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초반 대학연합 윤태선이 상대선수 두 명을 비교적 쉽게 제압한 것이 화근이 되었던 것일까, E.B.F팀은 자신들의 비장무기인 김현주를 바로 투입한다. 순간 경기장에 감돌기 시작한 싸늘한 긴장의 분위기! 상대의 다소 과격한 공격에도 불구, 윤태선은 당황치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경기시작 1분 57초만에 김현주의 뒤돌아 후려차기에 맞아 패하고 만다.
E.B.F 김현주의 공격력이 워낙 뛰어난 탓에 대학연합에서는 다음 선수를 내보내는 것이 여간 부담스럽지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울며 겨자 먹기로 떠밀려 나오게 된 대학연합의 막내 이성화.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한 이성화는 독수리라는 별명답게 휙휙 날아다니며 적절한 기회를 엿보았지만 끝내 김현주의 엉덩걸이에 걸려 추락하고 말았다.
뒤이어 나온 선수는 대학연합의 박지수. 김현주와 체중에서 거의 30키로가 차이가 나는 만큼 경기장 위의 광경은 다소 위험해 보였다. 누가 봐도 덩치 크고 힘 좋은 김현주가 이길 것 같던 상황. 하지만 박지수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어 놓았다. 상대의 기에 눌리지 않고 침착하고 신중하게 상대한 끝에 52초 곁차기의 멋들어진 승리기술을 선보인 것이다. 이렇게 해서 경기는 2:3으로 대학연합이 한 점 앞서나가는 상황이 되었다.
하지만 이어서 나온 E.B.F의 황예권은 오금잽이 되치기로 김지수를 꺾어버린다. 이날 처음 출전인 그의 전적이 1전 1승, 100%라는 택견배틀 최강 승률을 기록하던 순간. 하지만 기쁨도 잠시, 곧 대학연합 이상권의 외발쌍걸이 되치기에 당하며 승률이 50%로 반 토막나고 말았다. 이리하여 스코어는 1:2로 여전히 대학연합이 한 점 앞서나가는 상황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극적인 판막음으로 팀을 승리로 이끈 영웅은 바로 E.B.F의 김근원이었다. 팀원들의 애타는 응원 속에서 온 몸을 날려 격렬히 싸운 그는 대학연합의 이상권과 김현오 모두를 상대해 승리한 것이었다. 마지막 승부가 결정지어지던 순간 E.B.F팀원들의 기쁨에 찬 함성이 하늘 높이 울렸다. 드디어 E.B.F팀도 자신들의 진수를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다. 또 다른 신흥 강팀의 등장으로, 앞으로의 택견배틀 2014는 더욱 흥미진진해질 전망이다
[2014년 7월 26일 조수란 기자]
날짜 | 7월 26일 토요일 | 배틀 No. | 15배틀 | ||||
팀 | E.B.F VS 대학연합 | 시간 | 17:07~17:50 | ||||
순서 | E.B.F | 경고 | 대학연합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허현 | 윤태선 | 윤태선 | 발따귀 | 13초 | ||
2 | 전준보 | 윤태선 | 윤태선 | 발따귀 | 22초 | ||
3 | 김현주 | 윤태선 | 김현주 | 뒤돌아후려차기 | 1분57초 | ||
4 | 김현주 | 이성화 | 김현주 | 엉덩걸이 | 48초 | ||
5 | 김현주 | 박지수 | 박지수 | 곁차기 | 52초 | ||
6 | 황예권 | 박지수 | 황예권 | 오금잽이/되치기 | 1분10초 | ||
7 | 황예권 | 이상권 | 이상권 | 외발쌍걸이/되치기 | 40초 | ||
8 | 김근원 | 곧은발질 | 이상권 | 김근원 | 오금걸이 | 2분3초 | |
9 | 김근원 | 붙잡고늘어지기 | 김현호 | 붙잡고늘어지기 | 김근원 | 오금잽이 | 4분1초 |
10 | |||||||
11 | |||||||
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