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밝기에 대한 견해.....

영산대 김동윤 | 2005-08-19 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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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한 비방의 글들을 많이 본다....
실명을 밝히는 그런 센스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조금전 고려대와 영산대의 경기 동영상을 보고 리플을 단 사람들을 글을
보니 택견의 품밝기를 살린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거다....택견인지
태권도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다고.....그런 경기를 보여주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같은 협회의 택견 수련자들로 엄격하게 수련을 받고 승동(단)심사를 합격한 택견꾼들만 경기에 출전시키면 된다....

하지만 본인이 하는 싶은 말은 리플을 단 사람들이 품밝기에 대해 얼마나 아는가? 이다.....대학에 와서 택견을 배우게 되었는데....교수님에게 처음으로 던진 질문은 품밝기와 활개짓을 왜 해야되냐는 것이다...답은 간단했다...택견이기 때문에 해야한다고....하지만 실용적이지 않다면 쓸모없다고 다시 묻군했다.....대학에서 유도,태권도,우슈,레슬링....등의 많은 종목들과 많은 연습시합을 해보고 느낀거지만 품밝기는 태권도 스텝보다 느리고 유도나 레슬링보다 체중이동에 용이하지 않다는 것이다......혹 다른 사람들은 너희가 실력이 없어서 그런거라고 말할수도 있겠지만......ㅋㅋㅋ
장년 충주에서 열린 전국택견대회에서 경희대가 종합우승을 했다...경희대 선수들은 유도 특기자 출신, 풋볼선수....등 다양한 운동을 한 선수들을 구성되어 있었다.....대걸이 단체전 결승에서 국가이수자들과 시합을 했지만 경희대가 승리하고 우승했다....국가이수자에는 택견판에서 이름만 아는 사람들이다....얼마나 답답하던지.....욕이 나올정도 였다....국가이수자라는 사람들이 경기하는 모습이.....이 시합에서 택견의 품밝기가 실용적인 면에서 떨어질수도 있다고 생각했다,,....절대적인것이 아니고 상대적이기하지만.....
제발 결련분들이 너희가 실력이 없다...라는 말은 하지말았으면 한다,,,
본인의 의도는 품밝기에 대해 한번 같이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본인의 견해를 밝기기 앞서 이글을 본 사람들을 견해를 듣고 싶다.....
왜 품밝기와 활개짓을 해야하는가?

ㅉㅉㅉ씨
당신이 더 추해보여요 ^-^;;

상일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대 김상일이라고 합니다.
3학년이지만 택견은 작년에 처음 접해봤습니다만 제 의견은
품밟기는 택견의 시작이고 완성이라고 봅니다.
어느 무술이던간에 기본이 탄탄해야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말 고수가 아닌 이상에야 위급하면 평소의 태도가 나옵니다.
무술을 실전에, 실제에 응용할 수 있으면 정말 고수이겠지요.
저도 시합을 하다보면 품밟기보단 퉁퉁 뛰게 되더라구요.
품밟기를 못한다 안한다고 해서 그 선수를 질타한다면
현재의 대다수 선수들이 질타를 받아야 할겁니다.
그렇다고 품밟기를 등한시 해서는 안될겁니다.
우리는 택견을 하고 있는 것이고 승패를 떠나 노는 것입니다.
물론 승패도 중요하지요.
하지만 택견을 배우고 시합에서도 즐긴다면
정말 자연스러운 품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정해진 품도 좋지만 즐기며 노는 모습에서 나오는 품도 정말 멋지겠죠
경기대는 오늘 정말 자기 나름대로의 스타일대로 즐겼다고 봅니다.
저만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승패에 연연하지 않아서라고 봅니다.

ㅉㅉㅉ
품밟기 오타 좀 난 거 가지고 일일히 따지기는...자기나 잘 하지..

