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보라 전국 재패

배정석 | 2011-11-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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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체전 경북 대표 선발전에서 남자선수들과 겨뤄 당당히 우승하고도 경북태권도협회로부터 실격통보를 받았던 강보라(12, 성주 중앙초 5학년)가 보란 듯이 전국대회를 재패했다.

지난 18일부터 충북 보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초등연맹회장기 전국태권도대회 여자고학년부에 출전한 강보라는 탄탄한 실력을 자랑하며 지난 아픔을 전국대회 우승으로 날려버렸다. 소년체전 선발전에서 남자선수들과 겨뤄 모두 승리했던 강보라는 이번 대회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결승전에서 경기 시작과 동시에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여 순식간에 14점을 올리며 1분도 지나지 않아 RSC승을 받아냈다.

이 대회에서 동생 강미르(10, 성주 중앙초 3학년) 역시 4학년 선수들을 압도적인 우세로 제치고 여자 중학년부 우승을 차지했다. 또 둘은 나란히 각부 최우수선수로 선정되는 큰 영예를 안았다. 보라와 미르 자매는 이미 경북에서는 강자로 소문이 자자하지만 전국대회에 출전한 것은 올해부터다. 강보라는 지난 꿈나무대회에서도 여자 고학년부 금메달을 차지하며 본격적으로 전국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자매의 경기 스타일이 상당히 흡사하다는 것. 날카롭고 빠른 머리 공격에 뒤차기, 뒤후려차기가 능수능란하다. 배경을 알고 보니 두 자매 모두 택견 고수. 머리를 정확하게 가격해야 승리할 수 있는 택견을 수련한 덕분에 머리 부분에 대한 공격과 수비능력이 뛰어났다. 각종 택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물론 서울에서 택견 시연을 펼쳐 보이기도 해 택견계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두 자매에게 태권도와 택견을 가르친 것은 아버지 강호동 관장. 강 관장은 경북 성주 토박이로 지금 자매가 재학 중인 중앙초등학교 출신이다. 어려서부터 태권도를 배워 선수생활을 했고, 서울 등지에서 지도자로 활동하다 고향 성주에 둥지를 틀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태권도와 함께 전통무예 택견을 꾸준히 수련하고 있다.

강 관장은 지금 모교 중앙초등학교 태권도부 코치로도 활동한다. 어린 시절 체육관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그는 성주 지역 선수들의 양성을 위해 팀 창단을 모색하다가 주변의 도움을 얻어 올해 중앙초등학교 태권도부를 창단하게 됐던 것이다.

태권도와 택견으로 각종 대회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강 패밀리’는 이들 세 명뿐이 아니다. 이제 여섯 살로 아직 대회에 출전할 연령이 못 되었지만 올해 1품을 취득한 쌍둥이 형제도 지금 열심히 태권도를 수련 중이다. 이들이 경기장에 나설 무렵 ‘강 패밀리’가 전국에 떨칠 명성이 기대된다.
<신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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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를 보니
보라 미르가 얼마나 울었을까?
강쌤이 얼마나 독하게 지도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반해ㅆ어
세씽둥이???같네욤
부자간이라고 보기에도 손색없는 미남포스 ㅎㅎㅎ

강호동 선생님과 배정석 그리고 성주 전수관 선생님들이 고생한 결과네요
기분좋은 소식이에요.
본인들이 가장 축하하고 그 주변분들의 노력의 결과 역시 축하드려요

배틀팬
^^

곰=ㅅ=)/
오오......무, 무섭다......=ㅅ=;; 하여튼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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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택견과 태권도가 함께 상생공영 나아가야하는 길이..강호동관장님께서 개척자로서 선구자의 길을 가시는군요..

오빠
보라, 미르 보고싶어요...^^

배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