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의 택견배틀 개막식이 열린 날, 인사동 문화한마당에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관중들과 귀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0배틀이 치러졌다. 의미 있는 대결인 만큼 볼만한 팀들로 구성되었던 본 배틀이었다.
그 첫번째 주인공인 청팀 경기수원은 이창용 선수가 출전한 뒤로 꾸준히 우승 후보팀 대열에 있었던 강팀으로 2013년 아쉬운 준우승, 2010, 2011년 8강, 2012년 준결승 진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노련한 팀이다. 뿐만 아니라 승부사 이진욱, 노련미 권국환, 낚시왕 이천희 등 선수 대부분이 지도자 자격을 가지고 있는 팀이기도 했다.
한편 국민대팀은 비록 예전 국민대의 송도현, 이명우 선수들이 활약하던 전성기 시절의 화려함은 다소 덜하나, 작년의 MVP 선수인 이하람과 신재동 등의 선수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상황. 여기에 OB들의 합류로 다시 부활하고 있는 팀이었다.
첫 경기는 수원의 박현준과 국민대 주도현의 경기로 시작했다. 주도현은 가볍고 날렵한 몸짓으로 박현준의 약점의 기회를 노렸지만 결국 경기시작 2분 4초, 박현준이 밀어붙이는 오금걸이와 외발쌍걸이를 피하진 못했다. 국민대 박현준 역시 시작이 좋아 보였지만 ‘논개’라는 자신의 별명에 충실하게 주도현만을 안고 제자리 물속으로 가라앉아야 했다. 힘이 좋은 국민대 조현성(22)의 밖 오금걸이에 걸려버렸기 때문이다.
조현성에 의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승부. 그는 경기수원의 장호권(31)과 대적한다. 장호권은 경기수원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비밀 병기로, 전적과 주특기 등이 파악되지 못한 만큼 조현성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대였을 것이다. 코피혈전까지 펼친 조현성이었지만 그는 장호권의 누르기 기술에 패하고 만다. 이에 국민대 역시 신비주의 베일에 싸인 최지우를 내보내어 장호권을 처리한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경기수원팀의 승. 경기수원의 세 번째 선수였던 이진욱이 국민대의 최지우, 이하람, 송명근을 연이어 이기는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49전 34승 14패 1무의 화려한 전적이 전혀 무색치 않았던 ‘바쁜 우승청부사’ 이진욱의 활약. 특히나 이는 작년에 경기수원의 이천희, 이창용이 모두 이하람(당시 안암비각 출전이었던)에게 굴복하고 말았음 상기할 때, 동료들의 패배를 설욕했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기도 하는 것이었다.
[2014년 7월 5일 조수란 기자]
날짜 | 7월 5일 토요일 | 배틀 No. | 10배틀 | ||||
팀 | 경기수원 VS 국민대 | 시간 | 16:46~17:01 | ||||
순서 | 경기수원 | 경고 | 국민대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박현준 | 주도현 | 박현준 | 오금걸이/외발쌍걸이 | 2분4초 | ||
2 | 박현준 | 조현성 | 조현성 | 밖오금걸이 | 3분20초 | ||
3 | 장호권 | 조현성 | 장호권 | 누르기 | 24초 | ||
4 | 장호권 | 최지우 | 최지우 | 장대걸이 | 35초 | ||
5 | 이진욱 | 최지우 | 이진욱 | 곁차기 | 5초 | ||
6 | 이진욱 | 이하람 | 이진욱 | 오금잽이/밖가지치기 | 2분13초 | ||
7 | 이진욱 | 송명근 | 이진욱 | 되치기 | 24초 | ||
8 | |||||||
9 | |||||||
10 | |||||||
11 | |||||||
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