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배틀] 불꽃남자 전인기의 판막음으로 성대 2승챙겨

admin | 2014-06-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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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끝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는 ‘연승제’ 방식은 택견 배틀의 꿀재미 중 하나이다. 5:1의 점수 차가 크게 나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지고 있던 팀의 마지막 한 선수가 유독 뛰어나다면, 남아있는 상대 선수들을 올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날, 그런 흥미진진한 경기가 9배틀에서 펼쳐졌다.


성균관대가 첫 번째 선수로 신창섭(25)를 내세운 것은 기선제압의 전략 측면에서 아주 탁월한 판단이었다. 성균관대 신창섭이 윤태선(24), 박지수(24), 이상권(25) 백승찬(20)을 연이어 이기는 괴력을 발휘한 것이다. 활개밀기, 오금걸이, 곁차기 발따귀 등 그의 화려한 기술들은 전문가들조차도 혀를 내두르게 할 만큼 훌륭했다.


경기는 순식간에 5:1이 된 상황. 에이스 오세준(25)이 부상으로 경기에 불참했음을 감안하더라도, 이대로 마지막 선수까지 져버린다면 대학연합의 체면이 영 말이 아닐 상황이었다. 대학연합은 2014년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나름 상승세를 타고 있던 중이었는데.
하지만 시무룩하게 앉아있던 대학연합 선수들 사이에서도 기쁨의 환호성이 울렸다. 그들의 마지막 선수인 구성모(25)가 외발쌍걸이로 눈엣 가시같던 신창섭을 처리한 것이다. 두 손을 고이 모아 자신들의 ‘마지막 희망’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한 대학연합.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워진 구성모는 성균관대의 조상철(25)과 송준영(25)에 악전고투하며 연이은 두 경기를 석권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온 셈이 된 것이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짐짓 당황한 성균관대는 ‘불꽃남자’ 전인기(26)를 승리선수로 내보낸다. 전인기는 28전의 화려한 전적을 가지고 있는 꽤나 믿음직한 선수였기 때문! 과연, 대학연합의 마지막 반전이 이루어질 것인가? 아니면 조상님들이 성균관대의 위신을 지켜줄 것인가. 결과는 성균관대의 승이었다. 경기 시작 2분 42초, 전인기가 후려차기로 구성모의 얼굴을 가격했기 때문이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9배틀. 참 재밌는 경기였다.
 

[2014년 6월 28일 조수란 기자]

 

날짜

6월 28일 토요일 배틀 No. 9배틀
성균관대 VS 대학연합 시간 17:20~17:40
순서 성균관대 경고 대학연합 경고 승리선수 승리기술 시간
1 신창섭   윤태선   신창섭 칼잽이/오금걸이 17초
2 신창섭   박지수   신창섭 오금잽이/활개밀기 2분57초
3 신창섭   이상권   신창섭 곁차기 21초
4 신창섭   백승찬   신창섭 발따귀 1분43초
5 신창섭   구성모   구성모 외발쌍걸이 1분20초
6 조상철   구성모   구성모 후려차기 53초
7 송준영   구성모   구성모 발따귀 1분43초
8 전인기   구성모   전인기 후려차기 2분42초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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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꾼
불꽃남자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