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배틀 히스토리 2004 Part.1 -부정할 수 없는 强의 전사들
방랑자 | 2010-09-01 06:304,142
2004년 택견배틀 히스토리 Part.1 -부정할 수 없는 强의 전사들- 시작합니다.
2004년 인사동에서는 제 1회 택견배틀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대회가 시작됩니다. 과거 1년에 한 번 단 하루만에 토너먼트 형식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송덕기옹 대회와는 달리 매주 일요일(2004년에는 일요일에 시합을 했습니다 ^^)에 월드컵 처럼 예선전 조별리그 본선전 토너먼트 형식으로 열리는 대회가 시작합니다. 그리고 지금과 다른 점은 그 당시는 경기장의 규격이 4*4 라는 것과 양다리의 오금을 동시에 잡는 마구잡이라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 1회 택견배틀. 영예의 대회 첫 우승팀은 어느 팀이 될 것인가는 당연히 많은 사람들의 관심거리 였습니다. 그당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우승후보 넘버원은 당연히 전년도 송덕기옹대회 챔피온 성대명륜. 마지막 송덕기옹대회의 (실제로 마지막은 아니지만요^^) 히어로 김영진 선수는 비록 졸업하고 은퇴를 했지만 더욱 성숙한 기량을 보여줄 이규범 선수와 전통의 강호팀 특유의 탄탄한 전력들이 있기에 당연 우승후보 넘버원은 성대명륜 이었습니다. 그 외에는 전년도 4강팀인 고려대와 송파전수관 정도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었습니다.
제 1회 택견배틀 첫 시합. 우승후보 넘버원 성대명륜과 과거의 강자 용인대학교. 성대명륜은 이규범을 빼고 시합하는 여유를 보이며 김성복의 판막음으로 용인대를 제압합니다. 이 때의 김성복 선수의 실력은 그저 좋은선수다 이정도지 아직까지는 팀의 에이스의 실력을 갖춘 때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사람들에게 그의 얼굴과 이름을 조금씩 알립니다. 아! 그리고 재밌는 것은 이 때 2008년의 4대 축이었던 성대명륜 성주 용인대 강동전수관이 모두 같은 조였다는 것입니다.
명륜은 당연하게 예선 두 시합을 모두 이기고 마지막 시합만을 남겨 놓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후에 힘에서는 최고로 알려질 아직은 어린 불곰 이의환 선수와 강동의 장군님 김유신 선수와의 시합이 있었네요. 결과는... 한 번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ㅋ 글로 적기가 안타깝습니다 ^^ 2004년 5배틀입니다.
시합은 계속되고 관중들과 택견 관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는 한 선수가 등장하게 됩니다. 바로 슬램덩크의 채치수를 닮으신 2004년 명륜의 원투펀치와 끝까지 명승부를 펼치는 성주의 트윈타워 중 한 분. 신장이 190cm에 가까우신 무명의 도창주 선수가 등장해 많은 택견꾼들을 바닥에 눕히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 됩니다. 특히 용인대와의 시합에서는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명성을 떨친 임재석 선수를 비롯해서 용인대의 거친 전사들을 4명이나 제압하며 성주의 역전승을 이끌어 내게 됩니다. 범상치 않은 외모와 덩치, 긴다리로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다가 긴팔과 강력한 힘으로 상대를 낚아채 버리는 도창주 선수의 활약은 많은 택견꾼들의 머리속에 성주라는 팀의 인상을 강렬하게 남기게 됩니다.
여담으로 용인대와 성주 전수관의 시합은 2004년 13배틀인데, 이 때 아직은 무언가 어설픈 렬사마 정주렬 선수와 자기 힘에 기우뚱 하시는 투박한 플레이의 배승배 선수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구석에는 왠지 촌스러운?^^(죄송합니다 선생님.) 헤어스타일의 강호동 선생님이 계시고, 주심으로는 80년대 홍콩 영화배우 같은 황인무 선생님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당시만 해도 사람들의 생각은 그랬습니다. 도창주 선수 힘이 좋네. 조금 하네. 명륜이랑 하면 왠만큼 하겠네.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기술의 최고봉인 명륜이 다른 팀에게 더군다나 체구와 힘이라는 것에는 절대로 질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던 때였습니다. 아마 이 때까지는 성주라는 팀이 택견계의 흐름을 완전히 뒤바꿔 버릴 것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단 한사람. 무대의 뒤에서 조용하게 미소짓고 있던 택견판의 본좌, 성주의 최종병기 강호동 선생님 뿐이었을 것입니다.