삼삼치킨
택견과 접한지 햇수로 7년이 다되어 갑니다.
동아리 신입생때가 생각이 나네요.
처음 들어와서 며칠간 정품만 밟았습니다. 선배님께서
품밟기가 자연스러워질 때까지 품만 밟으라고... 무지 어려웠습니다.
뭐가 자연스러운건지도 모르겠고...
(그래도 얼마후부턴 기본마당과 아랫발, 태기질을 가르쳐주셨지만^^)
한 한달이 되었나?
학교 은행에 갔는데 현금인출기앞에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한분이 와서 어깨를 툭 치며 "혹시 택견동아리세요?"하셨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 여쭸더니 품을 밟고 있어서 알아봤답니다.
켁...저두 모르는 사이에 혼자 품을 밟고 있었던 겁니다. (이거 실화입니다)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새어나오는 품밟기...
물론 한 학기 정도 지나고 나자 아랫발, 윗발, 태기질 등을 배우면서
품보다는 기술을 익히는데 더 관심이 갔지만
당연지사 품은 신경쓰이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나올 정도가 되어야
할만큼 익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품... 결코 쉽지도 않고,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K-1무대위에서 타 격투기와 택견이 시합하는 게 아니라
택견마당 속에 택견과 택견이 시합을 한다면 말입니다.

나그네
맞는 말이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문제입니다. 현재 우리가 배우는 품밟기는 옛날 택견판에서 쓰기 적합했던 방식으로, 그때 택견은 매우 좁은 경기장(멍석한장 넓이정도)내에서 주로 태기질과 곁차기 위주의 승부만이 가능했습니다. 그 때 품밟기는 윗발질과 태기질을 위한 효과적인 스텝전환과 아랫발질의 방어를 하기에 적합했습니다. 매우 좁은 경기장에서는 태권도나 권투에서처럼 뛰면서 빠르게 전후좌우로 스텝을 밟는게 불가능하고, 유도처럼 자연체로 서있다가는 아랫발질 공격에 무방비였겠죠.
하지만 지금처럼 택견이 넓은 경기장에서 시합한다면 좁은 영역에서 유용했던 품밟기가 상대적으로 효용성이 낮아 보이기도 합니다. 이는 근본적으로 택견의 정체성 문제로, 타 무술과의 차이점을 갖기 위해서 품밟기을 살릴 수있는 매우 좁은 시합장이 바람직하다고 보여집니다.

택견꾼
품밝기가 아니고 품밟기 밟는다는 의미죠!! 그리고 품밟기에 대해서 딱부러지게 이게뭐다 라고 자신있게 보여주거나 말할수있는사람이 있을까요?
품밟기와 활개짓은 택견이라는 이름을 나타내기위한 택견의 기본몸짓이
되는것 외에도 스텝 하체적응훈련 등등 무수히 많은 작용을 하는것이죠
예를 들어 품밟기는 하체차기를 피할때도 쓴다 하고 했을때 그것을
느끼고 그렇게 운용하는 사람은 절대적으로 공감하겠지만 그런용도로
쓸줄 모른다면 무슨소리야 품밟기는 스텝일뿐인데 라고 하겠죠
결국 자신이 느껴가면서 하나하나 찾고 기본 몸짓인 품밟기와
활개짓에서 적시적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몸동작을 뽑아내는것이
품밟기 아닐까요? 그리고 우리가 시합모습에서 어떤선수를
좋아하고 또 멋있어 하는것은 그선수가 경기 기량이 뛰어날때도 그렇지만
예를들어 상대가 곁차기를 할때 품을이용한 상대의 오금을 차서 곁차기
하는 상대의 중심을 빼앗아 주저앉힐때 더욱 열광하는것을 볼수있습니다
심각한 너와나의 겨루기가 아닌 택견몸짓으로 익혀진 동작들로
게임을 하는것이죠

황신구
품밟기의 실용성?
저도 품밟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용적이지 않다? 그냥 택견이기에 밟아야 한다?는 아닙니다.
많지는 않지만, 몇몇 선배의 품밟기, 계승회다운 자유로움으로 각자 개성을 가진, 전 그것만으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의식적인 몸짓이 아닌 너무나 자연스러운,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빠르고 강력한 기술들,
예로, 양천의 영진이형이 여러분들을 이겼던건 우연이 아니라 믿습니다.
영산대 여러분은 분명 실용적이고 깔끔한 기술을 가지셨습니다.
저희와 경기, 마지막엔 절로 박수가 쳐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택견의 품밝기를 너무 가볍게 보진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전 아직 멀긴 했지만, 언젠가는 제가 존경하는 선배들의 몸짓을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하고 있거든요.

