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합 관련

영무자(英武者) | 2005-06-2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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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심이 났나 봅니다.
뭐 확실한 건 동영상이 나와보면 알겠죠.
이에 따른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아래 글을 읽어보니 타단체는 이겨야 본전이고 지면 망신이란 소리가 있는데 그것은 잘 못된 생각입니다.
결련택견협회가 우물안을 벗어나서 택견계의 갈등을 경기로 풀어나감으로서 서로 화합을 하여는 장을 열었습니다.
근데 이게 심적으로는 크게 부담이 됩니다.
타 단체야 시합장가면 죄다 결련쪽 사람들이고 자기네들을 응원하는 이들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실은 그게 아닌것입니다.
오히려 타 단체를 손님으로 모신 결련택견측에서의 부담이 더 큽니다.
이번 처럼 타단체와의 시합에서 판정시비가 난 경우도 주최측이 난감해집니다. 그걸 떠나서 타단체가 우승을 하는 경우 아님 타단체 4팀이 모두 4강에 올라가고 결련팀이 죄다 떨어지는 경우 ....이 경우에도 말 못할 고민이 있는 겁니다.
택견 배틀은 작년부터 시작되었으나 택견이란 이름하에 서로 견주기를 통하여 하나의 장을 연 것은 이번이 첨 입니다.
그러므로 매사에 조심스럽고 잘 해보자고 시작한 것인데 오히려 갈등요소가 싹 트지 않을까 서로가 부담스러운겁니다.

밑에 보니 이런 글이 있더군요.
1,1주4부심제실시...*사각지대 제거
2,게임별 심판교체...*친분관계나 소속자는 심판제외
3,규칙의 엄정 준수..*편파판정 방지

3번 빼고는 어렵다고 봅니다.
먼저 1번
부심이 4명인 시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제가 여전에 전통택견회 시합을  적 있는데 부심은 없고 주심 1명 뿐이 더군요. 그 시합만 그랬을 수도 있겠습니다만은....

그리고 수학을 좀 하실 줄 아는 이들은 알겠습니다만 주심이 가운데 있고 부심이 양쪽 맞은 편에 둘 있으면 사각지대는 제로 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선수들이 부심의 눈을 가리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그렇게 따지고 보면 4부심제도 그리 효과가 많지는 않습니다.

2번...
현재 주심을 보는 심판은 둘입니다.
심판 소속 전수관이 시합이 나온경우 다른 분이 새로이 심판을 배정 받습니다.
그리고 친분관계 얘긴데...

결련택견협회는 전통택견협회처럼 지부가 많지 않고 대부분이 수도권에 밀집되어 있어서 지도 선생님들은 물론 각 수련 생들끼리도 서로가 서로 잘 압니다.대학생들도 방학 때마다 서로 모여서 강화훈련을 하기 때문에 서로 많이들 압니다.
즉 어느 시합이든지 주부심을 모르는 선수가 나오는 결련쪽 팀은 없습니다.
그래서 전통택견이나 동이 쪽에서는 불만일 수 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이 오히려 결련쪽에서 부담이 되는 바입니다.
전통택견이나 동이택견이나 이번 시합에서의 외부인이 아닌 엄연히 초대받은 손님입니다.
혹자는 타단체의 심판도 참여하자고 하는데 결련의 룰을 제대로 습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심을 맡길 수는 없음을 알고 계실겁니다.
전통택견회 주최 시합에서도 결련팀이 참가 했을 때 결련 쪽에서 심판을 보지는 않았습니다.


고의적인 편파판정은 있을 수 없습니다. 동영상을 찍고 있는데 누가 그러하겠습니까.

맨 처음 글을 올리신 분은 많이 서운 하셨나봅니다.
현재로서 그 상황에서 구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있었습니다.
일단 당한 선수가 자기 감독 선생님께 이의을 신청하면 감독선생님은 부심에게 이의를 제기하고 그럼 주 부심 모두가 합의를 해서 새로 결론을 내립니다.
선수의 이의가 없더라도 감독선생님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이의를 제기할 수 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마지막 선수는 결과에 승복하였습니다.

동영상이 나오면 다시 여럿 얘기가 나오겠지만 승패를 번복하거나 새로 시합을 하는 이는 없을 겁니다.

단지 승패가 납득되지 않을시에 그 자리에서 이의를 제기 할 것을 부탁드리는 바이며...
택견화합으로 나아가는 이 초기시점에 이러한 일이 갈등의 요소로 부각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입니다.

전통무인
영무자님의 말씀 100% 동감입니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릅시다..모든 택견 화이팅~
택견은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