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각술은 동이택견에만 있는건가요?

둥근해가떡썹니다. | 2006-04-16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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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동이수련생
비각술이란 '百技神通飛脚術'에서 나온 말입니다. 조선말 한 시인이 택견하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면서 쓴 시의 일부분입니다. 문장에서 '백기'란 옛말에 무척많다는 뜻으로 쓰였으므로 다양한, 무수한 기술 정도로 보면 되겠습니다. 신통은 '신통'하다, 신통력과 같은 표현으로 많이 쓰지요. 사람의 능력을 벗어나는 것으로 보이는 뛰어난 것을 보고 하는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비각술은 풀어보면 하늘을 날으는 듯한 발질 정도로 보면 되겠죠.

예전에 대한택견협회 김상생님께서 쓰신 백기신통비각술에 대한 여러 사람들(협회별로)의해석의 글을 본적이 있는데, 화려한 발질, 빠르고 경쾌한 발질 등으로 해석하시더군요. 하지만 문맥과 맞는 것 같지 않습니다. 아마 자신의 택견에 위 시인이 감탄할 정도의 비각술이 전해지지 않는 까닭에 부득불 그런식의 해석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반면 동이택견의 비각술을 보면 위 시구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공중에서 상대를 쫒으면서 여러번의 발질을 연달아 시연하는 비각술들이 많습니다. 휘몰차기, 도리깨질, 난간치기 등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난간치기라는 기술 명칭은 고 권태훈 옹이 쓰신 한국의 체술이라는 글에 언급되어 있고, 대한제국 고종의 명으로 택견기술을 정리한 무예서를 만들려고 했는데(만들었는데 전해지지 않았다고 했는지 헷갈리네요^^;;) 명을 받게된 무인의 아들이 당시 택견기술의 명칭을 몇가지 기억하고 계신데 그중 하나가 난간치기 입니다. 동이택견의 난간치기랑 같은지 비솟한지는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만...

의환
광선님께서 말씀하신 의미의 비각술이 아닌, '비각술'이라는 이름을 가진 특정 기술을 쓰는 단체는 제가 기억하기로는 동이택견밖에 없습니다.

광선
비각술이란 양 발을 모두 공중으로 띄워 몸을 솟구친 상태에서의 발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따진다면, 유파가 다르다고는 해도 전체적으로 기술이 같으니 비각술은 다 있겠죠?
확실한건 아닙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