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볼 때는 이러합니다.

| 2011-09-29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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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를 좀 했었습니다만 검도도 이런 오심 논란이 많이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는 태권도도 마찬가지이고요. 심판의 눈으로 판정하는 것은 기계로 판정하는 것보다 부정확할 수 도 있는 것이 사실이죠.

태권도의 경우는 전자호구를 도입하고 그 점이 좀 개선이 되었지만 검도의 경우는 요지부동입니다. 어쩔때는 정말 시합을 하는 입장에서 어처구니가 없는 일도 발생하죠. 심지어 검도는 이것으로 대학도 가고 경력이 쌓이는 것이다보니......

택견배틀에서 현재 논란이 되는 것은 넘어가며 쓰는 기술인 뒤집기, 그리고 발차기로 얼굴을 찼을 때의 정확하다는 기준이 뭔지인 것 같습니다. 아랫분들 글을 읽어보면 넘어지며 쓰러뜨리는 기술은 배제하자는 글도 있던데 그럴 경우는 다른 기술들도 같이 사장될 것 같아서 위험한 것 같고......발차기의 경우도 어디까지나 정확하냐도 좀 의문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일단 선수들의 마음가짐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태권도와 일본 무도를 비교해보면 크게 한가지 차이가 나는 것이 잔심(존심)이 있냐 없냐입니다. 태권도가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것도 그놈의 한방 차고 손들고 펄쩍 뛰는 행위였습니다. 극진 가라데에서는 그런 짓거리 하면 당장 실격패입니다.

택견배틀도 그렇지 않을까요? 선수 분들에게 무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감히 한말씀 드리자면 제가 볼 때는 택견배틀의 선수들도 그런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성주의 두번째 선수인 안종석 선수도 그러했고 이전의 다른 시합들에서도 많이 보였습니다. 자신이 찼다고 심판에게 어필하거나 경기를 끊는 상황에 가깝게 행동하는 것은 분명히 무도의 입장을 떠나 선수가 할 행동은 아닐 것입니다.

예전에 어느 시합이던가 제가 보기에는 분명히 상단차기가 상대를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심판에게 어필은 커녕 시합에만 집중하는 선수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수가 다시 상단을 찼지만 역시 인정은 되지 않았고 역시 그 선수는 어필이나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것은 감독의 몫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진지하게 임하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아마 평소에는 그 선수가 경기 하면서도 농도 던지고 그랬던 선수여서 더 그래보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룰의 개정이다 전자장비 도입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기 전에 선수와 감독 입장에서라면 도기현 회장의 칼럼에서 나온 것처럼 '자존심 강한 무예 택견' 이라는 타이틀 답게, 그리고 단체전이라면 각자가 맡은 역할에 충실한 것처럼 감독에게는 이의제기와 어필을, 심판에게는 심판권을 확실하게 인지하고 믿으며 본인은 선수로서 심판이 물럿거라를 선언하기 전에는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이 판단했을 때 맞았던지 아니던지 물러서지 않고 전진하는 모습.

그것이 제일 좋은 해결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른 무도를 하는 입장이지만 전통무예인 택견을 좋아하고 택견배틀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감히 한 말씀 올려봅니다.

소넨버그
옳으신 말씀이네요

2012를기원하며
옳으신 말씀. 선수입장에서도 상당히 공감이 가네요.

님좀짱인듯
박수 짝짝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