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울끈이 | 2005-06-06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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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두번 배틀을 본 것은 아니지만

이번 둘둘치킨과 고려대학교의 배틀을 보며 조금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선수들이야 모두 열심히 경기에 임했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조금 관중을 배려하지 않는 모습들이 좋지 않았네요.

둘둘치킨과 고려대학교가 동문의 선후배 사이라곤 하나 동아리내의

경기가 아닌 이상 배틀을 보고 있는 관중과 본부석의 귀빈들 그리고

심판들 기타 모든이들에게 저런 모습은 선수가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아닐 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경기를 위한 멋이나 준비보다는 서로간의 신경전?에 몰두한 듯한 모습과

선수라면 마땅히 준비해야할 기본적인 준비(발등 보호대 착용)도

어슬렁거리며 빈 풍물만 울리면 사람들은 뭐야? 뭘 하는거야?라는

얼굴로 경기장을 바라보지만 끝나는 순간까지 그런 모습의 반복이

나중에는 짜증이 나더군요. 같은 동문의 선후배라는건 이해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꼭 나 선배다라고 티를 내는 듯한 모습은 정말

처음 택견배틀을 접하는 이들에게 조금은 무례했다고 보여집니다.

관중도 심판도 없고 오직 선수들만이 하는 경기가 되어선 안됩니다.

아무리 동문이건 선후배건 나이가 먹었건 대학생이건 사회인이건

택견배틀장에서 경기를 하는 선수는 선수답게 경기에 도움이 되도록

스스로 미리 준비하고 흥겨운 마당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느릿느릿 꾸물거리는 모습은 정말 보기 싫었습니다.

보는 이들 모두가 그들의 후배가 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말입니다.

다시 한번 관계자 분께 부탁드립니다.

감독 선생님과 참가선수 모두가 깔끔하고 멋진 경기로 택견이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시길 바랍니다.

흥겨움과 예의와 기량이 잘 조화된 택견판을 만들어 주시길 바라며..

너무 기분 나뻐 마시고 결련택견의 발전을 위해 멋진 모습 부탁합니다.

저도 매도 하려는 건 아니고요, 단지 '그까짓게 대순가'라는 식으로 들려서 딴지(?) 좀 걸었습니다. 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
물론 울끈이님도 고대와 둘둘치킨이 더욱 좋은 모습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지적했을 것입니다. 서로 감정 안 상하셨으면 합니다.

음..
복님 지적하시는바 충분히 공감합니다. 발등보호대 준비부족 분명 잘못된거라 인정했습니다. 사소한 문제라 생각한적 없고요. 제 말은 그외 다른 문제들.. 서로간에 신경전에 몰두했다느니.. 선후배 너무 티닌다느니 하는 지적이었고, 루즈한 경기에 짜증난 심정을 마치 모두 팀의 잘못인양 매도하는듯한 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경기에 대한 자세.. 발등보호대 준비부족 하나로 기본이 안되있다 매도해 버리신다면 할말 없습니다. 다른 문제는 인정할수 없네요.

저도 관객을 즐겁게 하지 못했다고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경기에 임하는 최소한의 준비를 하지 못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그런 것을 마치 사소한 잘못인 것처럼 생각하신 것 같아서 얘기해 봤습니다. 님은 사소하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보기에는 기본이면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더욱이 올해 처음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서 더욱 문제가 있다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둘둘치킨팀만 바쁘고 한 것 아닙니다. 전수관에서 나오시는 분들은 거의다 직장다니시는 분들입니다. 학교 동아리 학생들도 나름대로 바쁘구요. 나 바쁜데도 나와서 하는데 너무 한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면 끝도 없습니다. 이왕 뛰기로 했다면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

거참..
발등 보호대 문제는 잘못을 인정하고 시정하겠다고 분명히 글에 썼습니다. 과민반응인지는 모르지만 울끈이 님께서 단순준비부족 이상의 것을 지적하시는 것 같아서 였습니다. 택견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틀 속에서 모든 시합을 평가하고 거기 끼워넣으려 하지 마십시요. 택견을 보여줄거였으면 멋진 시연으로 충분했습니다. 우리는 쑈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회사 다니다, 공부하다 바쁜시간 쪼개서 관객들 볼거리 제공하려고 간거 아닙니다. 일차 목적은 승부입니다. 거기서 관객이 즐겁고 시합이 흥겹게 진행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만한 멋진경기 못보였다고 비판받을 이유는 전혀 없다고 봅니다. 특별히 관객에 결례를 범한게 아니라면 말이죠.

저는 울끈이님의 비판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gg님, 그냥 이기고 지는 것만 결정하려고 한다면, 왜 인사동에서 하나요? 전수관에서 우리끼리 하면 되지. 그리고 본때는 왜 하나요? 괜히 헛힘 빼게요. 상대와 기량을 겨루면서 관중들과 어우러지는 것이 우리가 바라는 결련이 아닌가요?

그리고 '거참'님도 발등보호대는 올해 시합 기본 물품입니다. 처음하는 경기도 아닌데 준비가 안되었다면 분명 잘못한 것 아닌가요? 인사동에서 하고 있는 결련은 하나의 무대에서의 행위입니다. 무대 위로 올라갈때 기초적 준비를 안하고 가서 무대위에서 준비하는 사람도 있습니까? 그런 것은 지적당할만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거참..
시합이 좀 지루했던건 사실이지만 발등보호대는 없어서 돌려쓰느라 그럴 수 밖에 없었고, 나 선배다 라고 티낸건 어떤 행동을 보고 하신 말씀이신진 모르지만 눈살찌푸릴 만한 행동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비판받을 게 있다면 바빠서 운동을 제대로 못해 좋은모습 못보인 거라 생각하지만 그밖에 관중에 대한 결례라던지 하는 점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시합을 흥겹게 이끄는 팀도 있을 것이고 좀 밋밋하게 하는 팀도 있을 것입니다. 모든 팀에게 시합에 최선을 다하는 것 이외에 시합을 즐겁게 이끌어야할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택견은 코미디 쑈가 아니니 보고 관중을 즐겁게 못해줬다고 비판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발등보호대등의 준비부족은 죄송하게 생각하고 다음에는 시정해야 하겠습니다.

gg
이기려고 하는건 모든 팀이 마찬가지 아닌가? 성주전수관도 마찬가지고

배틀메니아
어찌되었건 고려대와 중구의 경기는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고대가 2승을 하면 뭐 합니까? 이기기 위해서만 시합하는 건 아니잖아요. 관중과 함께 모두를 배려하는 경기여야 한다고 봅니다.

택견인
제가 알기로는 지금까지 전수관측에서 지급되었던 발등보호대가 지급되지 않게되어 선수들이 모르고 미처 준비를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