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청드립니다.

아리쇠 김서방 | 2011-09-0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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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동아리를 지도해보신 선생님께서 직설적으로 말씀 해주시네요.
택견꾼으로 자격을 제한두시는 취지 알고 있고 이해합니다.
수년동안 택견배틀 참가했던 저 역시도 잊고 있었습니다.
배틀 참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들은 조금 당황스러웠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 역시 잊고 있었던 문제로 배틀출전자격 제한이 새롭게 충격이 되었습니다.

졸업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취업준비라는 마음의 부담이 있을 것입니다.
사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것이고 시간은 분명 있으리라 봅니다.
취업한 졸업생들은 바쁜 업무로 인해 3월까지 택견꾼 준비가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저만 그럴지 모르지만요....
그러니 2012년 배틀까지만 제한을 택견꾼에서 조금 완화시켜 주시면 좋겠습니다.

택견배틀 게시판이 택견배틀 출전자격제한으로 이상해져가고 있네요.
다들 서로 얼굴 보며 인사하고 같이 택견하던 분들 맞나요?
저는 택견을 하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정말 흥이 나는 운동이라 생각됩니다.
운동하는 사람은 거친 이미지일지라도 택견선배분들도 좋고 마음이 따뜻하고,
우락부락한 후배들도 인사 잘하고 착한데....
게시판에 글을 막 쓰는 배려심 없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우리가 서로 배려를 않는데 어떻게 택견배틀이 널리 알려지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나중에 아들 딸들이 커서, 자녀들에게 말하고 싶네요.
"아빠가 했던 운동이야"가 아닌 "아빠가 하고 있는 운동이야"라고....
그리고 택견배틀을 직접 보여주고 싶은데...그럴 수 있겠죠?
다들 결련택견을 사랑하니 같이 운동하고 있겠죠?

협회만 잘한다고 택견배틀이 발전할까요?
동아리만 잘한다고 택견배틀이 발전할까요?
우리 모두 알고 있는데 왜 실천하고 배려하기가 어려운걸까요....

협회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조금 다양한 채널로 의견을 더 취합한 다음에 추진하셨으면 좋지 않았을까라는 아쉬움이 드는 부분입니다.

대학 동아리들의 경우 분명 운영에 타격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 명약관화인데.. 앞으로가 숙제이겠군요^^ 좋은 해법이 나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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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빠진게 있는데, 2를 하려면 각 동아리나 전수관에서 매년 초 협회에 신입회원 명단을 보내줘야 되겠지요. 그래야 협회에서 관리할 수 있을테니까요. 2년의 유예 기간 생각할 때, 대부분의 학생들이 2학년 즈음에 택견배틀을 경험한거 같아서 그걸 염두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만약 1이 반영된다면 2는 2013년부터 시행되는 것으로 하면 될테구요.

전수관에서도 운동했었지만 대학에 더 몸을 많이 담았기에 다른 쪽에 대해선 잘 모릅니다^^; 아무쪼록 건전한 논의가 오갔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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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택견꾼이 출전 자격이라는 규정은 있어왔다고 하더군요. 지금까지 예외를 뒀던 것 뿐이지.

저도 협회의 결정에는 동의하나 내년까지는 제한이 조금 더 완화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계속 출전할 마음이 있는 분도 특별심사기간 넘어가면 택견꾼 다시 다 따야하는데 대다수 사회 생활 하는 예전의 택견 잘하시는 사람들이 그런 여유가 있을까요? 있다해도 택견꾼에 대한 동기부여가 될까라는 의구심이 많이 듭니다. 이미 오랫동안 출전했기 때문에 별 미련이 없을수도 있지요.

때문에 예전의 스타들이 다시 찾아올 수 있는 유인책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 봅니다. 제한을 두는 것은 좋으나 기존의 사람들에게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기간도 마련되어야 하겠지요. 그동안 규제에 대한 예외는 사람들에게 많이 어필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니 협회에서도 고심 끝에 규정 변경을 했겠지요. 이젠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글쓴이 의견처럼 유예 기간을 주는 것도 좋다고 보네요.

또한 결련택견협회 내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해보입니다. 지금 대학 동아리들 사이에서 여러 우려들이 쏟아지는거 같은데, 거친 표현들이 많아 유감이지만 실상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대학은 전수관과 다르게 선수의 유입과 유출이 매우 심하지요. 전수관 택견패들과 비교해봐도 선수 명단이 해마다 바뀝니다. 거의 전부가 바뀐 곳들도 많지요.

그만큼 변동이 심한데, 예전부터 대학 팀들 선수 명단을 가만히 보면 군대 가기 전 신입생 1~2명에 재학생이나 졸업생으로 이뤄진 조합이 많아보입니다.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 그때 나왔던 신입생들이 병역을 마친 후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더군요. 보통 이런 순환 구조를 가지고 있는 듯 합니다.

때문에 지금의 규정 변경은 그런 순환 구조를 막을 수 밖에 없습니다. 요즘 같이 다들 동아리 활동은 기피하는 시기에 택견 동아리 찾아오는 사람들은 어떻게 보면 대견하지요. 몇명 되지도 않을겁니다. 이들에게도 유인책이 필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대한 제 의견은 올해와 앞으로 결련택견협회 소속 대학 동아리에 들어온 신입회원에 한해서 2년의 유예기간을 주는 겁니다. 2년의 이유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학생이 1학년 때 여름 강화나 겨울 강화 훈련을 적어도 한번은 참가한다는 가정(이는 필수도 해도 되겠지요)과 2학년이 되었을때 일주일에 한번 전수관에서 수련한다는 가정을 두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적어도 협회 선생님들과 유대감도 생기고 열심히 수련해서 마당도 많이 따놓으면서 군대 가기 전에 배틀 한번 경험 쌓고 가면 나중에 시간 지나서도 동기 부여가 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입니다. 전적으로 개인의 선택에 달렸지만요. 전수관 신입회원에도 이를 적용해도 괜찮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여기까지는 생각해보지 않았지만요.

언제부턴가 대학 동아리들 경기에 5명을 못 채우는 경기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선수가 부족했던 상황은 하루 이틀이 아니었던 것 같네요. 이 와중에 택견꾼 규정까지 생기니 몇몇 팀들은 고충이 이만저만 아닐 겁니다. 특별심사규정 채우는 학생들도 많이 없을 것이고 있다 하더라도 5명 채우는 것은 힘들 것이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글이 길어졌지만 정리하자면,

1. 기존의 선수들을 위해 내년까지는 유예를 줬으면 좋겠다(윗 글쓴이와 동일한 생각)

2. 올해와 앞으로 들어온 결련택견협회 소속 신입회원에 대해서 2년의 유예 기간을 줬으면 좋겠다. 2년 내 택견꾼을 따면 상관없지만, 못 따면 딴 후에 출전할 수 있겠지요.


헉헉..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제 생각은 이정도이구요.. 제가 놓친 부분들도 있을테고 더 좋은 의견들 있을테니 많이 개진해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협회 측에서도 고려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