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 관람기
비류 | 2005-10-30 00:213,727
최강자, 이승미양과 구진선양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관
계로 판막음을 청룡조의 김슬기양이 했다. 고 1인데 놀라운
실력을 가진 택견꾼이었다.
사실 중간에 홍이 모두 지는 사태가 벌어졌으나 주심선생
님의 재량상;; 아쉬우니까 한번 더-_-;;;;;; 와하하;;; 이어
홍 선수의 마지막 선수가 승승장구하다가 막판에 김슬기
양에게 졌다.
바로 치뤄지는 결승전...과연 오랜만에 올라온 경기대 아리쇠냐
작년의 설욕을 할 성주전수관이냐...작년과 변함없는 전력의
성주전수관...
청룡의 아리쇠 김상일 선수가 본때를 보이며 홍을 부르자......
성주의 터미네이터-_- 도창주 선수 등장!;;; 가뜩이나 키가 큰
선수 둘이 있으니...경기장이 좁아보였다;;;
김상일 선수는 도창주선수의 스타일이 품을 상당히 안밟는다
는 습성을 파악한 것인지 죽어라고 촛대를 갈기기 시작했다.
사실 그건 내가 쓴 전법이기도 했는데--;; 질세라 도창주 선수
는 강렬한 엎어차기 두번으로 응수했다. 역시 그 파괴력이란;;;
김상일 선수가 엎어차고 발따귀를 하는가 하면 도창주 선수는
강렬한 엎어차기를, 김상일 선수의 발따귀는 도창주 선수가
잡지만 경기초반이라 힘으로 빠지는 김상일 선수... 이어 도
창주 선수는 엎어차기를, 김상일 선수는 촛대를 차며 서로 공
방을 벌였다. 영 승부가 길어질 것 같은 상황...
잡다가 옷을 잡게 되어 경고를 받은 도창주 선수...약간은 불
리한 상황... 거기다가 엎어차기 하다가 상대의 무릎뼈에 부
딪친 탓에 인상을 쓰는 도창주 선수, 그러나 어느새 김상일
선수의 덜미를 잡으며 오금을 잡아 넘겨 뒤집어 버리며 1승!
선승은 성주가 가져갔다.
아리쇠의 김정한 선수가 나왔다.
서로 아래를 까며 공방을 벌이던 가운데...김정한 선수의 엎
어차기를 유심히 살피던 도창주 선수가 엎어차기를 잡아 채
며 가슴을 떠밀며 쓰러뜨렸다.
다음 선수는 아리쇠의 강자 윤성군 선수. 더 이상 승리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보이며 시작부터가 멋지게 등
장하는 윤성군 선수(그가 입고 있던 잠바를 뒤에서 후배들
이 벗겨주는 조폭식;;;)
아...그러나 이게 웬일인가...경기 시작하자마자...도창주 선
수가 다시 번개같이 윤성군 선수의 밖덜미를 잡고 오금을 잡
으며 바닥에 팽개쳐 버렸다! 이렇게 허무할 수가......
아리쇠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이럴수가...
아리쇠에서 한기을 선수가 전열을 가다듬고 나선다. 도창주
선수의 오금을 잡기도 하고 한기을 선수가 엎어차고 오금 잡
고 하지만 노련한 도창주 선수는 잡히면 다리를 상대의 가랑이쪽
으로 보낸다. 그러면 다리가 긴 도창주선수를 넘길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결국 한기을 선수의 내차기를 밖가지를 치며 낚시를
걸면서 자빠뜨리면서...다시 도창주 선수의 승리! 결승전에서
올킬이 나올 것인가?! 환호하는 성주전수관.
아리쇠의 마지막 선수 김성룡 선수. 이왕 이렇게 된 거 즐기자
는 듯한 움직임이 흥겨워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도창주 선
수도 이미 자신의 할 일을 다했다는 듯이 언제나 하듯이 싱글
싱글 웃으며 장난을 치기 시작했다.^^
도창주 선수가 엎어차기를 하자 그것이 또 무릎에 맞았다.
익살스런 표정으로 김성룡 선수가 악 소리를 내자 도창주
선수 역시 악 소리 내며 발을 문지르고 엄살을 떤다^^ 웃음
짓는 관중들.
덜미싸움하며 공방을 벌이던 중 도창주선수의 날카로운 딴죽!
그러나 그것에 넘어가는 듯 하던 김성룡 선수는 오히려 후려차
기로 역공!! 그러나 아쉽게 막혔다.
이어 바로 김성룡 선수의 옆발따귀 작렬!! 맞은 도창주 선수는
곧은 발질이 아닌가 하는 눈빛이지만 강호동 감독님의 부름에
들어간다. 그렇다 해도 이미 아리쇠의 모든 선수를 끌어냈으니
올킬이 아쉽지만 할 일은 충분히 한 셈이다.
그리고 다음 등장한 선수는...아아악...성주의 터미네이터 2
-_-;; 배승배 선수가 아닌가...옆에 있던 학선이형 왈
"아주 끝내려고 작정을 했구나.-_-;;)
"그런가봐요--;';;
시작하자마자 거대한 덩치의 배승배 선수가 강렬한 후려차
기를 하면서 중심을 잃고 넘어져 버렸다. 묹제는 상대가 팔
로 그것을 막았다는 것인데...어찌되는 거지 그럼?!!
