만 그래도 지극히 주관적인 기준일 뿐이니 너무 아쉬워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정주렬 선생님의 플레이와 기술이 김성용 선수 보다 뛰어난지 아닌지는 감히 판단하지 않겠습니다. 정주렬 선생님의 예측할 수 없는 기술은 정말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가장 뛰어난 선수들을 뽑으라고 하면 정주렬 선생님을 뽑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전설 혹은 팀의 에이스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승을 따내서 팀의 승리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정주렬 선생님은 아쉬운 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갑자기 정주렬 선생님의 오버헤드킥?이 생각나네요 ㅋ 정말 예술이었죠~

빈현용 선수와 윤홍덕 선수는 제가 생각하는 배틀 최고의 센스쟁이 선수들 중 한 분입니다. 빈현용 선수가 2004년의 포스를 나중에도 계속 보여줬다면 아마 최소한 전설에 가까운 선수로 글을 썼을것 같습니다. 빈현용 선수는 후에 2004년 만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고 덕진은 계속 예선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선정하지 않았습니다. 윤홍덕 선수가 2006년 부터 배틀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용인대가 다시 예전의 강자의 모습을 찾은 것은 왔님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윤홍덕 선수는 팀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패하거나 비기면서 2006년 2007년 2008년 용인대는 한 번도 결승까지 가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이건희 선수의 파괴력에 가려진 면이 없잖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면에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빈현용 선수나 윤홍덕 선수 두 분다 정말 훌륭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선수들을 배틀에서 볼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ㅡ^
1. 승률 2. 꾸준함 3. 강자들과의 대결 성적 4. 타이틀 이 4가지 기준을 만족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흠.....용인대학교의 정주렬 선생님의 플레이와 기술에 비하면 김성룡선수는 그에 미치미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빈현용선생님이 제외된것도 조금은 아쉬워요 그리고 용인대학교의 예선탈락시절을 지금의 용인대를 만들어 놓은 윤홍덕선수 빼놓으면 섭섭합니다. 윤홍덕선수 정말 매력있는 선수지요 첫 시합에서 강동을 격파하고 그뒤로도 변함없는 실력으로 언제나 용인대의 승리에 기여했으니 말입니다. 헌데 이건희 선수만 기재가되어있어서 아쉬워서 이렇게 글을 남겨 봅니다.

xe
ㅋㅋㅋ 아뇨 21일 전설이 출전합니다. 택견배틀 꼭 관람해주세요 ㅋㅋㅋ 전설은 역시 대단하더군요... 정말......강합니다.

98더하기1은
잘 읽고 갑니다. 이런 좋은 글은 계속 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 기대해봐도 될런지요..ㅎㅎ

좋은글
more&more 잘읽었습니다~

기대기대
8월 21일 전설로 불려지시는 분, 전설로 불려지실 분 모두 출전하십니다.....기대 만빵!!!

택견사랑
도대체 누구셔요? 결련택견의 역사를 다 알고 있는 분은....혹시 도기현회장님이 아닌 척 하면서 쓰신 건 아니겠죠 ㅋㅋㅋ 정말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종종 좋은 글 부탁드려요.

택견사랑
오랫동안 관전해오신 분이신거같네요ㅎ 잘읽었습니다.

멍인
저 중에서 현역은 김성용 선수뿐이 없군요... 전설들을 다시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