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기는 대체적으로 선수들의 신중한 공격과 철저한 수비로 장기화되는 모습들을 보였다. 특히 첫번째 경기였던 박평(서울강동)과 이찬재(서울종로)의 대결은 경기 종료를 불과 1초 남겨두고 이찬재가 오금걸이와 활개밀기로 상대를 꺾으면서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이는 초반 경기의 흐름을 주도함과 동시에, 서울종로 이찬재 선수가 처음으로 거머쥔 1승이라는 점에서 종로팀에게는 꽤나 의미가 있었던 승리였다.
이어 이찬재를 제압하기 위해 나온 서울강동의 이준희가 부상을 입으면서 아쉽게도 경기에 임하지 못하게 되면서, 강동팀에서는 20살의 나문수 선수를 투입한다. 경기 전 늘어난 몸무게로 남모를 속 앓이를 하던 그였지만, 막상 경기에서는 5분을 꽉 채워 이찬재와 대결하는 등의 당찬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결과는 이찬재와 나문수 모두 패. 양팀 모두 예선전에서 1전 1패를 달리는 다소 불안한 상황인 만큼, 지나치게 신중한 모습을 보여줬던 것이 시간초과 무승부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하겠다.
다소 경기장 분위기가 쳐지고 있던 상황, 서울강동 조광우는 본뙤봬기에서 자신의 주특기인 현란한 주먹질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에 맞선 서울 종로의 선수는 182cm의 훤칠한 기럭지를 자랑하는 마크 쉬이드. 상대의 잽싼 공격에도 불구 마크 쉬이드는 기다란 다리로 상대를 들어 찍는 기술을 통해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경기 결과는 2:4로 종로가 2점 앞서나가는 상황이 된 것이다.
경기 전 ‘오늘 필승을 하겠다!’라는 비장한 각오를 다졌던 서울강동, 자신들의 히든카드인 대우석 카드를 내던진다. 181m 78kg에 11전 5승으로 신체조건과 전적 모두 좋은 그는 단연 서울 강동의 에이스라 불릴만 했기 때문이다. 과연 그는 서울 종로팀의 깃발 4개를 연달라 내리며 팀의 역전승을 알렸다. 대우석 뒤에도 이호진 선수가 대기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강동팀의 승리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고도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해서 현재 서울 강동은 1승 1패, 서울 종로는 2패를 달리게 되었다. 이 두 팀의 다음번 경기는 오는 8월 9일, 서울강동vs경북성주의 17배틀과 서울종로vs국민대의 18배틀로 예정되어 있다.
[2014년 7월 26일 조수란 기자]
날짜 | 7월 26일 토요일 | 배틀 No. | 14배틀 | ||||
팀 | 서울강동 VS 서울종로 | 시간 | 16:16~16:47 | ||||
순서 | 서울강동 | 경고 | 서울종로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박평 | 이찬재 | 이찬재 | 오금잽이/활개밀기 | 4분59초 | ||
2 | 이준희(눈부상) 나문수 | 이찬재 | 무승부 | 5분 | |||
3 | 조광우 | 옷잡기 | 마크쉬드 | 마크쉬드 | 들어찧기 | 1분51초 | |
4 | 대우석 | 마크쉬드 | 대우석 | 되치기 | 12초 | ||
5 | 대우석 | 김승겸 | 대우석 | 후려차기 | 4분47초 | ||
6 | 대우석 | 조정근 | 대우석 | 후려차기 | 16초 | ||
7 | 대우석 | 정종훈 | 대우석 | 외발쌍걸이 | 2분27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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