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암비각과 용인대라는 거대한 두 불기둥이 맞붙었던 제 11배틀. 서로 강자를 상대하게 된 두 팀이 내보낸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짱짱했다. 용인대에서는 새로 투입된 정기관을 비롯해 이세민, 조한, 박재율, 이종원 등의 검증된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가 하면, 안암비각 역시 권현우, 권오희, 이광휘, 김지훈 전적이 화려한 선수들이 용인대에 맞선 것이었다.
이 불꽃튀는 대결의 선두주자는 각각 용인대의 정기관과 안암비각의 권현우였다. 택견배틀에 첫 출전하는 만큼 신선하고 힘있는 모습을 보여준 정기관이었지만, 역시 권현우(29)의 노련미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경기시작 49초 발차기를 시도하려던 그는 되려 권현우의 오금잽이와 외발쌍걸이에 걸려 넘어졌기 때문이다.
이른 불안감을 느낀 용인대는 ‘떠오르는 신인’ 이세민을 투입한다. 마치 춤을 추는듯한 가벼운 몸동작의 이세민은 몇 번의 아슬아슬한 위기상황을 넘기고 권현우를 이겨버린다. 바람에 옷자락을 나풀거리는 그의 모습은 마치 용인대의 승리를 예측하는 듯 했으나, 곧 나온 안암비각 권오희(33)의 카리스마에 수그러들고 만다. 눈빛으로 기선을 제압한 권오희가 경기 시작 2분 43초만에 이세민을 오금걸이로 걸어버렸기 때문이다.
다시 안암비각이 1점 앞서는 상황. 이에 용인대는 귀티 나는 조한을 내보내 권오희를 처리한다. 저번 주에 이어 조한의 독주가 우려 되고 있던 상황이었지만 안암비각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이어 나온 덩치 좋고 힘좋은 안암비각 이광희가 조한과 박재율마저 더블콤보로 k.o 시켜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어진 골리앗 이광희와 폭군 이종원의 대결. 박력이 넘치는 대결이었던 만큼 부상을 남기며 이종원이 이광희의 연승행렬을 막아버렸다.
만만치 않은 상대 이종원이었으나 그는 용인대의 마지막 선수였다. 그에 반해 아직 쟁쟁한 선수들이 대기하고 있었던 안암비각. 저번주 경기를 자신의 독무대로 만든 박용덕이냐, 감독이자 에이스 김지훈이냐. 김지훈은 자신이 직접 나서 이종원을 제압하며 경기 종료를 알린다.
안암비각의 거침없는 질주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작년 우승에 이어 올 3연승을 달리는 안암비각의 위용은 현재 전체 12팀 중 가장 강렬하게 빛나고 있다.
[2014년 7월 5일 조수란 기자]
날짜 | 7월 5일 토요일 | 배틀 No. | 11배틀 | ||||
팀 | 용인대 VS 안암비각 | 시간 | 17:14~17:33 | ||||
순서 | 용인대 | 경고 | 안암비각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정기관 | 권현우 | 권현우 | 오금잽이/외발쌍걸이 | 49초 | ||
2 | 이세민 | 권현우 | 이세민 | 엉덩걸이/되치기 | 3분19초 | ||
3 | 이세민 | 권오희 | 권오희 | 오금걸이 | 2분43초 | ||
4 | 조한 | 권오희 | 조한 | 들어찧기 | 1분47초 | ||
5 | 조한 | 이광휘 | 이광휘 | 오금잽이/맴돌리기 | 1분19초 | ||
6 | 박재율 | 이광휘 | 이광휘 | 낚시걸이 | 13초 | ||
7 | 이종원 | 이광휘 | 이종원 | 후려차기 | 19초 | ||
8 | 이종원 | 김지훈 | 김지훈 | 오금잽이 | 20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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