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제를 택하고 있는 택견배틀. 팀워크도 중요하겠지만 역시 승부의 갈림길이 되는 것은 각 팀마다 한둘씩 있기 마련인 무적 슈퍼맨 선수들이다. 그런 점에서 국민대는 지난해 안암비각을 우승팀으로 이끈 주역 이하람과, 단단한 체구에 노련미까지 돋보이는 신재동선수가 버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나 유리한 상황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날 국민대의 승리는 이하람과 신재동 없이 이룬 쾌거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는 것이었다.
승리의 주인공은 바로 국민대의 무서운 루키 김민수와, 빠른 승부의 대가 조현성!. 특히나 초반 세 경기를 연이어 이기며 경기 흐름을 국민대 쪽으로 이끌어간 김민수는 이날이 첫 출전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21세의 젊은 선수인 그는 발따귀, 덜미잽이, 후려차기 등 다양한 승리기술을 선보이며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한편 종로팀은 팀의 귀염둥이 김재완에 더해 조금씩 성장하던 정종훈, 김승겸까지 한꺼번에 김민수에 당해버리는 속 쓰린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비장의 무기라고 할 수 있는 194cm 장신의 김정제를 내보내 일단 김민수를 제압한 종로. 하지만 김정제의 긴 다리는 국민대 조현성의 덜미와 딴죽에 걸려버리는 헛점을 보였다. 이에 지난주 1승으로 막 도움닫기를 시작한 종로 이찬재가 팀의 희망을 안고 경기장에 나서지만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리하여 서울종로는 3전 3패의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난 경기 호주에서 온 마크 쉬이드 선수가 출전하여 한층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었지만 어쩐지 이번 경기엔 출전하지 않음으로써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국민대는 2승을 거머쥐며 일단 한숨을 놓았다. 이하람과 신재동이 출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거머쥔 승부라는 점에서 더욱 풍요롭게 느껴졌던 이날의 승리. 애초에 신재동 선수가 감독대행으로 전환해 경기에 뛰지 않았다는 것은 팀 내에서 이미 김민수의 실력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것일 수도 있다.
한편, 다음 경기인 제 19배틀은 안암비각vs대학연합의 경기로, 8월 23일 토요일로 예정되어 있다.
[2014년 8월 9일 조수란 기자]
날짜 | 8월 9일 토요일 | 배틀 No. | 18배틀 | ||||
팀 | 국민대 VS 서울종로 | 시간 | 17:07~17:24 | ||||
순서 | 국민대 | 경고 | 서울종로 | 경고 | 승리선수 | 승리기술 | 시간 |
1 | 김민수 | 김재완 | 김민수 | 발따귀 | 3분21초 | ||
2 | 김민수 | 정종훈 | 김민수 | 덜미잽이 | 1분32초 | ||
3 | 김민수 | 김승겸 | 김민수 | 후려차기 | 1분54초 | ||
4 | 김민수 | 마구잽이 | 김정제 | 곧은발질 | 김정제 | 곁차기 | 1분39초 |
5 | 조현성 | 김정제 | 조현성 | 덜미/딴죽 | 18초 | ||
6 | 조현성 | 이찬재 | 조현성 | 덜미/딴죽 | 8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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