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의 고장에서 울려퍼진 '이크'

총무 | 2012-05-23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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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택견꾼 못지 않은 윗발길질!!!
택견은 아래까기가 기본인 것이여~
조선시대의 이중환이 택리지에 언급하기를 “산천이 밝고 수려해 일찍이 문명이 뛰어난 사람들과 이름 높은 선비가 많았고 논은 영남에서 가장 기름져서 씨를 조금만 뿌려도 수확이 많다.”고 평가한 경북 성주에서 지난 5월 19일 조금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다.

한국 참외의 70%를 생산해 내는 참외의 고장, 경북 성주에서 열린 전국 어린이 결련택견대회다. 사)결련택견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미래를 위한 택견꾼 양성의 일환으로 어린이 택견꾼들이 그들의 기량을 뽐낼 장을 마련해 주자는 취지에서 매년 어린이 결련택견 대회를 열고 있다.

경북 성주에서 벌어진 이번 어린이 결련택견대회는 전국의 어린이 택견꾼들이 학년별로 나뉘어 실력을 보이는 각축장이었다. 특히 어린이 결련택견대회에 상대가 없는 호랑이 강보라는 이번에도 역시 다른 선수들을 쉽사리 제압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인사동에서 열리는 택견배틀의 최고 감독으로 손꼽히는 강호동 감독의 딸인 강보라는 한 기술에만 치중하지 않도 다양한 기술을 적절한 상황에 쓰며 관중들의 눈도 즐겁게 했다.

강보라와 결승에서 격돌한 상대는 이수호 어린이 택견꾼. 이미 지난 여러 어린이 결련택견 대회에서 마주친 적 있는 숙적이었다. 이수호의 기량이 많이 늘었지만 강보라는 순간적인 틈으로 곁차기를 작렬시키며 또 한번 우승을 거머쥐었다.

사)결련택견협회의 도기현 회장은

“택견의 미래를 책임질 어린이 택견꾼들이 많이 모여 이렇게 즐겁게 한 판 놀 수 있는 대회가 많아지고 또 이 어린이들이 커서도 택견배틀에서 즐겁게 한판 승부를 겨룰 수 있으면 좋겠다.”

는 소감을 밝혔다. 사)결련택견협회는 매년 인사동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성인 택견꾼들이 팀을 이뤄 승부를 겨루는 ‘택견배틀’ 을 개최하고 있다.

[경기 결과]

■ 1학년
- 우승 : 최병훈 (성추초)
- 준우승 : 정준호 (성주초)
- 장려상 : 배정인 (성주 중앙초) / 백우람 (대전 덕송초)

■ 2학년
- 우승 : 이동성 (성주초)
- 준우승 : 정재원 (성주 오태초)
- 장려상 : 민수홍  (성주초) / 최지운 (성주 운산초)

■ 3학년
- 우승 : 권순민 (성주 벽진초)
- 준우승 : 이 준 (성주 중앙초)
- 장려상 : 배정민 (성주 중앙초) / 이수근 (성주초)

■ 4학년
- 우승 : 강미르 (성주 중앙초)
- 준우승 : 임준혁 (경기 수원)
- 장려상 : 백종혁 (경기 수원) / 강현우 (성주초)

■ 5학년
- 우승 : 손강희 (경북 북삼)
- 준우승 : 손동희 (경북 북삼)
- 장려상 : 신재용 (대전 하기초) / 배명원 (경북 중앙초)

■ 6학년
- 우승 : 강보라 (경북 중앙초)
- 준우승 : 이수호 (경북 인평초)
- 장려상 : 석준혁 (성주초) / 이상아 (성주초)

■ 중학교 경량급
- 우승 : 김도훈 (성주중)
- 준우승 : 최연빈 (경북 인평중)
- 장려상 : 박선영 (대전본부) / 최영민 (성주중)

■ 중학교 중량급  
- 우승 : 이동주 (성주중)
- 준우승 : 이호성 (성주중)
- 장려상 : 정유석 (대전본부) / 김기범 (경북 북삼)

■ 최우수선수 : 강보라 (경북 성주초)
■ 최우수감독 : 강호동 (경북 성주)
■ 우수기예 : 신재용 (대전 하기초) / 최연빈 (경북 인평중)
■ 본때뵈기 : 오치경 (경기 오산) / 권순태 (경기 수원)
■ 감투상 : 최서영 (경기 오산) / 김동석 (경기 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