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배틀의 주인공은 예선전에서 각각 1패의 전적을 가지고 있는 대전유성과 용인대였다. 두 팀 모두 높은 명성에 불구하고 영 힘을 못 쓰고 있던 상태였던 만큼 8강으로의 안정적인 진입과 팀의 사기충전을 위해서는 승리가 절실했던 상황. 그래서일까, 이날 양 팀은 그 어느때보다도 박진감 넘치는 엎치락뒤치락경기를 보여 주었다.
첫 경기에서 선전한 것은 용인대의 이세민(21)이었다. 하지만 그는 대전유성 김종율(26)의 오금잽이를 피하지 못했고, 용인대 윤진영(21)마저 김종율에 패배한다. 자칫하다간 이대로 팀이 김종율에 몰살될 수도 있는 상황.
하지만 용인대가 어떤 팀이던가. 무도대학의 무술전국 재학생들로 이루어진 팀이자 2010년 2011년 택견배틀에서 연이어 우승을 거머쥐었던 팀이다. 이대로 져버리면 지난해에 이은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일까, 용인대는 ‘귀공자’ 조한(26)을 내보냈다.
그리고 이어진 경기는 조한의 독주. 귀공자라는 별명이 무색하게도 그의 빠른 몸놀림과 발차기로 김종율을 꺾고 오현학(35)과 박대훈(21)마저 엉덩걸이와 들어찧기로 이겨버렸다. 이번에는 용인대가 선전하는 반대의 상황인 펼쳐진 것이다.
대전유성팀 역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작년의 4강 신화를 다시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를 해야 했던 대전유성은 24전 전적에 빛나는 에이스, 함지웅(30)을 내보낸다. 안아픈척하기가 주특기인 함지웅, 이미 지쳐버린 조한을 31초만에 자리로 보내버리고 이어 나온 박재율 역시 엉덩걸이로 넘겨버린다.
이제 양 팀의 남은 깃발은 각각 하나, 대전유성의 함지웅과 용인대의 이창수(25)뿐이다. 승부를 결정짓는 경기인 만큼 두 선수는 끝까지 접전을 벌였지만 경기 시작 1분 29초 이창수의 외발쌍걸이 기술은 용인대의 통쾌한 1승을 알렸다.
대전유성에게는 다소 아쉬웠던 7배틀. 하지만 어쨌든 결과는 나와 버렸고, 세대교체와 박재율의 오랜 공백 기간으로 다소 주춤하는 기색이 있던 용인대는 아직까지 건사한 그들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
[2014년 6월 28일 조수란 기자]
날짜 | 6월 28일 토요일 | 배틀 No. | 8배틀 | ||||
팀 | 대전유성 VS 용인대 | 시간 | 16:12~16:32 | ||||
순서 | 대전유성 | 경고 | 용인대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이유명 | 이세민 | 이세민 | 되치기 | 1분25초 | ||
2 | 김종율 | 이세민 | 김종율 | 오금잽이 | 19초 | ||
3 | 김종율 | 윤진영 | 김종율 | 곁차기 | 3분19초 | ||
4 | 김종율 | 조한 | 조한 | 후려차기 | 51초 | ||
5 | 오현학 | 조한 | 손잡기 | 조한 | 엉덩걸이 | 25초 | |
6 | 박대훈 | 조한 | 조한 | 들어찧기 | 1분31초 | ||
7 | 함지웅 | 조한 | 함지웅 | 발따귀 | 31초 | ||
8 | 함지웅 | 박재율 | 함지웅 | 엉덩걸이 | 1분46초 | ||
9 | 함지웅 | 이창수 | 이창수 | 외발쌍걸이 | 1분29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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