이담 전수관장
김동윤선수 시합하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윗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얘기가 경기에서 타무술하고 시합을 해보니 품밟기가 별로 필요가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는데요. 경기하는 모습을 보니 그말이 나올 수 밖에 없네요, 택견을 얼만나 배웠는지는 몰라도 지금 현재의 상태는 품밟기가 안되고 태권도를 배운거 같은데 습관이 금방 버려지지 않기 때문에 우선은 쉬운것을 금방 버려지지가 않습니다. 허나 김동윤선수가 진정으로 택견지도자가 되고자 한다면 기본품을 하루에 30분씩 두달만 해보고서 나중에 얘기하죠,
(택견의 모든게 품밟기에 들어 있다.) 고 말씀을 하셨다는 송덕기 선생님의 말씀을 도기현 회장님(스승님)에게서 들은 지 언10여년이 조금 지나니 그 말씀의 의미를 이제야 조금 알것 같네요. 지금 배틀에 참여하는 우리선수들 중에 내 맘에 들게 품을 밟는 선수가 별로 없어요, 사실 품밟기를 그렇게 강조해도 잘 안도는게 품밟기죠, 우리것이 좋은 것 이니까 그대로 해야한다.
이말을 하려고 하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진짜 재대로 해보고서 품밟게에 대해서 운운해야 하지 않을까요? 적어도 지도자가 되어서 남을 가르치겠다면.....김동윤선수 내가 분명히 숙제를 주었습니다. 그래도 맘에 변화가 없다거나 아님 품밟기에 대해서 더 알고 싶으면 찾아오세요.

PS : 이기는게 목적이라면 우리팀과 한번 해보고 싶네요. 8강에 올라와서 한번 반드시 만납시다.

결련인
영산대를 대표하여 심정을 표한거 정말 큰 결심이라 생각됩니다. 아래 비방의 글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고 생각하세요. 솔직히 저도 결련인이지만 무술은 효율적으로 해야한다고 봐요. 하지만 품밟기가 필요없다는 말은 아니예요. 제가 계속 해온 결과 다른 스탭들보다 품밟기가 더욱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실전에 정품밟기같은것을 계속 쓴다면 문제가 있겠지만 응용하면서 품을 밟는다면 많이 유용할거 같습니다. 모든 스텝이든지 기술은 완벽한게 어디에 있겠습니까. 상황에 따라 변화시키고 적용시키는 센스정도는 다들 있겠죠?? 영산대 분들은 택견에 대해 아직 저희보다는 많은 것을 모르시겠지만 무술 센스는 우리 못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런 분들이 계속 품을 밟고 실전에서 변형시켜보면 언젠가는 느낌이 올 때도 있을거 같네요. 저같은 경우도 택견한지 2년정도 되니 아주 약간 느낌이 왔을 뿐입니다. 꾸준히 노력하고 상생의 마음으로 함께 걸어갑시다. ^^ 그리고 저희 단체는 타단체를 절대 배척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도 좋아하고요. 다만 경기 스타일에 대한 불협화음이라 생각해주세요. 하지만 제가 봤을 때 영산대팀 매우 잘했습니다. 자부심 느끼세요.

