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택견배틀을 본 30대 후반

택견사랑 | 2006-04-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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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사이트에 좋은 글이 있어 퍼왔습니다.
출처: //www.taekyun.org/bbs/view.php?id=free&page=2&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1119

택견배틀을 본 30대 후반 - 최프로

안녕하세요! 대전에 사는 30대 후반의 6살난 아들과 4살짜리 딸을 둔
평범한 남자입니다.

6살난 아들놈에게 어떤 무술을 가르칠까 고민하다가 인터넷을 뒤지게 되었고
우연히 인간극장의 무림고수를 찾아서를 보게되었고 또 택견배틀도 보게
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나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사실 요즘 kbssky에서 방영하는 택견명인전을 즐겨 시청하였고 택견에 호감을 가진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항상 명인전을 보면서 뭔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술적인 것은 잘 모르지만 밀어차야 하는 것과 그러다보니 박진감이 없다는 것등이  선뜻 아들녀석을 택견을 가르쳐야 겠다는 맘을 먹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택견배틀을 보면서 택견이 정말 박진감있고 재미있는 무예라는 것을
알았으며 젊은이들의 신선함, 패기, 관중과 함께 어울어지는 우리 한마당문화
를 느끼면서 아들놈의 무술선택은 뒤로하고 점점 제가 빠져들어 버렸습니다.
며칠간 2004,2005 택견배틀 동영상을 모두 보았습니다.

태권도장과 합기도장을 아들녀석을 데리고 기웃거렸지만 결론을 택견을 가르치는 것으로 하고 동네에 택견전수관에 등록을 하고 아들놈이 수련중입니다.
대전에서 결련택견하는 곳을 알아보았지만 단 2군데 밖에 없고 저희 집하고는
거리가 멀어 다니지 못하고 타협회택견전수관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아들놈은 아직 어리니까 그대로 다니게 할 작정입니다. 하지만 전 회사에서 비교적 가까운 결련택견 전수관을 다니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아직은 대택이 좋은지 결택이 좋은 지 이런것을 판단할 눈도 없고 지식도 없습니다만
관중과 한데 어울어지는 결련택견판에 언젠간 한 판 놀아보고 싶습니다.

무예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지만 서두르지 않고 열심히 해보려고 합니다.
올 봄에는 아들놈을 데리고 인사동으로 배틀구경도 한번 가려고 합니다.ㅎㅎ

그리고 한 말씀 올리고 싶습니다.
좋은 단체에서 택견을 배우고 싶어 몇 군데 협회의 게시판을 기웃거렸지만 사실 많은 실망을 하였습니다. 서로간에 수준낮은 다툼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저같이 택견에 호감을 가지고 배우려든 사람들이 많이 실망하고 택견에 등을 돌릴지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하여간에 결련택견을 택했지만 서로들 지나친 언사는 자중해 주시는 것이 좋은 듯 한데 .....ㅎㅎ

그리고 협회관계자님!
택견배틀은 꼭 서울에서만 해야 하나요! 일년에 몇차례정도는 지방에서 하는 것도 홍보에 좋을 듯 한데요! 요즘은 지자체들이 행사에 많은 신경을 쓰기때문에 좋은 공간과 여건을 제공 할 듯 싶은데요! 언젠가 대전에도 열리길 바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결련택견에 대해 알고 배우기를 희망합니다. 그래서 전수관도 더 많이 생기길 바라구요!

택견배틀, 결련택견 건승을 빕니다. 먼 훗날 뵙기를 바랍니다ㅎㅎㅎ

참견
좋은 지적을 많이 해 주셨네요. 저도 협회간 갈등이 안타까운데, 빨리 털어버리고 세 단체가 '택견'으로 통일되었으면 합니다.

택돌이
배틀장 와서 보면 아드님도 결택으로 오실듯...ㅎㅎㅎ

최프로
안녕하세요! 위의 글 쓴 최프로입니다. 저는 현재 결련택견 전수관에서 주말반 수련을 시작했구요! 아들놈은 그냥 대택 전수관에 다니고 있습니다. 아들놈도 결련택견을 가르치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가 않네요!ㅎㅎ 어서 빨리 많은 결택 전수관이 전국적으로 생겼으면 하는 바램입니다.그리고 올해는 인사동에 마누라하고 토끼들하고 손잡고 배틀 구경가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열심히 수련해 택견꾼이 되어서 배틀판에서 한판 신명나게 놀아보고도 싶지만 마누라는 그 나이에 주책이라며 타박을 하네요!ㅎㅎ 2006TKB도 신나는 한마당이 되길.......

TKB걸
최프로님 2006TKB 시작하니 두 자녀 손 잡고오셔서 꼭 관람 하세요 후회없는 선택일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