삼심 합의 결과...슬립으로 인정. 다시 시작되는 경기. 호흡을
고른 배승배 선수가 연이어 강력한 엎어차기를 날리고 그대로
맞은 김성룡 선수의 스텝이 꼬였다. 이어 김성룡 선수가 배승
배 선수를 잡지만 힘에서 우세한 배승배 선수는 가볍게 넘기
고...배승배 선수는 긴 리치를 이용해 후려차기와 촛대를 번갈
아 날렸다.
반격으로 엎어차기를 날리지만 배승배 선수는 미동도 하질
않는다...괴, 괴물;;; 이번에는 배승배 선수가 엎어차기를 날
리자 김성룡 선수는 휘청거린다;;;
배승배 선수가 내차기를 날리자 갑자기 김성룡 선수 솟구
쳐 회전하며 뒤후려차기!! 배승배 선수 아슬아슬하게 피한다.
탄성을 울리는 관중들. 배승배 선수가 맞받아 오금잽이를
하며 밀어보지만 장외.
장외가 아쉬운지 배승배 선수가 엎어차기를 연달아 세번
을 날리고 김성룡 선수는 엎어질 듯하면서도 끈질기게 버
틴다. 이어 다시 잡어보지만 힘이 부족해 넘기지를 못하는
상황...이제 남은 것은 얼굴 한방을 노리는 것...
아...그러나...역시 아리쇠의 발질보다 성주의 잽이수가
위였다...김성룡 선수의 엎어차기를 번개같이 잡아 챈
배승배 선수가 들어 눌러버리며...성주의 승리!!
2005년 택견배틀 우승의 영예는 성주전수관이 가져갔다...
경기가 끝나고 작년과 마찬가지로 떡과 김치, 고기와 술이
나누어졌고 관중들과 선수, 선생님들과 함께 즐거운 자리가
벌어졌다.^^
아쉬우면서 홀가분한 마음이 든다. 여럿이 모여 노는 이
결련택견의 자리. 한국인의 정서에 딱 맞는 시원한 룰과
재미난 운영,
이제 진정으로 한국형 이종격투기로 거듭나기 위해 다
시 한걸음을 내딛기 위해 잠시 휴식을 가진다. 사실 이
종격투기를 좌우하는 것은 룰이다. K-1의 룰이 있듯이
한국형 이종격투기에 새로운 룰이 없으란 법 없다.
굳이 다른 이종격투기 룰을 따올 것 없이 택견은 다른
유파라도 택견의 규칙, 아래와 얼굴은 차되 몸통은 차
지 못하며 손으로 얼굴과 가슴을 칠 수 없고 승패는 상
대를 바닥에 무릎 이상 부위를 꿇게 하거나 얼굴을 한
대 정확하게 가격하면 된다.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교칙을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이다.
독특한 룰 아닌가? 이것만 지키면 어느 누구든 택견
판에 들어올 수 있는 것이 택견배틀이다.
택견배틀은 결련택견협회만의 잔치가 아니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누구나 룰만 지키면 참여할 수 있다.,
신명나는 잔치 택견배틀...내년에도 택견배틀은 계속
된다^^
지인
김슬기에요; 두번째에 이슬기라고 적혀있네^^
비류
여성부 배틀도 모조리 적긴 했는데 결정적으로 나온 선수들의 이름을
몰라서;;; 포기...여성부 배틀도 재미있었는데...욱...ㅠ.ㅠ
몰라서;;; 포기...여성부 배틀도 재미있었는데...욱...ㅠ.ㅠ
비류
아 그렇군요. 수정했습니다;;
아이고 윤성군 선수도 임성군 선수라고 적었네;;
수정수정...ㅡㅡ;;
아이고 윤성군 선수도 임성군 선수라고 적었네;;
수정수정...ㅡㅡ;;
슬기양아는사람
참고로 김슬기양은 고1입니다 ^^;;
금강
글 잘 읽엇습니다. 음풍농월인줄 알앗네요. 결승전 보다는 3,4위전이 더 재미가 있었던가 같아요. 성주전수관이 승리를 챙겨 갔지만 뒷맛이 참 씁쓸합니다.
성주의 배승배, 도창주 선수........전혀 품밟기는 하지 않고 격투기 처럼, 태권도 하듯이 경기 하는 하는거 택견인으로서 보기 과히 안좋네요. 내년부터는 품을 안밟으면 경고를 주면 어떨까요? 덩치로 힘으로하는 택견이 아닌, 몸짓과 기술이 어우러진 경기대 같은 팀이 이기는 그런 택견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면에서 경기대에게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성주의 배승배, 도창주 선수........전혀 품밟기는 하지 않고 격투기 처럼, 태권도 하듯이 경기 하는 하는거 택견인으로서 보기 과히 안좋네요. 내년부터는 품을 안밟으면 경고를 주면 어떨까요? 덩치로 힘으로하는 택견이 아닌, 몸짓과 기술이 어우러진 경기대 같은 팀이 이기는 그런 택견판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런면에서 경기대에게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