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ㅅ=)/의 눈] 대접
총무 | 2012-06-27 20:232,158 29
무술에도 역시 인사가 존재한다. 자신의 유파와 이름을 외치는 경우도 있고 가라데의 경우는 눈을 상대방과 맞추며 허리를 숙이는 방식을 쓴다. 무도이며 항상 전투태세를 유지한다는 신념에 따라 상대와 눈을 마주치는 것이다.
택견 경기에도 마찬가지로 인사법이 있다. 바로 '대접' 이 그것이다. 대접이란 본래 송덕기옹이 말씀하시기를
"서로 상대방에게 예를 차려서 대접한다고 하여 상대방의 정강이를 가볍게 차주고, 상대방도 그것을 가볍게 피하기만 함으로써 같이 대접을 해 준다"
라고 하였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택견을 행하게 할 때 처음 시작을 이렇게 하게 함으로써 이 대접은 택견 경기를 시작할 때 하는 예우라고 인식되었다.
택견배틀을 볼 때 선수들은 서로 왼발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상대방의 정강이를 툭 차주면서 시작을 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대접이며 택견판을 잘 시작해보자는 선수들 간의 인사법이기도 한 것이다.
과거에는 이렇게 툭 차고 선수들 간에 서로 포옹을 하거나 악수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점점 이 대접이라는 택견 경기 특유의 인사법이 사장되는 분위기라서 그런지 이런 행동은 지금에 와서는 '임의 경기 중단' 이라는 사유로 경고사항이 되어 경고를 하나 받게 된다.
ps: 경북 성주와 종로팀의 경기에서 성주의 이호성 선수가 첫 출전인데다 또 요즘 보기 드문 예의가 바른 전도유망한 청년이라 곰=ㅅ=)/ 에게 대접을 한 후에 따로 악수를 청했었다. 첫 출전인 선수가 손을 내미는데 무정하게 거절할 수 없었던 곰=ㅅ=)/ 은 악수를 받았고 결과적으로 이호성 선수는 경고를 받게 되어버렸다.-_-;;;;;
이호성 선수, 미안해요 =ㅁ=; 전통적인 택견의 인사법을 살리려는 규정이라고 생각하고 달게 경고를...아니,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곰=ㅅ=)/ 을 후려차기로 이겼으니 상관없군......- -;;
by 곰=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