2004년 여름의 어느 날. 드디어 택견판의 최강자 명륜의 전사들과 장막 뒤에서 무대위로 나온 성주의 전사들의 시합이 시작하게 됩니다. 얼굴에 챔피온으로써의 여유가 느껴지는 명륜의 전사들과 아직 무대에 적응하지 못한듯한 살짝 굳은 표정의 성주의 전사들이 입장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 후 상황은 정반대로 뒤바껴 명륜 입장에서는 차디찬 얼음이 심장을 관통하는 듯한 상황이 그리고 택견판의 관계자들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성주의 제 1번. 아직 어리고 왜소한 체구의 10대인 고등학생 선수가 등장합니다. 전 시합까지 전패. 사람들은 아직 고등학생인 어린 선수가 쉽게 패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연민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그런데 이 어린 선수가 기가막힌 유연성과 탄력으로 명륜의 2명의 선수를 눕히고 3번째 선수에게는 들어찍기를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명륜의 4번째 주자 미래에 명륜의 수호신이 될 김성복 선수마저 들어찍기로 퇴장시킵니다. 앞으로 택견판에서 더욱 놀라운 활약을 보여줄, 훌륭한 탄력성과 센스로 모든 테크니션들의 적이 될, 어린 어쎄신 배정석 선수의 탄생이었습니다. 명륜에서는 마지막 주자 불꽃의 승부사 김영진에게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글라디에이터 이규범 선수가 나옵니다. 배정석 선수에게 쉽게 패한 3명의 선수 중에는 아직은 나약하지만 앞으로 명륜의 마지막 승부사가 될 택견판의 여우 이재환 선수도 있습니다. 이재환 선수와 배정석 선수는 2005년에도 다시 한 번 붙게 됩니다.
명륜에서는 마지막 주자 불꽃의 승부사 김영진에게 에이스 자리를 물려받은 글라디에이터 이규범 선수가 일어섭니다. 아직까지 명륜의 응원단의 표정과 택견판의 관계자들의 표정은 이럴수도 있지, 누구나 실수는 하잖아, 그래도 명륜이 이기겠지, 명륜이니깐, 이규범이니깐 이라고 말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예상대로 이규범 선수는 배정석 선수를 손쉽게 제압하고, 명륜의 응원단은 한 숨을 돌리게 됩니다. 그리고 성주에서는 앞으로 3년 연속 MVP가 될 남자. 배틀판의 투신이 될 배승배 선수가 등장하게 되고 이규범 선수와 배승배 선수가 격돌하게 됩니다. 시작부터 이어지는 배승배 선수의 강한 아랫발 타격. 그리고 거친 태질. 과거 용인대의 괴물 김재민 선수와도 호각으로 싸운 이규범 선수가 배승배 선수의 강의 기술에 당황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배승배 선수의 강의 승부수. 강의 기술에 밀려 이규범 선수가 당황하는 사이 어느새 이규범 선수의 몸은 거꾸로 허공에 들려있고 곧 딱딱한 매트의 감촉과 중력의 힘을 느끼게 됩니다. 새로운 강자. 무대 위로 올라온 장막 뒤의 강의 사나이들. 배승배 선수와 성주전수관이 사람들의 머리속에서 강렬하게 각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팀들을 아래로 내려다봤던 명륜이 성주를 밑바닥에서 위로 올려다 볼 수 밖에 없는 순간이었습니다.
#배틀 부터는 경기가 많아서 한 번에 다 못쓰겠네요... 부족한 글이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는 것에 대해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어떤 선수들이 있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 부분이 있기에 동영상을 다시 한 번씩 보고 있습니다. 2004년 9배틀 성주와 강동전수관의 경기는 동영상이 재생되지 않습니다. 관리자님 께서는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
아드레날린
얼렁 다음편 써주세요...너무 기다려져요...
ㅌㄱㅂㅌ
혹시 음풍샘이신가,,?
배틀나도사랑
도대체 누구십니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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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사랑
도대체 누구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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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팅!
명륜의 마지막 승부사... 왠지 가슴이 아프네요 ㅋㅋ
명륜분들은 분발하셔서 승부사의 계보를 이어주시기를~
파이팅~~
명륜분들은 분발하셔서 승부사의 계보를 이어주시기를~
파이팅~~
아리쇠 김서방
한참을 기다린 것 같은데 읽기는 순식간에 넘어가서 아쉽네요~
다음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글을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억
잼있네요~ 저도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나는게.. 성주의 강력한 등장은 관계자뿐 아니라 모든 택견판을 얼어붙게끔 한거 같습니다. 명륜은 그때를 계기로 챔피언이 아니라 도전자로서 각오를 다지고 시합에 임하게 되지요~
배틀사랑
드디어 배틀의 서막이 열리는군요...^^
다음이야기가 너무나 기대 됩니다.^^
다음이야기가 너무나 기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