구경인
탹견판은 진지한 승리와 패배도 있지만...여유와 해학 역시 있어 야 생각합니다. 그것이 우리 문화이니까요~~
구경하시는분들 소리를 듣고자 하면 영산대 분들 시합시에는 무섭다라고 하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파이팅과 과격은 다른 것이니까요..그런것에서 시작되는 견해의 차이 인것 같습니다..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택견은 즐겁게 해야하잖아여?? 즐겁게 놀자구여~

같이 즐겨요~~
딴 이야기인것 같지만 영산대 분들 시합 열심히 하고 악성 리플 보시면 속상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플은 전반적으로 영산대가 택견을 안한다 품밟기를 안한다의 리플 보다는 룰에 맞지 않는 행위-몸통가격-에 대한 리플이 많은 것 같네여. 시합장에서의 품밟기는 영산대 뿐만아니라 배틀 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의 과제 인것 같네여... 품밟기가 몸에 익숙해지지 않은 문제점이네요. 품밟기..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긴장 속에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낸다는 것.. 기본은 자신이 안맞고 상대을 제압하기 위한 초석 아닐까요? 좁은 경기장에서 상대에게 하체를 맞지 않기 위해서 다리를 움직여 주는 것이지요..또 공격의 기회도 잡고... 타 무술과 다른 좁은 경기장에서 시합을 임하기 위해 그에 맞는 움직임이 필요하겠지요. 지금 선수들(영산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입니다..오해마세요)이 품밟기가 자연스럽게 나오지 않는 것은 그만큼의 수련이 부족했다고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활개짓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룰이 있기 때문에 얼굴을 맞지 않기 위해서(지지않기 위해서)팔을 들어 얼굴을 막아주고 품이랑 자연스럽게(최대의 효과이겠지요?) 어울러지기 위해서 활개 돌리기를 하는 것이구여... 시합에 임하는 선수가 얼굴 가드에 자신이 있다고 하면 굳이 활개를 돌릴 필요는 없겠지요...손이 허리 아래로 있을때 보다는 얼굴 가까이 있을 때가 더 막거나 잡을 확률이 높겠지요...

택견 배틀이 화합의 장이 되어야 하지만 타단체의 참가가 처음(?) 이기에 많은 오해가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영산대 분들 처음 접하는 룰에서 많이 힘들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곳 룰 역시 지키라고 있는 것이지요.

또한 결련택견분들도 스텝이 어떻다 활개가 어떻다라는 말보다. 상대가(영산대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를 말하는 것입니다.) 품밟기를 안할때 상대의 스텝을 흔들어 놓는 여유와 실력을 갖았으면 합니다. 태권도의 스텝을 밞으면 앞을을 차서 뒤로 빠게 하고 그런것들이 자연 스럽게 이루어지다보면 당연히 품밟기가 나오는 것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영산대 분들 결련택견에 대해 좋은 감정만 갖기를 바랍니다.
비방의 글들은 당연히 기분이 나쁘겠지만... 꾸준히 결련택견을 지켜보고 함께 했던 팬들의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이 보시기에 기존의 결련택견과 시합에서의 모습이 달랐기에 그런것이 아닐까요? 또한 그렇다면 영산대선수분들 역시 개선해야할 모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택견 배틀은 단순한 시합의 장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인에게 택견을 느끼게 만들고 택견을 홍보하는 것 역시 택견 배틀에 참가하는 분들의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승자와 패자가 아닌 우리 문화의 지킴이로서의 자각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역시 모든 선수분들이 자각하셔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기에 일정 수준 이상의 선수들이 시합에 참가하는 것이구요~~
선수들 모두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시 택견꾼 ooo라고 소개 됩니다. 택견꾼...이라는 소리를 들을 때 그 만큼의 택견꾼으로서의 모습도 보여 주셔야 하는 것 아닐까요??
사설이 너무 길었네여..아무튼 영산대 분들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단체를 떠나서 다같이 즐기는 택견판을 만들었으면 합니다...그래도 역시 우리 문화가 가장 재미있고 멋드러지군...이라는 말을 들어야지여???

p.s) 저역시 가명을 사용하겠습니다. 제 실력에 비해 너무도 장황한 글이기에...^^ 때론 익명성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