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시합들이 여러모로 기대가 많이 되네요.

택견애호인 | 2005-06-23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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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번 주에 벌어지는 동두천과 관악구의 경기는 왠지 동두천의 우세가 점쳐지는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관악구 선수들에게 그간 짧지 않은 시간이 주어진 만큼 어떤 모습으로 두번째 시합을 치루게 될지는 알 수 없겠지요.

관악구로서는 백호조에서 가장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팀과 맞붙는 만큼 부담감이 클 듯 합니다. 전북대 지킴이와의 시합에서의 패배가 뼈아픈 것은 금주에 치룰 동두천과의 시합 이후 상대가 성대 명륜팀이라는 점이네요. 어려운 승부가 이어지는 만큼 이래저래 마음 역시 무거울 수 있겠지요.

동두천으로서는 전북대 지킴이에게 패배한 동이택견 관악구 팀으로부터 승리를 거두고 상승세를 이끌고 싶겠지요. 동두천 팀은 이미 백호조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인 성대 명륜 강산으로부터 승리를 거둔만큼 좀더 여유가 있을 듯 하군요. 그 다음 시합인 국민대 미르와의 시합도 여전히 강산과의 시합보다 부담감이 덜하겠지요.

백호조의 차후 빅매치는 강산 vs 지킴이, 동두천 vs 지킴이라고 봅니다. 현재 2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대가 다른 백호조의 강팀들과 겨루어봄으로써 전북대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를 가늠하게 될 수 있을겁니다. 물론, 그 전에 관악구나 국민대가  동두천을 잡는다면 좀 더 재미있는 전개도 가능하겠지요.

경기대 아리쇠와 전통택견 노원구 시합은 주작조의 조 구성상 재미있는 놓치기 싫은 시합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아직 아리쇠를 주작조 팀 가운데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는 것은 무리라고 보는데요, 어느 팀이 맞서더라도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전주 덕진과 용인대 북새통이 아쉽게 2패를 맞이한 상황이긴 해도, 아직 8강 진출에 고비를 맞이하지 않은 전통택견 노원구나 송파 택견전수관이 아리쇠에 8강 좌절의 고배를 마시게 할 가능성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아리쇠와 전통택견 노원구는 모두 1승 후이 두번째 시합입니다. 아리쇠는 덕진 전수관을 꺾었고, 노원구는 용인대를 꺾었지요. 사실, 노원구의 전력이 궁금하던 차에 아리쇠와 노원구 간의 대결은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주작조의 이후 빅매치는 역시 아리쇠와 송파 전수관의 시합이 될 듯 하네요. 물론, 노원구와 송파 전수관의 시합도 결과가 궁금하지만, 주작조의 마지막 시합인지라 그 전에 윤곽이 드러나겠지요. 문제는 아직 붙어보지 않은 선두 세 팀의 승부 결과에 따라 전주 덕진과 북새통의 회생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아리쇠 vs 노원구 시합 이후 주작조의 다음 시합인 덕진 vs 북새통은 마지막 희망을 둔 처절한 싸움이 될 듯 하네요. :) 역시 결과가 주목됩니다.

다다음 주 시합은 성대 율전 녹두장군과 전통택견경기연맹인데 솔직히 흥미롭긴 합니다. 전통택견경기연맹이 종로 전수관을 꺾은 것은 인상적이었구요. 녹두장군이 경북 성주를 꺾은 것 역시 인상적이었지요. (솔직히 이외였습니다.) 이 시합은 조 1위를 두고 다투는 싸움입니다. 성대 율전이 성주를 꺾은 것이 이변이었는지 아니었는지, 또 전통택견경기연맹의 전력은 어느 수준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요. 솔직히 막강해보이는 전력의 성주와 전통택견경기연맹의 시합보다는 녹두장군과 전통택견경기연맹의 시합이 가장 기대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무 조의 다음 시합인 성주 vs 종로구의 경기는 1승 확보가 아쉬운 두 팀간의 어려운 대결이 될 것입니다. 종로구는 앞으로 승을 챙겨야 할 팀이 성주, 녹두장군 밖에 남지 않았으므로 적어도 두 시합 가운데 한 시합은 승리를 거둬야 하는 입장. 솔직히 종로가 공략하기 좋은 팀은 성주보다는 녹두장군이겠지만 이 시합을 그냥 내어줄 수는 없겠지요. 성주 역시 1승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 종로구를 쉽게(?) 제압한 전통택견경기연맹팀 이상의 전력을 스스로 확인해보지 않으면 안될 듯 합니다.

그리고 다다음 주의 청룡조 시합은 연세대 하나사이 와 경남 영산대의 시합이네요. 어디가 이길까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시합의 의의는 확실히 알지요. 각각 1패를 안은 두 팀 가운데 적어도 1팀은 8강 진출에 힘든 고비를 맞이하게 될 것이란 점입니다. 4번의 시합을 벌여야 하는 가운데 앞의 두 경기에서 2패를 맞이한다는 것은 차후 시합에서도 큰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으니 어느 쪽도 물러설 수 없을테지요?

청룡조의 다음 시합인 고려대 한울과 양천구민센터의 시합이 청룡조의 가장 기대되는 승부가 될 듯 합니다. 한울은 하나사이를 이기며 1승을 거둔 뒤, 양천구를 꺾은 중구마저 제압하고 조 1위로 등극했습니다. 양천구민센터는 영산대팀을 단 한 사람의 선수로 모두 제압하는 경기 운영능력을 보여주었죠. 현재로서 양천구는 강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한 팀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고려대 역시 양천구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팀입니다. 단지 2승이라는 결과만을 두고 하는 얘기는 아니지요. 청룡조의 진정한 최강자를 가리는 시합이 되지 않을지. 아마도 이미 2승을 확보한 고려대는 이 시합을 8강 진출의 마지막 고비로 생각할테고, 이는 1패를 안고 있는 양천구에게조차 같을지 모르겠습니다. 양천구로서는 고려대의 시합을 치룬 이후에는 청룡조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연세대와의 시합만을 남겨두게 되니까요.

다음 주 시합 결과가 빨리 올라오길 기대하며.

TK묵
음 언젠간 원주전수관패도...-ㅂ-;

mara
음풍님 같아요... 그죠..^^*

방가우이
잘읽었습니다.. 각팀의 전력을 모두 꾀고 있는듯... 잼있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