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배틀의 주인공은 서울강동과 국민대 미르. 두 팀 모두 다양한 연령층과 개성을 가진 선수들로 구성된 덕에 흥미진진한 경기가 펼쳐졌다.
서울강동 박평(44)과 국민대 조현성(22)의 대결이 그 첫 번째였다. 우람한 체격의 박평과 3분 넘게 분투하던 조현성은 딴죽기술로 상대를 넘어뜨리고 서울강동 조광우(38)와 대적했다 연이은 노장 선수들의 등장에 조현성이 다소 부담감을 느낄 법도 한 상황. 하지만 언제 택견배틀이 아래위를 따지졌던 적이 있는가. 경기시작 27초만에 조현성은 오금걸이로 조광우를 넘어뜨려버린다.
심리전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것일까, 서울강동은 파릇파릇한 나문수(20)를 조현성의 상대선수로 내보냈다. 이에 당당함을 되찾은 조현성. 하지만 이 두 젊은이들의 경기는 3분 24초 끝에 나문수의 후려차기 승리기술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조현성의 활약이 막을 내리자 국민대는 나문수의 상대로 믹키재동, 신재동(32) 카드를 내건다. 167cm에 90kg의 범상치 않은 체격을 소유한 신재동은 그 유명세 만큼이나 실력 또한 만만치 않았다. 서울강동 나문수와 대우석(31)을 모두 낚시걸이 기술로 넘어뜨린 것이다. 상대 선수들 역시 화려한 기술을 선보였지만 강고한 신재동을 넘기는 것은 역시 무리수였다.
이제 서울강동에 남은 깃발은 단 하나. 앞 선수들이 줄줄이 패한 서울강동에 비해 단 한 번의 실패만 맛보았던 국민대로서는 비교적 여유로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역시 방심하기엔 일렀다. 서울강동의 마지막 선수였던 이호진(44)이 신재동을 이기고 띠동갑인 국민대 최지우(20)를 넘기더니 주도현(29)마저 꺾어버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다. 낚시걸이, 오금걸이, 잡아밀기와 되치기 등 이호진의 승리기술은 다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50전 이상의 전적을 가진 국민대 에이스, 이하람(23)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때가 왔다는 듯 유유히 등장한 그는 경기 시작 14초만에 곁차기 기술로 이호진을 여유롭게 눌러버리면서 국민대의 최종승을 알렸다.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했던 제 6배틀. 관중들을 들었다 놨다 했던 이 경기는 결국 국민대의 승으로 끝이 났다. 쏟아지기 시작한 소나기가 그들의 승리를 우렁차게 송축했다는 후문이다.
[2014년 6월 21일 조수란 기자]
날짜 | 6월 21일 토요일 | 배틀 No. | 6배틀 | ||||
팀 | 서울강동 VS 국민대 | 시간 | 17:13~17:30 | ||||
순서 | 서울강동 | 경고 | 국민대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박평 | 조현성 | 조현성 | 딴죽 | 3분1초 | ||
2 | 조광우 | 조현성 | 조현성 | 오금걸이 | 27초 | ||
3 | 나문수 | 조현성 | 나문수 | 후려차기 | 3분24초 | ||
4 | 나문수 | 신재동 | 신재동 | 낚시걸이 | 10초 | ||
5 | 대우석 | 신재동 | 신재동 | 낚시걸이 | 47초 | ||
6 | 이호진 | 신재동 | 이호진 | 낚시걸이 | 1분43초 | ||
7 | 이호진 | 최지우 | 이호진 | 오금걸이/되치기 | 1분16초 | ||
8 | 이호진 | 주도현 | 이호진 | 잡아밀기 | 16초 | ||
9 | 이호진 | 이하람 | 이하람 | 곁차기 | 14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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