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를 지도해보면서 느끼는 단상??

지도는 어려워 | 2011-09-05 11:28
2,551
지금 게시판에는 4강 관전평과 결승에 오른 두팀의 예상승부가
활개를 쳐야 되는데, 이거 게시판이 심하게 오염된듯 하네요.

협회에서야 일부 동아리의 반발을 조금은 의식했겠지만, 이제 더 이상은
뒤로 미뤄두어야 할 사안이 아니므로 과감하게, 아니 이제서야 참가자격제한에
공지를 한거 같습니다.
협회에서야 일부의 반발을 있다고 해서 고심끝에 내린 정책에서 발을 빼겠습니까?
선수자격에 대한 공지는 택견발전의 대승적 차원에서 이루어진것이니 그 제도
자체를 반대하거나 게시판에서 억측이 난무하며 반발을 하는것은 옳지 않을듯 합니다.

그 보다는 공지사항을 잘 숙지하시면서 우리 팀에 걸림돌이 된다면 다른 의견을
제안해보는게 어떨까요.
예를 들어 '마당 이수증은 없지만 배틀이나 기타 대회에 몇회 이상 참여자는 예외로
한다.' 특별 택견꾼 심사자격을 낮춰라..
이런게 더 현명한 제안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는 참고로 여러 대학동아리를 지도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동아리의 수준을 끌어오리는것은 참으로 어렵더군요.
훌륭한 선배를 만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동아리도 있으며, 그렇지 못한 동아리도
있습니다.
그러나 훌륭한 선배가 언제까지 동아리를 지켜주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결론은 동아리는 전수관과 유대를 강화해야 동아리의 실력향상과 발전을 위해 아주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동아리 지도선생이 전수관을 운영하지 않는다면 예외이겠지만,
전수관을 운영하는 지도선생님은 누구나가 동아리의 실력향상에 노력합니다.
그럴러면 동아리 학생들이 전수관에 찾아오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방법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학교에 찾아가 지도해줄 수 도 없는 노릇이구요.

그래서 전 학생들에게 항상 강조하는게 있습니다. 물론, 더 좋은 방법도 있겠지요.

1. 시험기간이 아니면 일주일에 한번은 와서 수련해라.

2. 한학기에 한번은 심사에 응시해라. 그래서 졸업즘에는 모두 택견꾼정도는 하자.
그래서 평생운동으로 우리무예 택견을 해보자.

3. 방학중에는 강화훈련에 참여하거나 전수관에 등록하여 수련하여라.

이 정도를 제안합니다.
물론, 따라와주는 친구들도 있구요.
그렇지 않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 심사의 중요성과 이유를 설명하게 되면 대부분 충분히 인지하고 심사를 보게 됩니다.
동아리 학생들은 견주기는 잘 하는데 문제는 자기가 잘하는 부분만 잘합니다.
그러다 보니 다양한 택견의 기술들을 응용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심사를 보게되면 이러한 기본기가 닦여지게 되며, 수련중 놓쳤던 부분을 지도선생님과 심사관 선생님을 통해 다시 한번 지도받게 됩니다.
그리고 부족했던 자신의 실력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운동하면서 놓쳤던 수련하는 자세와 예절, 수련복장의 중요성등도 배우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과 지도선생의 유대감은 더욱 강화되고 학생들도 선생님에 대한미안함이 조금이나마 희석되기도 합니다.

저희 협회는 옛날 부터 동아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여 엄청난 노력과 정성을 쏟아부었다는 사실은 대부분 알고 계실겁니다.
몇몇 동아리 친구들의 막나가는 댓글등은 분명 눈쌀이 찌뿌려집니다.
그러나 이런 기회를 통해서 협회와 소통하고 다양한 의견들을 접하다 보면 택견수련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야 운영진이 아니니 모르지만 그동안 오랜기간 협회를 운영하는 걸 봐왔고, 회장님의 공명정대한 성품과 민주적인 절차를 중요시하는 성품을 알고있기에, 이 정책은 협회의 사사로운 이익을 위한 정책이 분명아님을 멀리서도 알것같습니다.
학생여러분도 좋은 뜻을 잘 헤아려 보시길 바랍니다.

오랜만에 글쓰려니 참 힘듭니다...

zzz
네 맞습니다. 물론 동아리 선배중에도 잘하는 사람이 있고 견주기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무예의 깊은 맛을 전수해 주기에는 연륜이 짧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