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뜨거운 주말에 벌어진 두 번째 경기는 17배틀 안암비각과 서울 강동전수관의 대결로 진행되었다. 고려대학교 택견동아리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들로 구성된 안암비각,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며 틈틈이 택견을 수련을 하고 있는 서울 강동전수관은 두 팀 모두 사회인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다.
경기 초반 안암비각 선수 중 한명의 체중 증가로 인하여 4명만이 출전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졌으나, 5명씩 대등한 경기를 펼치자는 서울 강동전수관 선수들의 바다와 같은 아량으로 경기는 5:5로 진행 될 수 있었다.
원칙상 80kg이상의 선수는 한 팀당 2명이상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등록시 78kg였던 몸무게가 불과 한 달만에 82kg가 되어 출전을 할 수 없었을 문제의 박용덕 선수가 안암비각 선봉으로 출전하였다. 본업이 핼스 트레이너로 남다른 몸매를 가지고 있는 박용덕 선수는 18전 10승 8패 전적 중 올킬을 2번이나 기록했던 도깨비 같은 선수이다.
힘이 세어 보이는 박용덕 선수를 상대로 서울 강동에서는 태질이 강한 이호진 선수를 내보내었다.
힘과 힘의 대결이 계속되며 엎치락 뒤치락 하기를 몇 차례, 3분 30초 만에 잠시 집중력이 떨어진 이호진 선수를 뒷낚시걸이로 넘기며 박용덕 선수가 승리를 가져갔다.
이에 서울 강동에서 발길질이 좋은 나문수 선수를 내보내어 승부를 내려 하였으나, 오히려 후려차기로 승리를 내어주고 떠오르는 강동의 샛별 대우석 선수를 출전시켰다. 하지만 빛을 보기도 전에 오금잽이로 또 다시 패배, 뒤이어 나온 방민규 선수 또한 딴죽에 걸려 넘어지며 마지막 서울 강동의 에이스 박정훈 선수가 출전하였다.
그러나 다소 방심하였는지 7초만에 외발쌍걸이로 박용덕 선수에게 승을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박용덕 선수는 개인 통산 3번째 판쓸이를 기록하였고, 출전 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서울 강동선수 모두를 쓰러뜨리며 다소, 미안한 승리를 하게 되었다.
안암비각은 6월 29일 우승후보 경북 성주전수관과, 서울 강동전수관은 6월 15일 역시나 우승후보 경북 성주전수관과 일전을 벌인다..
[2013년 5월 25일 TKB미디어 김성용 기자]
날짜 | 5월 25일 토요일 | 배틀 No. | 17배틀 | ||||
팀 | 안암비각 VS 서울강동 | 시간 | 17:00~17:20 | ||||
순서 | 안암비각 | 경고 | 서울강동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박용덕 | 이호진 | 박용덕 | 뒷낚시걸이 | 3분30초 | ||
2 | 박용덕 | 나문수 | 박용덕 | 후려차기 | 42초 | ||
3 | 박용덕 | 대우석 | 박용덕 | 오금잽이 | 22초 | ||
4 | 박용덕 | 방민규 | 박용덕 | 딴죽 | 2분5초 | ||
5 | 박용덕 | 박정훈 | 박용덕 | 외발쌍걸이 | 7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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